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7/21 12:41:14
Name   집에가고파요
Subject   가짜 논문지 그리고 연구윤리와 국가과제 및 정년보장
이번에 Waset (World Academy of Science, Engineering and Technology)이라는 가짜논문지에 게재한 한국 교수들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걸린 교수에 대해서는 사실 할말은 없고 연구 윤리자체를 어긴 거라서 동정은 여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기사 나오고 와셋이라는 논문지의 Impact Factor를 살펴봤습니다만 딱히 모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인용이 되긴 되는듯 합니다.
따라서 논문지 자체만 평가한다면야 아무리 거지같은 논문지라도 다른 논문지에서 계속 Reference로 쓰인다면야 논문지라는 이름이 맞긴 맞습니다.
또한 Impact Factor가 진리요 생명인 의생물학 논문이 아닌 공대쪽 논문이야 아시겠지만 Impact Factor 1 이하인 논문도 허다하니 Impact Factor보다는 논문 숫자에 대한 평가가 더 중요하닥고 합니다.

하지민 거지같은 논문지라는게 문제가 아니라 500유로만 내면 4일만에 누가 써도 (심지어 논문 생성 프로그램을 써도) 게재가 되는 학술지라는 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거겠죠.

이런 논문지에 제재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겠지만 논문 성과 위주 및 SCI급 논문에 대한 기여도 가산점이 각 대학 및 연구과제에서 상당부분 차지하는데 있습니다.
거기에 1년가지고 할수없는 연구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따내 게재할 곳을 찾다보니 그렇게 된것이겠죠.
각 대학마다 교수임용시 3년내에 SCI급 논문 몇편 내지 않으면 정년보장 못해 나가리 되다 보니 무리수가 나올수밖에 없는 구조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해서 교수자리를 잡아야하나에 대해서는 이게 학문을 하기 위한 교수인지 아니면 직업을 가지기 위한 건지 도저히 말도 안됩니다.

아마 WASET 기사 나오고 얼마만큼의 교수가 자리 보전하던지 연구비 환수조치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거의 짤리는 교수가 없고 그냥 가짜 논문만 경력에서 지워버리던지 아니면 그런  몰랐다고 하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갈것 같은 불긴한 예감이 들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몇년간 논문 준비하고 리젝되냐 마냐 가슴 졸이면서 서브미션 시키는 데 이런거 보면 정말 자괴감 많이 느낍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82 과학/기술해냈다!! 해냈어!! 화력덕후들이 또 해냈어!! 26 Darwin4078 19/11/13 8978 11
    9685 과학/기술와이파이(Wi-Fi) 란 무엇일까? 15 그저그런 19/09/20 5526 6
    9679 과학/기술스마트폰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2 샤우리우 19/09/18 6752 1
    9482 과학/기술알아도 쓸모 없고 몰라도 상관 없다 - 왓슨의 주장에 대한 비판 vs. 왓슨에 대한 비난 8 굴러간다 19/07/28 5569 4
    9478 과학/기술알아도 쓸모 없고 몰라도 상관 없다 - 종 (種, species)에 대한 잡설 14 굴러간다 19/07/27 5597 8
    9475 과학/기술[번역] 인종 평등을 위한 과학적 기초 下 4 구밀복검 19/07/27 6925 9
    9474 과학/기술[번역] 인종 평등을 위한 과학적 기초 上 16 구밀복검 19/07/27 6762 9
    9388 과학/기술블록체인의 미래 - 2018 기술영향평가 보고서 2 호라타래 19/07/03 5575 19
    9329 과학/기술 Qt 5.13.0: C++로 개발해서 웹브라우저에서 실행하자! 6 T.Robin 19/06/20 6720 1
    9324 과학/기술과학적 연구의 동기부여는 시대를 어떻게 대변하는가? 25 다시갑시다 19/06/18 6119 36
    9319 과학/기술0.999...=1? 26 주문파괴자 19/06/14 6887 20
    9043 과학/기술화학 전공하면서 들은 위험했던 썰 몇가지 29 Velma Kelly 19/04/05 6098 15
    8932 과학/기술수학적 엄밀함에 대한 잡설 26 주문파괴자 19/03/05 5290 16
    8443 과학/기술정수론의 복잡성, 그리고 우주론 파랑새의나침반 18/10/30 5128 2
    8351 과학/기술[확률론] 당신은 암에 걸리지 않았다 - 의사들도 잘 모르는 사실 12 Sophie 18/10/11 7021 10
    8203 과학/기술파인만이 얘기하는 물리 vs 수학 21 Sophie 18/09/11 13708 1
    7988 과학/기술지구 온난화와 원전. 55 키시야스 18/08/01 6874 16
    7900 과학/기술가짜 논문지 그리고 연구윤리와 국가과제 및 정년보장 18 집에가고파요 18/07/21 4856 0
    7724 과학/기술다수의 출구조사로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는게 맞을까? 7 히하홓 18/06/21 4781 0
    7628 과학/기술[진짜 통계의 오류] 설계의 오류 1 히하홓 18/06/06 5402 0
    7536 과학/기술본격(영어)듣기시험 평가 얘니 v 로렐 분석 13 다시갑시다 18/05/18 4508 5
    7512 과학/기술인공위성이 지구를 도는 방법과 추락하는 이유 17 곰곰이 18/05/13 19902 17
    7462 과학/기술[통계의 오류] 흑인이 백인보다 사형 판결을 잘 받는가? (심슨의 역설.) 20 히하홓 18/05/01 8984 3
    7130 과학/기술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의 방한 행사 소동 4 맥주만땅 18/02/17 5937 0
    7124 과학/기술카팩 고장난 문제 해결한 썰 10 Toby 18/02/16 10756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