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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6/13 21:54:25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20170613 롤챔스 후기



1. KT롤스터

폰이 확실히 물이 올랐습니다. 허리문제때문에 언제 다시 또 힘이 빠지는 건 아닌가 걱정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굉장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한명 한명 모두 폼이 올라왔고 당분간 이 기세는 멈출 일이 없어보입니다.
지난 스프링때는 SK와의 우주대전 2연전에서 무너지면서 한동안 폼이 떨어졌는데 그때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엔 좀 더 준비를 해야겠죠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그 당시 경쟁자는 SK였지만 지금은 삼성도 있다는 점이 다르지만요
(당시 KT는 삼성을 압도적으로 이겼었죠 물론 2라운드 가서 역으로 당했지만..)


2. 진에어 그린윙스

이 팀의 마지막 퍼즐은 저번에도 말했듯이 쿠잔입니다. 마지막 퍼즐 한조각인 쿠잔만 제 궤도로 올라온다면 탑은 익수가 되었든 소환이 되었든 그냥 팀에 (생색내기라 할지라도) 맞추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그 퍼즐조각이 너무 크다는 데 있습니다. 도통 갖고 있는 포텐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진에어의 미래에 암운이 드리우는 것과 같습니다.

좀 극단적인 평인가요?하지만 오늘 경기는 그렇게 평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어요. 롤챔스 1티어 미드픽인 신드라를 대놓고 밴하지 않아도 되는 미드 갈리오만 밴하고 신드라 밴안해주면서 정글러를 최대한 저격만 하면 게임을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이거 솔직히 진에어라는 팀 이전에 쿠잔 본인에게 엄청난 굴욕이라는 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봇듀오는 정말 잘해주고 있고 정글러는 지난시즌에 비하면 천지가 개벽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작 정글러와 함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쿠잔이 몇시즌째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요. 진에어가 포스트시즌을 진출하느냐 그리고 롤드컵까지 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그 어떤것보다 쿠잔이 자신의 한계를 깨느냐 못깨느냐에 달려있습니다.


3. 롱주 게이밍

프레이 행복롤
프레이가 6.1k 딜만 해도 이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2017시즌이 시작되고 난 뒤로 처음으로 행복하게 롤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만큼 현재의 롱주는 정말 강력하며 IM시절을  포함하여 역대 가장 강력한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칸은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젊은(.,?) 마린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으며 커즈는 SK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외에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무엇보다 BDD가 진짜 미친듯이 잘해주고 있습니다. 본래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매드무비 찍고 다니면서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CJ에서 못다핀 재능을 롱주에서 제대로 분출하고 있습니다.

LOL이라는 게 특히나 프로씬에서 그 중에서도 전세계에서 가장 빡빡한 리그인 LCK에서 봇듀오만 돋보이는 팀은 하급팀입니다. 이 게임의 특성상 바텀 특히나 원딜이 주목받는 게 한두번이면 모를까 매번 원딜만 주목해야하는 팀은 바꿔말하면 미드 정글이 그만큼 부실하다는 얘기고 바꿔말하면 원딜이 뭐 힘 써보기도 전에 팀이 무너지거나 원딜이 힘을 쓸정도가 되어야할 정도로 극후반을 끌고가는 거밖엔 답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지난 시즌 막판 임금체불로 인해 팀내 분위기가 나빠졌을떄의 롱주라던가 그 외 하위권팀들이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줬죠

허나 이번시즌 롱주는 다릅니다. 미드 BDD 탑 칸 정글 커즈까지 상체에서 그냥 힘을 제대로 쏟아붓고 있으니깐 프레이가 백도어하면서 아 롤 너무 행복하다 아 너무 재밌따~ 나 딜 안해도 되지 애들아~ 라고 말하는 것처럼 해동을 해도 게임을 이깁니다.

이 팀 올해는 아니 이번시즌은 진짜로 다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락스 타이거즈

락스의 문제점은 간단합니다. 미키가 죽었어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인벤이나 LOL커뮤니티에서 매번 주사위 드립이 나오고 사행성 드립이 나왔죠 1~6 -5~10 드립까지 별의별 드립이 다 나올정도로 미키는 던질떈 하드쓰로잉이지만 캐리할땐 진짜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퍼블부터 시작해 최다데스 최다킬 최다데미지 좋은 지표와 안좋은 지푤르 모두 갖고 있었죠
근데 그런 미키가 달라졌습니다 안 좋은쪽으로요..
쓰로잉은 줄기는 줄었는데 없어지진 않았어요 근데 그 와중에 캐리력이 사라졌습니다. 본래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라인전이었어요 이 선수가 자주 죽는 것도 정글러는 없다고 생각하는 빡센 라인전때문이었는데 (때문에 갱킹 한번 당해도 금방 복구를 했었죠) 이번시즌 들어와서는 그 라인전부터가 안좋아요.

좋으나 싫으나 팀의 중심은 미키인데 중심이 무너졌으니 버티기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거기다 이 팀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가 팀 전체가 통제가 안되는 (..) 건데 누군가는 팀 5명중 3명이 하차니라고 평했고 또 누군가는 5명중 3명은 눈앞에 있는 거만 보고 가고 그나마 먼 곳을 바라볼 줄 아는 선수는 상윤과 마이티베어밖에 없다고..

일단 미키부터 제정신을 차려야하는데 미키가 제정신을 차린다한들 과연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 미키가 폼이 오르든 안오르든 (지난시즌들을 보면) 팀 전체가 통제가 안되고 우라돌격하는 건 똑같다보니...(..) 큰 기대는 안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더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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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들어서 스노우볼링이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매시즌 상위권팀들의 스노우볼 굴리는 속도는 빨라져왔습니다만 이번시즌은 전령이 바뀌어서 그 속도가 더 어마어마하게 빨라졌습니다. 막말로 지고 있는 팀은 아에 감당이 안될 수준이에요
그러다보니 상위권과 하위권팀이 나뉘는 속도 역시 그 어떤 시즌보다 빠릅니다. 매시즌마다 이번시즌엔 다들 다른데?라고 초반에 생각해도 1라운드가 끝날떄쯔음 그리고 2라운드가 시작되면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으로 나뉘어졌는데 이번시즌은 그냥 시작하고 얼마 안가 바로 상위권/하위권으로 나ㅟ어졌어요 중위권은 아예 없어요 그냥 포스트시즌에 갈만한 팀 못갈 팀으로 딱 나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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