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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2/05 13:54:42
Name   벤젠 C6H6
Subject   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한다 vs 인간이 만든 것이다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903883&memberNo=253010&navigationType=push&mainMenu=SCIENCE

이강영 “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한다.”
vs
홍성욱 “물리법칙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제가 종교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 (홍성욱씨 말씀에서 나온) '입법자로서의 신' 개념을 갖고 있는 저로서는 "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한다." 쪽이 더 끌리는군요.

하지만 이강영씨가 말씀하시는 '물리법칙'의 의의는, 우리가 그것에 {스티븐 와인버그는 “나와 법칙의 관계는 나와 의자와의 관계와 같다”고} 의미를 부여한 만큼만 자연에 존재한다고 보는 것인데, 제 생각과는 약간 다른 것일수도..


좋은 글&동영상이 있는 링크라서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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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엔
    두 분의 이야기가 딱히 상충된다고 보지 않아서...
    벤젠 C6H6
    저도 그 생각을.. 이강영씨의 의견이 "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한다"이긴 한데,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레지엔
    억지로 대비시키려고 하니까 저렇게 나뉜 것이지 법칙이라고 불리는 명제가 귀납적 추론과 모델링에 기반한 논증의 구성요소라는 건 저도 아는 것이고 저 두 분은 더 잘 알테니까요. 결국 일반인이 원하는 그런 논쟁은 나올 수가 없는 것...
    벤젠 C6H6
    인간이 법칙을 그렇게 구성하는 것과 별개로, 저는 자연 속에 정말 어떤 특정한 형태의 물리법칙이 독립적으로 실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간이 법칙을 그렇게 구성하게끔 만들 알맹이가 그래도 자연 속에 있지 않을까 하는 동화같은 상상을..
    레지엔
    그런 게 존재한다고 가정해도 그것이 우리가 이해하기 편한 형태로 정리되어 있을리가...
    벤젠 C6H6
    초고도로 복잡한 수학방정식의 꼴로 이루어져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감각이 사물의 존재를 증명하는가? vs 의자의 존재가 의심스럽다면 의자를 차보는 게 어때? 하는 거랑 많이 비슷한데....
    벤젠 C6H6
    플라톤 vs 아리스토텔레스인가요..? 결국 과학은 어떤 불확실한 것을 꽤나 확실하다고 가정, 이를 전제하고 출발해야 한다는..
    그쪽보다는 회의론과 그에 대한 비판자들의 논쟁입니다. 중세말에서 근대 때 나름 활발히 전개되었다든가 그랬던걸로 기억해요.
    애초에 아무런 가정없이 꼬치꼬치 캐묻다보면 이건 확실하다.라고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요. 대충 그딴거 생각 안 해도 우린 잘 먹고 잘 살드라 하는 걸로 정리되곤 하죠. ㅋㅋ
    다른 내용의 논쟁인가보군요. 근대 태동기에는 특히 더, '무엇이 그나마 (잠정적으로나마) 이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신뢰할 만한 사태이냐?'에 대해 일단 합의가 있어야 제대로 된 과학이 시작되었을 것 같아요. 데이비드 흄이 생각나는군요.
    삼성갤팔
    플라톤 vs 아리스토텔레스는
    감각의 영역을 넘어 불확정성의 원리까지 도달해버린 현재로서는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네요.

    얼핏 생각해보면 '감각으로서의 과학'은
    특수 상대성이론에서 부터
    (대체 빛의 속도가 상수라는 걸 감각적으로 어떻게 알 수 있는거지...?)
    끝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벤젠 C6H6
    과학이 발전하면서 점점 사상적으로 인간의 감각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하는지라 더 난감해지는.. 일반 상대론의 시공간의 휘어짐 역시도 지구 위의 인간이 느낄 수 없겠죵.. ㅎㅎ
    캡틴매쓰매티카
    저는 뭐... 복잡한 거 싫고, 그냥 신이 수학을 만들었고, 수학으로 세상이 돌아간다 믿습니다. ㅋㅋㅋㅋ

    한마디로 저에게는 [수학 is my 종교]인 셈이죠.
    프로듀사
    수학은 사람이 만들었고, 그걸 자연에 끼워맞춘게 물리 아닐까요??
    캡틴매쓰매티카
    사람이 만들었다면 [발명]했다고 하지, [발견]했다고 하지 않죠.

    수학적 이론들은 [발견]했다고 표현합니다.
    프로듀사
    저랑 다른 수학을 말씀하셨군요.
    수학적 이론들은 발견했고, 그 이론들을 설명할 수학은 사람이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캡틴매쓰매티카
    제 생각엔 프로듀사님이 말씀하시는 건 [수학적 언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학적 언어]은 사람이 만든게 맞죠. 하지만 그걸 [수학] 그 자체라고 한다면 조금 이상한 겁니다.

    쉽게 비유를 드리자면, 기독교의 성경이 영어로 쓰여져 있다고 합니다. 영어는 사람이 만든 언어죠.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나와있는 [교리]를 믿는 것이지 성경이 쓰여진 언어인 ... 더 보기
    제 생각엔 프로듀사님이 말씀하시는 건 [수학적 언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학적 언어]은 사람이 만든게 맞죠. 하지만 그걸 [수학] 그 자체라고 한다면 조금 이상한 겁니다.

    쉽게 비유를 드리자면, 기독교의 성경이 영어로 쓰여져 있다고 합니다. 영어는 사람이 만든 언어죠.

    기독교인들은 성경에 나와있는 [교리]를 믿는 것이지 성경이 쓰여진 언어인 [영어]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영어=수학적 언어], [교리=수학적 이론]이라고 봐야합니다.

    교리(수학적 이론)를 해석하기 위해 영어(수학적 언어)로 번역하는 행위가 신도(수학자)들이 하고 있는 일이죠.
    벤젠 C6H6
    저는 정말 어떤 특정한 꼴의 과학법칙이 자연에 실재하며, 그 과학법칙은 수학의 형태로 되어있고, 그 과학법칙 자체가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약간 이공계적인 종교관을 가지고 있어요. 아인슈타인의 그것 같은..
    모비조
    어느 물리학자가 양자역학에 대해 얘기한게 떠오르네요. 우리의 지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확정성이 자연에 존재하기에, 인간의 생각이나 존재와 무관하게 자연이 실재하는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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