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7/15 02:37:51
Name   다시갑시다
Subject   (월드컵 뽕뽑기) 아마추어 전술기: 선 긋기, 넘어오지마!
자 월드컵이 다 끝났으니, 그 뽕이 가시기전에 축구전술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하겠습니다.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축구의 가장 직관적인 매력은 참여하는 선수들의 압도적인 신체능력입니다.
미친듯 많이 뛰고, 무진장 빨리 뛰고, 말도 않되게 기민하고, 공도 엄청 쌔게 차고, 강렬하게 몸싸움하고, 슬쩍 스치면 압도적으로 아파 보이게 날라가죠.

축구종가 유명막장드라마에 "There is method to my madness."라는 명대사가 나옵니다.
"나의 광기에도 이유가있다" 정도로 번역할수있는 말이죠.
얼핏보면 그저 공쫒아 광기어리게 전후좌우 뛰어다니는것 같지만, 그들의 광기에는 사실 목적과 이유가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기 뛰는가?
-시세가 좋은 땅을 점령하기 위해 뜁니다.
시세가 좋은 땅이란?
-골을 넣을 확률이 높은 땅입니다.
골을 넣기 좋은 땅은 어딘가?
-그때 그때 다릅니다
뭐에 따라 다른가??
-선수들과 볼의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아!
그렇다면 우리의 목적 또한 명확해집니다, 선수들과 볼의 위치를 이해하면 되는거죠.

이를 위해 우리에게 적합한 개념이 바로 포메이션입니다.
포메이션이 요즘 스노브들한테 욕좀 먹는데, 전술을 이해하는데 기본중의 기본인 중요 개념입니다.
욘세 누나도 알고있죠.
https://www.youtube.com/watch?v=WDZJPJV__bQ

포메이션은 선수들의 기본 위치를 선의 개념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표기법입니다.
유구한 전통과 인기를 자랑하는 포메이션 4-4-2를 예시로 잠시 이 표기법을 이해해보겠습니다.
여타 인기 표기법과 마찬가지로, 포메이션에도 중요한 정보가 함축되어있습니다.

a) 포메이션을 표기할때 몇개의 숫자를 사용했는가?
4-4-2는 3개의 숫자로 표현됩니다, 이는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필드에서 선을 3개 만들것이란걸 의미합니다.
b) 각 선에 몇명의 선수들이 존재하는가?
4-4-2는 좌측부터 시작해서, 가장 수비적인선에 4명, 그보다 공격적인선에 4명, 가장 공격적인선에 2명이 위치하는것을 의미합니다.

포메이션을 이해하기 위해서 선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실제로 포메이션을 보시는게 가장 쉽습니다.
골대와 골대 사이의 공간을 가로질러 선수들이 일렬로 서있는것을 보실수있습니다, 즉 선을 구성하고있는거죠.
이 선들이 축구전술을 이해하는 기본 단위입니다.

우리는 아까 축구선수들이 "좋은" 땅을 차지하러 뛰어다닌다 하였습니다.

땅을 소유하는 방법은? 원하는곳에 선수들을 보내서 선을 그으면 됩니다.
땅을 빼앗으려면? 상대선수들을 꾀어내어 상대의 선을 망가뜨려야합니다.

그리고 "좋은" 땅의 정의는 선수들과 볼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바뀐다고 하였었죠.
자 이제 포메이션을 토대로 선수들의 위치를 표현할 방법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다시한번 "좋은" 땅의 정의에 도전해볼수있죠.

["좋은" 땅은 상대편의 선과 선 사이의 공간입니다.]

모든 선과 선 사이의 공간중 언제나 가장 주가가 높은 공간은 바로 골키퍼와 수비선 사이의 공간입니다.
소위 말하는 "수비 뒷공간"이죠.
하지만 이 공간은 주가가 높은만큼, 그만큼 차지하기도 힘듭니다.
축구에서 예외적으로 복잡한것으로 악명높은 오프사이드 룰의 존재이유가 이 공간의 점유를 힘들게 만들기 위함이죠.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주가가 높은 공간은 어딜까요?
가장 수비적인 선과, 그 다음으로 수비적인 선 사이의 공간입니다.
역대 축구선수들 중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의 주 활약무대가 바로 이 공간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자 그러면 오늘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 공간을 점유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 무엇이있을까?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개념들을 복습하여 이 질문을 다시 써보겠습니다.
[상대편의 선과 선 사이에 우리가 선을 만들기에 가장 용이한 방법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개가 아닙니다만,
"쟤네가 선3개면 우리는 그냥 선4개로 시작하면 안돼?"라는 생각을 한 사람들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본문의 마지막 포인트입니다.
대표적인 4선 포메이션 중 하나인 4-2-3-1입니다.

기존3선에서의 중간인 미드필드선을 두개로 나누어 총선을4개를 형성하면서 상대의 미드필드 전후 공간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선을 형성시킨것을 볼수있습니다.

그렇다면 4-2-3-1이 무조건 4-4-2를 이길까요?
지금까지 우리가 다룬 내용으로는 그러합니다. 필드를 더 잘게 나누어 선 사이사이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수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른 결과가 수없이 많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댓글과 다음 글에서 다루어 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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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알못에게 가르침을!
  • 그냥 막 공따라 뛰는거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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