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7/29 23:16:06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원팁원샷(1)]여친/남친 이쁘게/잘생기게 찍기
부제: 귀차니스트 사진강좌 혹은 블로그 SNS 전용 사진(확대인화하면 망하는) 팁

https://redtea.kr/pb/pb.php?id=free&no=670

처음 보시는 분은 위에 링크가서 꼭 읽고 오세요.

특히 '비대상자'에 해당하시는 쌩짜 초보를 넘어서신 분들은 과감하게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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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강좌라고 달았지만, 강좌 아닙니다. 그냥 편법과 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사진게시판에도 적어놨지만, 사진이라는 취미 자체에 로망은 있으되 실력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책 몇 권 본 게 있고, 1년에 한 두번 이상 여행시 사진기를 들고 가 꽤 많은 컷을 찍어오고, 간혹 주말에 출근할 때 사진기를 들고 다니기도 하면서 알게된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사진지식이라기 보다, '대충 이렇게 하면 좋은 사진 느낌은 난다' 정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약간 가벼운 마음으로 유머수준으로 볼 수 있게 앞으로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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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단 예쁘고 잘생긴 여친/남친을 만드삼. 그러면 막찍어도 잘나옴. 이미 그런 사람 있음? 복받으셨소. 그럼 뒤로가기....

1. 구도
왠만하면 한 가운데 떡 하니 놓고 찍지 마삼. 사진이 재미없음. 뷰파인더이든 라이브뷰창이든 격자선 설정을 해보삼. 가로세로 각각 3분할 하는 기능이 있는 카메라면 그걸 설정하고, 없으면 머릿속으로 가로세로를 각각 삼분할 한 뒤, 인물을 왼쪽이나 오른쪽 각각 첫번째 분할선에 놓고 찍으면 대충 그럴싸함. 물론 빈공간에 소주제가 되는 다른 대상이 있으면 그것도 좋음.

2. 포즈를 잡게하지 말고 도촬
여친/남친이란 피사체는 유일하게 합법적 도촬이 허용된 피사체임. 물론 게재에는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어쨌든 자꾸 몰래몰래 찍으삼. 그래야 동적인 사진이 나옴.

3. 아웃포커싱
(이것땜에 서론 읽고 오라고 한거임)

뭐 이게 약간 콩글리시 같은 느낌인데, 어쨌든 인물은 쨍 뒤는 휘리릭 날아가는 그거. 사실 이거 해보자고 비싼 카메라 산 사람 많을 거임. 그게 맞긴 맞음. 서론에서 센서판형 얘기한 거 기억함? 풀프레임이 판형이 큰거고 크롭바디가 작은거라고 했지만, 그래도 DSLR/미러리스는 어쨌든 엄청 큰거임. 똑딱이나 스마트폰은 손톱만함. 그럼 '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기 어려움(어어..이거 말 어려워지니 스톱) 하여튼 쉽게 말해 뒷 배경이 잘 안날라감. 그럼 크롭하고 풀프레임 중 뒤가 더 잘날라가는 건?(같은 조리개값이라고 할때) 당연 풀프레임. 왜냐 더 크니까! 조리개값이 작아질수록(즉 더 개방할수록) 뒷배경은 잘 날라감.

보통 남자들은 사진찍히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예쁘게 나온다는 전제하에' 사진찍히는 걸 좋아한다고 칩시다. 그들이 환장하는 '아웃포커싱'을 해보자고.

자 그럼 해봅시다.

혹시 렌즈가 번들? 그럼 방법은 두 가지. 제일 넓게 보이는 거(기종따라 다른데 16~18mm)에서 조리개값은 3.5가 최저임. 더 안내려감.  3.5를 유지한 상태에서 인물을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서 찍으삼. 그럼 뒤 잘 날라감. 근데 망원으로 줌 땡기면(기종따라 50-55mm) 5.6까지 막 조리개값이 올라갈 거임.
오 쉣. 그러면 아웃포커싱이 잘 안됨. 그러나 버뜨. 희망은 있음. 망원은 조리개값이 작을 때 만들어지는 아웃포커싱과 그 원리는 다르지만 어쨌든 망원은 땡기면 땡길수록 즉 멀리있는 걸 가까이 당겨와서 찍을 수록 뒤가 잘 날라감. 따라서 아예 뒤로 가서 망원단까지 땡겨와서 찍는 것도 방법임.

밝은 단렌즈 있음? 2.8단렌즈면 그냥 대충 거리 조절해서 찍고, 1.8렌즈 이하면 한스톱 올려서 찍으삼(한스톱 올린다 함은 1.8이면 그 다음단계 2.0으로 올리고 1.4 최저값 나오는 단렌즈면 1.8로 올리삼. 화질이 약간 더 좋아지고 아웃포커싱 수준은 큰 차이 안남.

2.8고정 줌렌즈 질렀음? 오홀...그럼 응용해봅시다. 2.8에 고정하고 망원으로 땡겨 찍으면 확 날라가겠쥬?

4. 실내사진

카페에서는 밝은 렌즈(조리개값이 많이 낮아지는) 없으면 사진이 잘 안나올 수가 있음. 특히 음흉한 홍차인들이 좋아하는 어두침침한 카페는 더 그러함. 자, 그럼 플래시를? 노노노..그러지마삼. 인물사진에서 플래시는 원래 밝을때 쓰는거?(황당하지만 이 말도 맞음. 뭐 천장에 바운스 시키고 뭐할 수 있지만 일단 플래시는 잊읍시다.)

자 디카가 뭐가 좋은 거임. 아무리 셔터를 눌러대도 돈이 안듬. 필름하고 다른 점. 일단 측정을 해봐야지. 카페에 들어서면 일단 셔터를 눌러보삼. 카메라가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아쥬. 만약 디게 어둡게 나와. 사람이 어두침침해 보일 거 같다. 그러면, 3년 안쪽 기종이면 맘놓고 ISO를 한번 높여봐유. 400 정도면 아주 준수. 800에도 노이즈 별로 안낌. 좀 오래된 기종이면 800까진 가지 마유. 풀프레임 최신기종이유? 그냥 ISO 자동 놓으슈.

그리고 찍어보삼. 살짝 낀 노이즈가 분위기를 더해줄 수도(이건 좀 뻥이고)

아! 중요한 거!!!!! 초점은 별다른 상황 아니면 찍는 여친/남친 눈에다 맞추삼. 가까운쪽 눈. (혹시 최신 소니 기종이면 eye-af 라는 기능 있으니 활용하시고, 소프트 스킨 약 설정하면 적절. 캐논? 그냥 찍으시오. 자체 이미징 처리 색감이 워낙 훌륭하고, 핀은 어차피 지멋대로요. 캐논 감성핀이라고 아시나? 니콘? 요샌 캐논과 별 차이없더만. 그리고 이 회사별 색감은 raw파일이라는 걸 다루기 시작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지만, 그런거 다룰 줄 알면 이걸 왜봐유?)

5. 내 카메라가 엄청 최신 기종이다. 그리고 나는 무지하게 게으르다?

그냥 오토 ISO에다가 SCN에서 사람 모양 찾아서 1, 2번만 생각하면서 찍어유.

예시)원래 안올릴라고 했는데, 나도 귀차니스트라..그래도 1편이라 몇개 올리겠음.

자 아래사진은 포즈는 와이파이님이 취하고 싶다고 해서 취하게 했지만, 어쨌든 가운데 떡 하니 안놨슈. 느낌이 괜찮쥬?



요건 나름 프레임 안에 프레임처럼 들어갔쥬? 그네 활용한거유.



아래 사진은 가운데 떡하니 있지만 그래도 스냅샷이어서 꽤 괜찮았슈. 근데 이 사진은 표정이 핵심인데, 프라이버시로 얼굴 모자이크하다보니 영 느낌이 안사네유.



마지막 사진은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친 감은 있지만, 문자 확인하는 거 갑자기 잡은거유. 이런게 자연스럽고 좋아유.



별거 없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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