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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7/26 12:20:44 |
Name | 눈부심 |
Subject | 일본 데이지꽃과 방사능 |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어요. 출처는 http://throb.gizmodo.com/stop-freaking-out-fukushima-isnt-mutating-the-daisies-1719972537 최근에 인터넷에서 이런 이미지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8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데이지꽃이에요. 식물은 apical meristem라고 하는 데서 새로운 세포가 계속 생성되어 자라는 거라고 해요. 여기 있는 세포들이 자라서 꽃도 생기고 이파리도 생기고 줄기도 생기는 건데 이 세포 몇 개가 죽어버리면 돔(dome)처럼 생긴 이 곳이 나중에 평평해져서 막상 자라고 나면 희한한 모양이 나올 수도 있어요. 이런 현상을 fascination이라고 합니다. 이런 기현상은 유전자변형을 통해서도 생기지만 식물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오랜 가뭄 후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져 내리거나 상처를 입어도 생길 수 있대요. 이런 기형의 식물은 맘만 먹으면 잘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식물원에만 가도 한 타스에 하나꼴로 발견이 가능하고 우리가 가끔 먹게 되는 희한한 모양의 딸기도 이런 fascination현상의 결과물이래요. 그렇다면 저 데이지꽃은 방사능때문에 변형된 것이냐... 트윗에 의하면 저 데이지꽃이 발견된 곳의 방사능수치는 시간당 0.5 μSieverts(마이크로시버트)였어요. 1마이크로시버트는 0.000001 Sv(시버트)와 동일합니다. 저 데이지꽃이 한 시간동안 0.5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을 쐬었다면 일년에 4380 μSv , 즉 4.38 mSv(밀리시버트)의 양을 쐰 것이에요. 보통의 미국인이 일 년 동안 쐬는 방사능의 수치는 6.2 밀리시버트라고 해요. 희한하게도 일본의 저 데이지는 보통의 미국인이 쐬는 방사능의 양보다 더 적은 양을 쐬고 있네요. 저 정도의 방사능으로는 식물의 유전자변형이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대요. 1950년대에 과학자들이 방사능으로 인한 식물의 유전자변형을 많이 실험했는데 한 시간에 100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이 되는 정도라야 유전자변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방사능관련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일 년에 50밀리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돼요. 글쓴이는 트윗의 주인공인 산 카이도씨의 염려는 이해하지만 저 데이지꽃은 방사능으로 인한 유전자변형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트윗터가 기분 나쁘지 않게 글을 조곤조곤 잘 쓰셨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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