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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5/16 03:17:23
Name   二ッキョウ니쿄
Subject   어떤 사회진보 활동가의 이야기
*이 글은 한 활동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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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이던 2001년 6월 어느날. 나는 어머니를 따라 대전 대덕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에 갔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주년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 나는 처음으로 정치인을 봤고, 연설을 들었다. 참으로 격정적이고 멋있는 연설이었다.  후로 노무현이란 정치인을 무척 존경했었다. 그가 쓴 링컨에 대한 책을 감명 깊게 읽었고, 또 수능 공부에 한창이었던 2002년엔 과거 3당 합당에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하고 외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방 어딘가에 걸어두기도 했다.

스무살에 처음 치룬 대선에서 나는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면서도 민주노동당의 지지자였다. 대선 당시 노사모 사람들은 ‘권영길 사표론’을 내밀며, ‘진보정당은 아직 이르다’, ‘지역주의 먼저 척결하고 노동 문제는 나중에’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15년 전에도 그들은 ‘사표론’을 꺼내들었고, ‘나중에’라고 했더랬다.
당시만 해도 확실히 민주당의 이념과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이념은 다르게 느껴졌고, 둘 다 필요하다고 여겼던 나는 내내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럼에도 내게 노무현 당선은 기쁜 일이었고, 열성적 지지자였던 부모님이 기뻐해서 덩달아 기뻐했다.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김대중 정권 때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확실히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팬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 겨울부터 두산중공업에서 한 노동자가 손배가압류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진 잘못된 법이 ‘생존’을 위해 절규하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다. 취임 직후인 3월에는 이라크 전쟁이 터졌고, 노무현 정부는 파병을 추진했다. 하나 같이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 즈음, 노사모 역시 탈퇴했다. 당시 꽤 많은 이들이 노사모와의 고별을 선언했다.

그 후로 내 마음은 ‘노사모’로부터 차츰 멀어졌다. 변호사 시절의 노무현, 대통령되기 전까지의 노무현은 존경스러웠지만 당선 이후 노무현 정권의 행보는 내내 실망스럽기만 했다. 대선 시기만 해도 ‘노동3권’,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했던 노무현 정부는 파견법 등 비정규직을 양산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법안을 통과시켰고, FTA 등 신자유주의 드라이브에 속도를 높였다. 정부 주요 요직에는 삼성의 고위급 임원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 10년 전 어느 시사주간지의 평가처럼 삼성은 “참여정부의 두뇌이자 스승”이었다.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리치고 울부짖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점점 추락해갔다. 2003년 이후 빈부격차는 단 한 번도 좁혀지지 않았다. 부자들과 재벌들은 점점 배를 불렸지만,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할 노동자운동은 자기 혁신의 지체와 외부에서의 공격으로 차츰 기울고 있었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 까지 계속됐다. 진보정당 역시 기울어가는 사회운동과 더불어 조금씩 쇠락했다. 민주노동당이 노동조합들과 함께 독자적인 힘으로 10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2004년이 가장 좋았던 시절이었고, 그 후론 내내 추락이었다. 노동자운동, 민중운동 역시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많은 활동가들과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저항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은 진압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항 역시 무참히 짓밟혔다. 노무현은 “노동운동이 죽음으로 항거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계속 죽어갔다.

어떤 사람은 노동운동의 투쟁 방식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노동운동이 ‘노무현의 큰 뜻도 몰라주고’ 비판하기만 했다고 되려 비난한다. 하지만 정작, 당시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던 노동 정책이 잘못된 것이냐 아니냐를 따져묻진 않는다. 이건 합리적 태도가 아니다. 노동자들이 조용히 ‘말’과 ‘펜’으로,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노무현 정권은 좀체 듣지 않았다. 그저 거침없이 신자유주의 노동 정책을 밀어붙일 뿐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문재인은 당시의 노동 정책을 반성적으로 평가한다는 언급을 말하긴 했었지만 이보다 구체적으로 말한 바는 없다. 또, 당시 잘못된 법 개정과 자본‧정부의 탄압에 항거해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에 대해 일언반구 없다. (물론 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우린 그것을 ‘지켜보고’, ‘감시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 주권자라면 그래야 한다.)

한진중공업 고 김주익 노동자는 구조조정과 손배가압류를 동원한 노조 탄압에 항거해 고공농성을 이어가다가 크레인 위에서 목을 매달아 세상을 떠났다. 세원테크 고 이현중 노동자는 경찰과 용역깡패가 함께 휘두른 폭력에 두개골이 함몰되어 몇 달 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고 이해남 노동자는 노동자들의 절규와 죽음에 아랑곳 않는 사측과 정부에 항의하며 제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 잃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고 이용석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설움을 위하기는커녕 되려 비정규직 양산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법 개악과 공공기관의 노조 탄압에 항거해 종로3가 한복판에서 제 몸에 신나를 부어 불에 타 세상을 떠났다. 조기숙 등 몰지각한 어용지식인들이 뻔뻔하게 노동운동에 대한 훈수를 두려면, 적어도 한번도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한 적 없는 이 사실에 대해 먼저 제대로 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후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이르기 까지 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과 노동조합을 대하는 태도는 대동소이했다. 정권은 바뀌고 한나라당-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철천지 원수처럼 싸웠지만 적어도 노동자들에게 만큼은 일관되게 억압적이었다.

물론 민주노총이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동자의 단결, 노동 현장에서의 여성의 차별 등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훌륭한 성취를 이뤄온 것은 아니다. 민주노총 안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변화는 내 생각과 의지보다 더디기만 하다. 개중엔 자기 사업장만 생각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일자리 위협을 무릅쓰고도 비정규직과 연대하려는 정규직 노동자들도 있다. 나라면?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자리가 위협될 때 과연 그럴 수 있나? 엄청 낙관적이진 않다.
요컨대 민주노총은 부족한 점도 가능성도 많다. 지난 10년 사이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가장 앞장 서서 고민하고, 투쟁해온 조직 역시 민주노총이다. 최근 2,30대가 많은 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거 노조를 만든 사례도 있다. 한때 민주노총은 정규직들만의 조직이었지만, 지금은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20만 넘게 존재한다. 최근 10년 사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10만 여명이 넘는다. 이 땅의 여느 정치세력이 이 정도 성취를 이루었는가? 나로선 찾기 힘들다.

물론 부족하다. 20만이 아니라 100만 명은 조직했어야 했다. 그걸 비판하겠다면 비판해도 좋다. 왜 민주노총의 모든 예산을 끌어모아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 하지 않느냐고 되묻겠다면, 나 역시 한뜻이라고 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민주노총을 비난하고 폄훼한 결론이 비정규직 양산에 앞장 서 온 민주당이라니? 상당히 넌센스다.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정치세력이 최소한 자신의 노동과 삶의 위기에 손을 내밀었던 노동조합보다 낫다니? 나로선 이해하기 힘든 난제다.이 역시 극히 일부 지지자들의 그릇된 행동이겠지만, 갑을오토텍 사측을 변호했던 이가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가게 된 것에 대한 민주노총의 비판 성명을 거짓 근거들을 바탕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 기가 찬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앞장 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했고, 계약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해 스스로 분투한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갑을 자본은 노동조합이 이렇게 건강하고, 하나로 똘똘뭉쳐 단결하자 어떻게든 밟아 뭉개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해왔다. 용역깡패를 동원하고, 경찰의 묵인 속에서 노조 죽이기를 지속해왔다. 이런 협잡에 도움을 준 사람이 비정규직과 항상 함께 연대하고 함께 싸워왔으며, 용역깡패와 자본의 탄압에 맞서 싸우는 공장노동자들보다 낫다니? 대체 당신들은 어떤 세상을 바라는 것인가?

열아홉살 나는 처음으로 존경하는 정치인을 만났고, 스무살 나는 열성적 노사모 회원이었다. 그리고 스물한살 이후 대학시절 내내 나는, 소위 ‘민주 정부’와 ‘386 출신 정치인들’의 위선을 알았고, 명멸하기 시작하던 학생운동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나는 무척이나 슬펐지만, 한 인간에 대한 애도였지 그의 통치와 정책 모든 것에 대한 지지는 분명 아니었다. 이는 노제 내내 따라가며 울고 또 울었던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다. 외환위기 이래 20년 간 민주당이 얼마나 정의롭고 밑바닥 노동자들과 함께 했는지 알기 어렵다. 구속된 노동자 수만 따져 봐도 김영삼 정부 632명, 김대중 정부 892명, 노무현 정부 1052명이었다. 이는 이명박 정부 때도 비슷했고, 박근혜 정권에 가선 정부가 벌금 먹이기로 전략을 바꿔 구속자 수는 줄었다. 하지만 문재인에 대한 일부 비이성적 지지자들이 굳게 믿고 있는 것과 달리 민주노총과 노동자운동은 그 정권이 어떤 정권이건 누구보다 앞서서 노동자들의 생존과 권리를 위해, 차별과 억압에 맞서기 위해 저항했다. 부족하고 삐걱이며, 내부 개혁은 느렸지만 그렇게 욕먹을 수준은 아니다. 익명의 숲에 뛰어들어 개인의 입신양명과 안온한 삶을 포기하고 고군분투한 많은 활동가들의 헌신 위에 버티고 있는 힘 역시 분명 존재한다.

지난 박근혜 정권 내내, 그리고 박근혜 퇴진 촛불 시위에서 노동자운동과 민중운동은 궂은일을 도맡아 했고, 매주 조직력을 끌어모아 함께 했다. 나는 이것이 훈장 받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헌신으로 점수를 메겨보자고 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부디 '박근혜 정권 때 대체 뭐했냐'는 소리는 하지마시길. 조사없이 발언 없다. 많은 노동자가 구속됐고, 목숨을 걸고 싸웠다. 내가 있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역시 여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었고, 그보다 많은 노동자들의 헌신과 피울음으로 지켜왔다. 그렇게 모든걸 걸고 싸운 이들이 조합원으로 존재하는데, 지금의 냉소와 비아냥은 너무나도 과도하다. 나는 이런 비아냥을 못들은채할만큼 냉정하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일부 문재인 열성 지지자들의 노동자운동 폄훼 및 비난과 진보언론 죽이기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에도 역행할 뿐이다. 자기 발등 찍어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차분한 지지자가 되길 바란다. 그게 합리이고, 이성이고, 최소한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정치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비합리적인 지지가 아니다. 가장 건강한 정치는 시민 개개인이 ‘조직되고’, 동시에 학습과 실천을 통해 비판적 이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다. 인간애는 공동체를 만들고 가꾸는 일의 기본이지만, 정치는 정치인만이 아니라 지향과 이념을 지지해야, 극단적 순간이나 정치인들이 꺾이거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에도, 시민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그것이 현대의 위기와 ‘탈정치화’에 맞선 가장 현명한 ‘재정치화’의 길이다.
헌데 오늘날 정치인 개개인에 대한 지지자들에게선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내 생각에 그건 ‘정치’가 아니라, 그저 팬심일 뿐이다. 나치 독일의 정치와 예술, 대중을 응시하며 ‘정치의 심미화’라 규정하고 비판했던 발터 벤야민은 자신이 창립한 새로운 예술론을 통해 예술이 파시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에 맞설 문화정치학 내지 정치적 미학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당시 파시즘이 “정치의 심미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오늘날 우리 매스미디어 공론장 안팎에서 보이는 기괴한 풍경들이 정치의 심미화, 정치의 예능화를 가리키고 있지 않은지 되묻고 싶다. 당신의 정치적 열정이 그런 방식으로 소비되어선 안 된다. 그것은 언제나 자본과 권력으로 배반당할 수밖에 없으며, 항상 정치적 허무주의로 귀결됐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실의 대지에 발을 딛고, 철저하게 역사적 사실과 ‘평범한 민중들’ 자신의 삶에 근거해야 우리 자신의 열정을 소비하거나 배반당하지 않을 수 있다. 정치인들 몇 명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자기 삶과 정치의 주인이라고 여긴다면 말이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하찮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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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제 이야기..두서없어 죄송합니다.

제게 김대중과 노무현은 정치적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정치적 현실은 이명박과 박근혜였죠. 김대중 대통령시절 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와 함께 제 고교생활도 끝이 났습니다. 낭만적인 시절이었다고 생각했고, 저는 자유주의자의 입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우리 가정에서 였습니다. 97년에 명퇴를 당한 아버지는 퇴직금을 부은 자영업에 실패했고, 비정규 경비직을 전전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기울어가는 가세를 막기위해 필사적으로 중소기업의 최전선에서 재무/회계/경리/인사/노무를 통합해서 담당하는 초인적인 업무역량을 발휘해가며 연매출 100억의 회사에서 건강을 버려가며 일했습니다. 그런데도 급여가 나아지거나 생활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당연한' 사회의 규칙이었을때 저는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돈 버는게 더럽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열심히 산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는것 역시 비슷한 시기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해고도, 비정규직도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부와 시대의 간택을 받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는 엄청난 간극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게 시장의 선택이고 시대의 필연이라는 것이 제게는 영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자유주의자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순과 같았습니다. 왜냐면 도태되는 사람들 역시 자기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스스로를 계발하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유지상주의자가 아니었고, 저런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새에 도태되고 그 자원이 살아남는 이들의 잔치에 쓰이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사실을 알 수 없는 저는 여러 가설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비극들을 몇 가지씩 알게 됩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은행에 금붙이를 가져다내던 기억이 납니다. 주택은행 2층이었죠. 나라를 살리기 위한 길이라며 뿌듯한 가슴으로 걸음도 당찼습니다. 겨우 '살 만한 시대'인가 싶었고, 지독한 저임금과 과도한 근로환경, 안전과는 동떨어진 산업현장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겨우 보답받는 시대였다고 합니다. IMF는 이 모든걸 박살냈고, IMF는 교과서에서 떠드는 '과소비'같은 것과는 달리 해외자본과 거대 기업들의 잘못된 탐욕과 그 관리자들과 관련된 정치, 재계의 잘못된 선택들이 중첩되어 터져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그리던 사람들의 삶이 정신없이 박살났습니다. '위기'를 빠져나오기위해 정리해고가 통과되었습니다. 목숨걸고 반대하던 사람들이 죽어나갔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시대였다고 했습니다.


중학교시절 IMF를 극복했다는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한것도 이 때였을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많은 사람들이 찬양했습니다. IMF의 그늘로부터 사회를 구한 지도자들, 다시금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97년에 정리해고가 통과되는걸 결국 허락당해야 했던 사람들은 이번엔 비정규직보호법으로 한번 더 양보를 강요당했습니다. 위 활동가분이 쓴 것처럼 정말 많은 노동자가 그렇게 'IMF극복'이라는 청사진 아래에서 사라졌습니다. IMF를 극복했다고 좋아했던 제 어린시절이 구역질이 났습니다. 그 극복을 위해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지난 9년의 보수정권동안 노동자들은 어마어마하게 핍박받았습니다. 진영과 산업을 가리지 않았고 세대를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전에 비교적 탄압에서 자유롭거나 살아남았던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이야기합니다. 지난 9년을 비판하기도 바쁜데 그 이전의 과를 왜 따지고 있느냐고. 왜 지난 9년에 대해서는 별 말도 없이 아직도, 혹은 이제와서 국민정부와 참여정부의 과를 따지고 있느냐고. 사실 계속해서 따져왔고 비판해왔지만, 그러다 몇몇이 죽고, 몇몇의 장례를 치루고. 여기저기 분향소가 생겼다 사라지고. 그 사이에 또 누군가가 감옥에 가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한 가지만 일어나도 어마어마하게 충격적일 일들이 너무 손쉽게 일어났고 너무 손쉽게 가려졌고 사람들은 그러한 탄압과 희생을 아주 쉽게 외면할 수 있었던. 그 시간들을 지내온 사람들이 당신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는 지난 9년과 그 이전의 10년은 계속 삶을 빼앗기는 시간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어쩌면, 그 집단 모두가 정신질환을 겪고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관용으로 다 받아달라는 말이 얼마나 납득할 수 없는 말인지는 잘 압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적어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들이 극우보수 만큼이나 민주보수를 싫어하게 되었는지, 안그러겠다던 정치인들이 너무나 빠르게 등 돌리고,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내팽개쳤는지. '세월호'와 같은 비극에 슬퍼할 수 있는 감수성이, 어느날 하루아침에 자신의 삶이 무너져서, 어떻게든 자기 삶을 지켜보려다 죽은, 그렇게 파괴된 수많은 가정들과, 그들의 삶이 지녔던 역사가 송두리째 사라진 텅 빈 공간과 상처들에는 그토록 잔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그럴 리 없었다고, 그렇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선 안될것입니다.  비아냥과 조롱으로 대하기 전에, 어째서 저들이 '비합리적'으로 보일만큼 악다구니를 쓰는가. 정당해보이지 않는 저 말들과 태도는 어디서 생겨난건가. 한 번쯤은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받아들여져야만 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중심에 선 민주당 지지자들과 민주당으로부터 괄시와 조롱, 비아냥과 오욕을 들어야 할 만큼 세상이 그들에게 합리적이고 타당한 자세로 서 있었던 적은 없었다는 것 만큼은...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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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노무현은 좋아하지만 참여정부는 지긋지긋했었는데.. 여튼 갑갑합니다.


홍차의오후
서두에 옮기신 활동가의 글 말미에 던져진 우려에 지극히 공감합니다.
농담조로 뱉는 '외모패권주의'가 새로운 치안의 형태가 되는 건 아닐지,
'신좌파'라는 이름으로 자리잡을 민주보수 집단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성소수자 등 '일부'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건(아니 이미 만든 건) 아닌지 걱정되고요.
당분간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열망이 해소되면서 생긴 열섬현상 같은 거라고 생각하렵니다만,
점점 파시즘화되는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보면서 답답해지는 요즈음입니다.
Bernardeschi
본문에서는 노동운동을 말하고 있는데 어찌 학생운동이나 전위정당 운동 이야기를 하시는지...
Bernardeschi
글쎄, 아예 대놓고 민주노총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정당 이야기는 민노당-진보신당-통진당-정의당 등에서만 꺼내고 있고요.
Bernardeschi
그러니까 그 진보 언론 죽이기 운운이 대체 학생운동 및 전위정당 운동과 어떻게 상통하는지 모르겠다고요. 한겨레가 말씀하신 행진, 다함께, 사노위를 위한 일간지기라도 한가요?
Bernardeschi
십몇 년 전에 본 그대로라며 무의미에 부친 이후에 그 무의미의 정체를 논할 자리에서 떡하니 [글에서 유추되는 사회진보연대. 행진. AMC.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국학생연대회의.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을 한다고 술 거하게 처먹고 '자본주의적으로 운영되는' 대학가 횟집의 활어통을 깨부수다가 경찰에 잡혀간 친구들이요? 라고 비웃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걸 눈 앞에서 보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나 혹은 나랑 오늘 술을 마신 친구만 있는 건 아닐 거구요.]라고 밖아놓으셨고 저 한 문단을 ... 더 보기
십몇 년 전에 본 그대로라며 무의미에 부친 이후에 그 무의미의 정체를 논할 자리에서 떡하니 [글에서 유추되는 사회진보연대. 행진. AMC.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국학생연대회의.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을 한다고 술 거하게 처먹고 '자본주의적으로 운영되는' 대학가 횟집의 활어통을 깨부수다가 경찰에 잡혀간 친구들이요? 라고 비웃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걸 눈 앞에서 보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나 혹은 나랑 오늘 술을 마신 친구만 있는 건 아닐 거구요.]라고 밖아놓으셨고 저 한 문단을 제외하면 틸트님께서 표하신 "동의하지 않음"과 "입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는 걸 지탱할 게 없으니까요. 더불어 386의 위선을 말하는 게 우습고 자기 주장에 대한 논리에 충실하지 못하다며 언급하신 것 역시 학생운동 및 전위정당 운동의 지리멸렬이고요. 전 도리어 틸트님의 글을 어찌 읽어야 이 부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있는지 여쭙고 싶은데요.
아하스페르츠
참여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문제가 있었을 뿐 아니라
지지자들의 기대를 반한 정책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과거가 현 정부에 대해 불합리한 비판을 쏟아내는 근거가 될 순 없습니다.

어떤 정책이나 행보도 자기 입장에서 잘못 되었다고 판단한다면
비판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내용, 부정적인 추측을 사실처럼 말하는 내용
불필요하게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내용을 발표한다면
그 단체나 언론을 비판할 권리 또한 대중에게 있습니다.

물론 맹목적인 지지는 지양해야 합니다.
그러나 본인들의 ... 더 보기
참여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문제가 있었을 뿐 아니라
지지자들의 기대를 반한 정책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과거가 현 정부에 대해 불합리한 비판을 쏟아내는 근거가 될 순 없습니다.

어떤 정책이나 행보도 자기 입장에서 잘못 되었다고 판단한다면
비판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내용, 부정적인 추측을 사실처럼 말하는 내용
불필요하게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내용을 발표한다면
그 단체나 언론을 비판할 권리 또한 대중에게 있습니다.

물론 맹목적인 지지는 지양해야 합니다.
그러나 본인들의 비판이 실제로 부적절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적하는 대중을 맹목적인 지지자로 규정하는 것은 더욱 지양해야 합니다.
정치/사회 단체나 언론과 일반 대중의 책임은 무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다 책임있게 사실에 입각한 논리적인 정부 비판을 한다면 그 반응은 분명 다를 겁니다.
한겨레 경향이 지금 현 정부에 불합리한 비판 기사를 쓴 게 있나요? 딴지를 거는 게 아니고 진짜로 궁금해서 그래요. 오마이는 제가 별로 관심이 없고요...
아하스페르츠
옆동네 링크 입니다만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71812&page=2
경향은 이런 일이 있었고

여사라는 호칭에 서로 집착할 이유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비판적인 독자에 대한 반응이 실망스러운 한겨례의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71848
와 같은 일도 있네요.
위의 링크는 트위터 관리자의 멘트인데 그것만으로 이해가 안 돼서 댓글을 보니 http://imgur.com/a/yB8sw 기사 본문 일부가 나옵니다만... 전체 기사를 다 읽어봐야 맥락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한번 읽어볼게요.

아래 링크는 현 정부에 대한 기사가 아니고 편집장의 음주 페북 문제군요. 여사 씨 호칭에 대한 독자반응 문제는 오마이지 한겨레는 아닌 걸로 기억합니다. 편집장이 무슨 비판에 저렇게 대응하는 건지는 불명확한 상태지요?
아하스페르츠
한겨례 또한 여사 호칭을 빼고 기사를 내었고
조중동이나 한경오나... 이런 비아냥이 나오니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문빠로 규정하고 붙어 보자고 말한 흐름인 것으로 압니다.

개인적으로는 호칭 문제가 언론을 비판할 사유가 되는 지 회의적입니다만 대중을 문빠로 규정하고 붙어보자고 말하는 것은 문제라 생각합니다.
안수찬 씨가 얼마 전까지 한겨레21 편집장이었지요. 안씨 페북이 닫혀 있어서 한겨레21 페북으로 가보니 다음호 문재인 표지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고 악성 댓글들이 많이 달렸더군요. 이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트집인지.
미디어오늘 기사에서 전말을 참조했고요.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856

정황상 한21 표지사진 악플 때문에 그렇게 된 모양이네요. 안씨가 문제의 페북 글에서 다른 표지사진도 같이 올리면서 싸움 운운 했으니까요.
음주페북과 문빠 운운은 페이스북을 기자로서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치명적인 잘못입니다만 사태의 흐름에 대한 제 판단은 그렇습니다.
켈로그김
링크하신 기사에서는 인용한 댓글 뒤에 숨는 기자의 치졸함이 눈에 밟히네요..
해당 기사의 댓글에서 지적하듯, 3류 연예 찌라시에서나 할 법한 짓을 하고 앉아있지요.

사실 '기자' 라고 한다면 이미 언론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과 별개로 일반 개인과 달리 대상화가 될 수 밖에 없고, 또 되어야 마땅하지요.
지금 하나로 묶이는 한경오쪽 기자들은 그걸 이해를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같습니다.

개별 건으로 보면 양쪽이 다 이해가 안되는데,
기자들이 선민의식을 갖고 책임을 ... 더 보기
링크하신 기사에서는 인용한 댓글 뒤에 숨는 기자의 치졸함이 눈에 밟히네요..
해당 기사의 댓글에서 지적하듯, 3류 연예 찌라시에서나 할 법한 짓을 하고 앉아있지요.

사실 '기자' 라고 한다면 이미 언론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과 별개로 일반 개인과 달리 대상화가 될 수 밖에 없고, 또 되어야 마땅하지요.
지금 하나로 묶이는 한경오쪽 기자들은 그걸 이해를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같습니다.

개별 건으로 보면 양쪽이 다 이해가 안되는데,
기자들이 선민의식을 갖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보면 아귀가 잘 맞아떨어져요.
물론.. 사람 속은 모르는거라 어디까지나 가설이지만.. 여튼 그런 인상을 받고 있는거지요 일반인들은.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 돼요. 뭐가 치졸하다는 건지요?
켈로그김
한겨레21 페이스북에는 누리꾼의 맹목적 비난을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페이스북 유저는 “지금까지 한겨레 논조가 맘에 안 드시면 그걸 제대로 비판하시거나 아니면 명백한 오보가 났을 경우 그걸 비판하셔야 정당한 비판이죠”라며 “사진이 못 나왔다는 이유로 이렇게 달려들어서 용안이 어쩌고, 애정이 안 담긴 사진을 쓰면 어쩌고, 거기에다 혐오 발언, 차별 발언이 가득 섞인 비아냥들. 이것이 님들이 바라는 문재인의 나라입니까”라고 비판했다. 다른 유저들도 “문재인 아이돌이냐 뭐냐. 적당히들 해요”, “니들이 박사모랑 다른 게 뭐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 부분요.
기시감이 들지 않으십니까?
저는 아주 비겁한 기사라고 봅니다.
켈로그김 님// 그게 왜 문제가 되나요? 악플도 달리고 악플을 비난하는 댓글도 달리는 와중에 각각을 대표하는 사례를 선별한 것이고 언론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인데요. 만일 후자를 대표하는 예시로 인용하신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적절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켈로그김
moira 님// 그게 왜 문제가 되냐면, 기자가 본인의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실제하는 여론에 대한 착시를 의도하는거고요.
연예나 정치뉴스에서 흔히 보이는 "~~~로 논란!" 이런겁니다.

더 적절한 것은 해당 댓글의 내용을 본인의 언어로 "누리꾼의 맹목적 비난은 비판받아야 한다" 라고 하는겁니다. 당연히.
켈로그김 님// 글쎄요. 말씀하신 '누리꾼의 맹목적 비난은 비판받아야 한다'는 논설이나 칼럼의 언어로는 적당합니다만 이런 보도기사에 적절하지는 않은 언어입니다.
실재하는 여론에 대한 착시, 라고 하셨는데, 그럼 한겨레21 표지사진이 마음에 안 든다는 여론만이 실재하는 여론이고 그것을 비난하는 여론은 실재하지 않는 여론인가요?
켈로그김
moira 님// 두 여론이 동등하게 비춰지게 하는거죠. 실재하는 여론이든 뭐든 양적으로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있고,
양측의 좋아요(?)도 당연히 차이가 나는거니까요.
보도기사라면 단순히 존재한다/안한다가 아닌 양상이 어떠한가에 대해서도 정직한 보도를 해야하는겁니다.

비유하자면 이런겁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댓글도 있었지만 옹호댓글도 있었다.
"반정부 종북좌빨들은 이나라에서 사라져야 한다" 등등..

논설이나 칼럼의 언어, 보도기사의 언어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씀은 여기서 필요없습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기레기' 를 대표하는 행태로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다는건 기자들이 ... 더 보기
moira 님// 두 여론이 동등하게 비춰지게 하는거죠. 실재하는 여론이든 뭐든 양적으로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있고,
양측의 좋아요(?)도 당연히 차이가 나는거니까요.
보도기사라면 단순히 존재한다/안한다가 아닌 양상이 어떠한가에 대해서도 정직한 보도를 해야하는겁니다.

비유하자면 이런겁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댓글도 있었지만 옹호댓글도 있었다.
"반정부 종북좌빨들은 이나라에서 사라져야 한다" 등등..

논설이나 칼럼의 언어, 보도기사의 언어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씀은 여기서 필요없습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기레기' 를 대표하는 행태로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다는건 기자들이 알아야 해요.
moira님도 아셔야 하고.

별첨으로 나무위키 문서..
https://namu.wiki/w/%EC%B5%9C%EA%B7%BC%20%ED%95%9C%20%EC%98%A8%EB%9D%BC%EC%9D%B8%20%EC%BB%A4%EB%AE%A4%EB%8B%88%ED%8B%B0%20%EA%B2%8C%EC%8B%9C%ED%8C%90%EC%97%90%EB%8A%94
켈로그김 님// 아니요. 표면적으로 두 여론이 양적으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해서 한쪽만 보도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박근혜를 찬양하는 기사나 문재인을 비난하는 기사에 일베러들이 좌표 찍고 몰려와서 댓글란을 장악한다면 기사에선 일베러들의 주장만 보도해야 하나요? 켈로그님님은 한겨레21 표지사진을 문제삼는 저 댓글러들이 진짜로 '여론'을 대표하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켈로그김
moira 님// 한쪽만 보도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양적인 현저한 차이양상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죠.
한겨래 표지사진 댓글러들이 실제 전체적인 여론을 반영하지는 않을 수도 그럴 수도 있는겁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착시를 유도하고 있다는겁니다.

저 댓글러들이 가하는 비판/비난은 그 자체로 여론'양상' 인 것입니다.
그걸 결과적으로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문제가 되고(의도가 있든 없든)
더 문제인 것은 기자 자신의 논조를 타인의 댓글로 갈음하는 안이함과 무능력이지요.

moir... 더 보기
moira 님// 한쪽만 보도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양적인 현저한 차이양상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죠.
한겨래 표지사진 댓글러들이 실제 전체적인 여론을 반영하지는 않을 수도 그럴 수도 있는겁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착시를 유도하고 있다는겁니다.

저 댓글러들이 가하는 비판/비난은 그 자체로 여론'양상' 인 것입니다.
그걸 결과적으로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문제가 되고(의도가 있든 없든)
더 문제인 것은 기자 자신의 논조를 타인의 댓글로 갈음하는 안이함과 무능력이지요.

moira님은 정말 저 기사형식에서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시는겁니까?
켈로그김 님// 다시 한번 기사를 읽어보고 왔어요. 전체 기사는 비교적 공들여 쓴 기사인데 인용하신 마지막 단락의 비판 예시가 허술하네요. 이 형식 자체가 이 문제를 다루기에 표피적이다, 라는 말씀이라면 동의합니다. 그런 식으로 편하게 페이스북 한 꼭지만 자료삼아 글을 쓰는 일 자체에도 실제로 문제가 있고요. 기자가 현재 언론사 sns에서 깽판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좀더 다양한 영역에서 취재와 보강이 필요하겠네요.
켈로그김
moira 님// 단순히 편하다, 표피적이다. 를 넘어서
실제하는 여론의 양상을 곡해하는 것 자체가 위험입니다.
공권력에 비하면야 쥐똥같은 힘이지만 언론이 가진 권력이 이따위로 쓰여서는 안되죠.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은 비겁한 것이고요.

우리가 욕하는 찌라시 언론들이 이런식으로 골로 보낸 연예인, 일반인들 모아보면 올림픽경기장 가득 채울거고
직접 개인을 겨냥한게 아니라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악의를 실어 만든 기사로 억울하게 흐른 눈물로는 전국 치킨집에서 쓰는 무절이 하루분은 만들 수 있을겁... 더 보기
moira 님// 단순히 편하다, 표피적이다. 를 넘어서
실제하는 여론의 양상을 곡해하는 것 자체가 위험입니다.
공권력에 비하면야 쥐똥같은 힘이지만 언론이 가진 권력이 이따위로 쓰여서는 안되죠.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은 비겁한 것이고요.

우리가 욕하는 찌라시 언론들이 이런식으로 골로 보낸 연예인, 일반인들 모아보면 올림픽경기장 가득 채울거고
직접 개인을 겨냥한게 아니라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악의를 실어 만든 기사로 억울하게 흐른 눈물로는 전국 치킨집에서 쓰는 무절이 하루분은 만들 수 있을겁니다.
이 기사가 그렇게까지 악의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는건 아니지만,
이 형식 자체가 moira님이 말씀하신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진 취재와 보강"이 부재한 것들. 그러니까 기사로 성립할 수 없는 것들을 기사로 만들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폐기되어야 할 형식이라고 보는데.. 뭐.. 온도차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비판받을만한 형태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켈로그김 님// 글쎄요, 이 기사를 연예인 찌라시와 비교하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기사로 성립할 수 없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기사 전문을 읽어보셨나요? 악플러들의 반응을 범주별로 요약하고, 그에 대해 한겨레21의 해명을 일일이 실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기사가 성립되고 독자들에게 사태의 흐름을 파악하게 해줍니다. 악플러들이 무리하게 깽판을 치고 있다는 것으로 당연히 읽혀요. 마지막 단락은 보강이 필요한 영역이고요.
켈로그김
moira 님// 동의하지 못하신다면 그걸로 이야기는 끝내도록 하죠.
이 이상은 서로 설득할 수도 없고, 설득이 필요한 영역도 아닌 것 같습니다.

기사 전문이야 읽어봤죠.
아하스페르츠
moira 님//

죄송합니다만 해당 SNS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제가 SNS 알 못이라...

문제의 안편집장의 멘션이 이 사진과 관련된 기사에 소개 된 댓글들 때문에 쓰여진 것들이라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사진에 대한 저런 반발을 두고 살아온 역사에 똥칠을 하려한다고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 사진에 대한 댓글로 문제 멘션이 촉발 되었다면 한겨례의 과거를 포함한 기사의 방향성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아니라면 다른 것이 계기가 ... 더 보기
moira 님//

죄송합니다만 해당 SNS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제가 SNS 알 못이라...

문제의 안편집장의 멘션이 이 사진과 관련된 기사에 소개 된 댓글들 때문에 쓰여진 것들이라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사진에 대한 저런 반발을 두고 살아온 역사에 똥칠을 하려한다고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 사진에 대한 댓글로 문제 멘션이 촉발 되었다면 한겨례의 과거를 포함한 기사의 방향성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아니라면 다른 것이 계기가 된 거겠죠.

기사를 보면 단순히 좋은 사진 나오지 않았다고 또는 표지 사진 안 실어 줬다고 네티즌이 불평한 것처럼 나옵니다. 정말 그런 댓글들만 있다면 옹졸한 이들의 과도한 팬심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짐작컨데 단지 사진이 문제가 아니라 한겨례가 문대통령과 민주당을 바라보는 그간의 시각이 공정하지 못해왔다는 비판들이 있고 개중에는 타당한 내용도 있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이는 저의 짐작이기에 확인 후 사실과 다르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정말로 네티즌의 댓글들을 제대로 분류하여 여러 목소리를 고르게 소개했다면 그 또한 기사의 형식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사진에 대해 단순하고 옹졸하게 비난하는 댓글과 그에 대해 합리적으로 반박하는 댓글을 골라 소개하여 인용의 형식을 빌려 기자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비겁한 수단을 취하고 있다는 의심이 듭니다.

현 시점에서는 의심의 수준에 불과한데 댓글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저런 기사 형식이 대중의 말을 인용하는 것을 가장하여 기자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방식으로 흔히 쓰이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하스페르츠
네 자세히 살피시고 구체적인 정황 알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곧내려갈게요
저런 말도 안되는 공격은 그냥 흘려버리면 될것 같은데 일일히 대응하다 자폭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꼭 해당 기자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연예인이나 다수의 유명인들의 경우에서...
물론 제가 저렇게 다수에게서 공격을 받아 본 일이 없으니 쉽게 말할 수 있는거겠지만.
sns 환경이 큰 것 같아요. 페북에 들어가보니 빨간 단추가 수백 개가 뜨고 읽고 있으면 악플이 주렁주렁... 네이버 기사 댓글같이 익명성을 가지고 있어서 무시해버려도 좋은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과 직결되는 것이고, 자신이 애써 가꾸어온 sns 생태계가 바로 침범을 받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더 위협적이겠지요. 언론사 같은 경우 sns 영업 시스템 자체를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곧내려갈게요
그러게요. facebook의 "게시" 버튼이 영어로는 publish 라는 것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어요.
기사를 publish 할때 만큼이나 신중하길.
문제의 경향 기사로 추정되는 것을 읽어보았는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10100&artid=201705141204001 민감한 부분은 김관진 실장의 출근상태를 굳이 언급하여 마치 대통령이 그를 일부러 방치했다는 식으로 비치게 한 것이군요. 기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이것이 기자의 서투름 때문인지 악의가 개입된 것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초점이 불명확하고 문제가 있는 기사는 맞군요.
아하스페르츠
네 지금은 수정 되었지만 애초에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 미소가 없었다고 써 있었습니다.
북한 미사일로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한 상황에 웃으며 악수하길 바라는 것도 이상하지요.

출근하는 것이 당연한 김관진 안보실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매일 출근했다고 말하며
문대통령이 김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 받겠다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하여 보고가 이루어 졌고 NSC도 대통령이 지시한 것임에도
어쩔 수 없이 보고를 받게 되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신속하게 정상적으로 대처하며 그 과정을 자세하게 공개한 대통령... 더 보기
네 지금은 수정 되었지만 애초에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 미소가 없었다고 써 있었습니다.
북한 미사일로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한 상황에 웃으며 악수하길 바라는 것도 이상하지요.

출근하는 것이 당연한 김관진 안보실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매일 출근했다고 말하며
문대통령이 김 안보실장에게 직접 보고 받겠다고 비서실장에게 지시하여 보고가 이루어 졌고 NSC도 대통령이 지시한 것임에도
어쩔 수 없이 보고를 받게 되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신속하게 정상적으로 대처하며 그 과정을 자세하게 공개한 대통령을 중요한 안보실장을 찬밥 취급하다 어쩔 수 없이 보고 받은 대통령으로 묘사하고자 시도한 저열하고 악의가 포함 된 기사라 생각합니다.

비록 그 악의의 수준이 높지 않더라도 이런 기사가 비판 없이 수용된다면 훨씬 더 큰 악을 언젠가 마주할 지도 모르지요.
해당 기사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다 봅니다.
안수찬씨 페이스북은 지금 닫혀 있어서 저도 볼 수가 없어요. 친구공개 상태로 돌린 것 같습니다. 저는 아하스페르츠님이 주신 피지알 링크와 미디어오늘 기사, 한겨레21 페북 계정을 참조해서 추정했습니다. 한겨레21 페북 링크는 이거예요. https://www.facebook.com/hankyoreh21/photos/a.651499404860405.1073741827.318039048206444/1578364578840545/?type=3&theater
아하스페르츠
흠... 외려 해당 링크를 직접 보니
단편적으로 사진에 대해 불평하는 댓글이 많네요.

해당 기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긴 힘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사진 불평하는 댓글에 편집장이 그리 반응했다고 생각하긴 힘든데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제가 직접 찾아야 마땅한 것을 수고스럽게 찾아 링크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언론인과 운동가들의 사고방식이
지금은 시대정신에서 한참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누군가는 선민의식으로 느낄 수 있고, 누군가는 고리타분한 투쟁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여길 수도 있는데.. 여튼.
켈로그김
그리고 주류(?) 노동권의 이야기는 저 활동가의 이야기와 얼추 맞을지 몰라도,
비정규직쪽 이야기는 저보다 조금은 더 슬프고 잔인하면서 주적도 좀 다르게 설정이 됩니다.
적어도 저와 제가 속했던 업체, 그리고 같은 라인에서 일했던 분들은 한나라당이 주적이었고,
그 날치기법안을 가지고 사측과 야합하여 비정규파견라인만 싹 갈아치운 정규직 노조가 주적이었어요.
(뭐.. 이거는 나중에 김대중 정부에서 보안입법이 된 것이 더 결정적이라는걸 이제는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발점인 한나라당이 눈 밖에서 사라지는건 아니라서..)

... 더 보기
그리고 주류(?) 노동권의 이야기는 저 활동가의 이야기와 얼추 맞을지 몰라도,
비정규직쪽 이야기는 저보다 조금은 더 슬프고 잔인하면서 주적도 좀 다르게 설정이 됩니다.
적어도 저와 제가 속했던 업체, 그리고 같은 라인에서 일했던 분들은 한나라당이 주적이었고,
그 날치기법안을 가지고 사측과 야합하여 비정규파견라인만 싹 갈아치운 정규직 노조가 주적이었어요.
(뭐.. 이거는 나중에 김대중 정부에서 보안입법이 된 것이 더 결정적이라는걸 이제는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발점인 한나라당이 눈 밖에서 사라지는건 아니라서..)

지금이야 약사, 자영업자이지만
저의 감수성은 여전히 비정규 하청노동자에요.
그래서 사실 본문의 활동가 이야기도 머리로는 '그래.. 니들은 그랬겠군..' 하면서도 'ㅆㅂ...' 라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거고,
결국은 노동운동의 역사에서 제가 속했던 계층은 계층으로서 성립도 하지 못했었구나.. 하는 쓴 맛만 느껴진다능..

꽤 오래전.. 그러니까 아마 이명박때 pgr에 썼던 댓글인데,
저는 귀족노조고 나발이고 다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단, '비정규직에게 사과한다' 는 전제하에서.

문재인이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쪽으로 드라이브를 거는데,
이건 참여정부의 속죄이기도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사실상 최초의 유의미한 움직임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딴지를 거는게 민주노총이다? 자칭 진보언론이다?

그러니 저는 그게 꼴같잖게 보이는거죠.
헬리제의우울
댓글이니까 살짝만 참는걸 풀어보자면

평소에 sns로 수백 수천에게 마음껏 영향력을 행사하던 언론인이
나는 혼자인데 공격은 수백명한테 당한다는 포지션을 취하면 안됩니다

대통령 부인한테 씨라고 할수도 있는데
언재는 여사라고 했다가 언제는 씨라고 했다가 하면 언론의 잘못입니다
언론이 잘못했으면 비판의 대상은 언론이 먼저인 것이지
별거아닌걸 트집잡은 일반인을 비판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바코•드
동의합니다. 애초에 언론인이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고 푸는 이야기도 조심해야하죠. 말의 무게부터 달라지는데요. 네티즌 100명이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tv앵커의 한 마디면 정의가 바뀌는데 기자라는 직업을 쉽게 생각해왔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나쁜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뭐했냐'는 식은 너무한 것 같아요. 이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진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quickbeam
본문에 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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