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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14 17:30:16
Name   darwin4078
Subject   아재가 되어간다는 것.
본격 아재 사이트 홍차넷에서 겨우 40대 넘은 사람이 아재를 논한다는게 좀 부끄럽습니다만...

일단 자주 아프네요. ㅠ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그래서 러닝도 잘 못하겠고, 웨이트도 쉽지가 않습니다.
거기다 요새 스트레스도 많고 그러다 보니 항문출혈까지. 하아...ㅠㅠ
볼품없이 거울로 살펴보니 치열같아서 자가 소독하고 해서 이제 출혈은 멈췄는데 뭔가 컨디션이 뚝 떨어진, 디파일러 플레이그 맞은 느낌입니다.
스쿼트나 데드리프트같은 하체 힘들어가는 운동은 당분간 못할거 같네요.

그리고 뭘 많이 먹지를 못합니다.

예전에는 라면 2개에 참치캔 하나 넣어서 먹고 국물에 밥말아먹기까지 했는데, 요새는 라면 1개 먹고 밥 말아먹으면 몸이 힘들어합니다.
늦은 시간에 야시을 먹으면 다음날 꼭 소화가 안되서 아침을 못먹고 출근하게 되고 그러면 또 컨디션이 안좋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구요.
뭘 많이 먹지도 않는데 몸무게는 꾸준히 늘고만 있습니다. 90~91kg까지 몸무게가 올라갔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니고, 런태스틱 기준으로 매주 5~7km는 뛰고, 주2회 이상은 헬스장에서 웨이트 하고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여름이 되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춥습니다. 예전에는 뭘 어떻게 해도 몸에서 열이 후끈 났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에요.
추위도 타게 되고 무릎도 시리고 어깨도 시리고 그래요.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감수성이 무뎌집니다.
음악도 다크 트랭퀼리티, 오페스 이후로 새로운 뭘 듣기가 싫어집니다. 내가 왜 새로운 것에 적응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차피 메탈 그놈이 그놈인데 뭐,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요. 그러다보니 주로 듣는게 클래식. 클래식 듣다보니 메탈 싸다구 날리게 과격한 음악들이 많더군요. 요새는 바그너 오페라 쪽을 주로 듣는데 트리스탄과 이졸데, 리엔찌 같은 오페라 그냥 틀어놓고 딴짓하고 있습니다. 사실 듣는다고 하기에도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데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두시간은 집중해서 읽곤 했는데 요새는 30분 채우기도 힘어요. 30분 넘어가면 시계 보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 외모...
민두노총 광주지부장입니다. 탈모,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해요. 검은 머리는 빠지고 흰머리만 남는데, 염색하면 그나마 남은 흰머리도 온전해지지가 않아서 그냥 놔둡니다.
머리크기는 머... 전투모 62호 써보셨어요? 안써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일단 머리가 이래놓으니 외모는 빠른 전멸요.

이런 늘어지고 나태해지는 국면을 타개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ㅠㅠ
어떡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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