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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9/07 02:59:51
Name   Iwanna
Subject   조국 청문회와 부인 기소 이후 여론 대충 예측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 여론조사 예상



1.조국 후보자 임명 '매우 찬성'은 늘어난다.
1-1.맹목적이지 않은 정부/여당 지지층이 이번 이슈에서 샤이층이 아니라 적극 찬성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왜냐하면 이제 그들은 "내로남불 조국을 그래도 정부가 밀어주니 나도 좀 부끄럽지만 찬성은 해야지"에서 "와 이거 정치검찰 시즌2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2.조국 후보자 임명 '찬성하는 편'도 지금에 비해 그리 줄지 않는다.
2-1.중장년 중도층이 일부 찬성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2.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집안 관리도 못한 사람이 장관은 무슨"에서 "와 그래도 나랏님이 정한 일에 검사가 이렇게 끼네. 본인 문제도 아니고 부인 문제로.. 이건 좀..."으로 생각하는 층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3. 3차 조사에 가깝(46.1%)거나 소폭 뛰어넘는 찬성 비율이 형성될 것이다.
3-1. 이번에 형성된 여론 지형은 당분간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4. 여당은 크게 잃을 판에서 버텼고, 야당은 크게 벌 판에서 생각보다 시원찮다. 이는 [조국딸 제1저자][최순실 태블릿]의 복합작용 때문이다.
4-1. 여당은 지지층은 잃지 않았다. 뭘 하고싶은 건지는 모르지만 조국을 원하는 위치에 두었다.
"아니, 굳이 이런 리스크를 질 필요가 있었나?"
4-2. 야당은 반정부층이 아주 공공하고 잘 형성되어서 다음 총선과 대선을 위한 토양은 마련되었다. ..근데 누구를 기준으로 합하지?
"최순실 태블릿이 아직도 우리를 아프게 한다.."




- - - -


[최순실 탬플릿]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버불릿'입니다. 최순실 탬플릿과 직간접적인 이슈로 다음과 같은 정치 계층이 박근혜 정부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1)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트위터는 이대 시위를 불렀습니다. 공정성 이슈에 민감한 20대가 등을 돌렸지요.
(2) 헌정유린이라는 본질은 민주화 이슈에 민감한 중장년층 중도층도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3) '무당 아줌마'가 대통령을 좌우하고 있다는 사실에 권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인 유권자는 꽤 오랫동안 샤이해졌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승리한 이유이며, 아직도 자유한국-바른미래가 갈라져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버불릿이 한 방에 정권의 숨통을 끊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이슈들이 [본질적 응집력]이 강할 것. 최순실, 정유라, 박근혜의 당시 모든 의혹과 범죄는 한 가지 지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무능, 그 무능을 통해 전횡을 부리는 최순실."
● 정유라의 모든 행적, 최순실의 모든 행적, 박근혜의 모든 행적은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자산을 파먹었습니다.
정유라의 말은 삼성이 사 주었습니다. 삼성이 정유라에게 말을 준 이유는 박근혜의 권력 때문입니다. 박근혜의 권력이 정유라를 위해 작동한 것은 최순실이 박근혜의 비선실세(솔직히 '실제 주인')이었기 때문이었죠.
● 최순실이 청와대 비서관을 수족 부리듯이 하고, 비밀 문건을 마음대로 볼 수 있었던 것은 비선실세이기 때문이구요. 박근혜의 사회성과 판단능력은 결국 최소한의 리더십과 권위를 가질 수가 없는 것이 들어났습니다.





[조국딸 1저자]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논란의 '실버불릿'입니다. 제1저자는 직관적으로, 본질적으로 부도덕하고 부정적입니다.
(1) 공정성에 민감한 2030이 등을 돌렸고, (특히 이공계 성향의) 전문가 그룹은 강력한 비토층이 되었습니다.
(2) 유교적인 권위에 민감한 중장년 중도층은 '제가'에 실패한 모숩에 등을 돌렸습니다.
(3) 조국의 내로남불에 맹목적이지 않은 민주당 계열 지지층은 조국 이슈 한정으로 반대층이나 샤이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국딸 1저자]는 일부의 바람과는 달리, 객관적으로 [최순실 태블릿]처럼 정권의 숨통을 끊을 사안은 되지 못합니다.
● 조국의 딸의 제1저자는 조국의 교수로서의 권력과 카르텔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권의 근본적인 권위와 전통성과 상관이 없다
● 논란이 있는 조국의 임명은 부적절하다. 하지만 명백한 범죄 사실이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논란이 있는 인물을 임명하는 건 불통이라 비판받을 수 있지만, 조국은 비선이 아니며 최종적인 권위와 권한은 국민에게 선택받은 대통령의 임명권에서 나온다.
정권의 숨통을 끊기에는 [본질적인 응집력]이 약합니다. 그저 조국의 날개를 꺾고 반정부를 결집시키기에 충분할 뿐입니다. 조국 장관 임명은 이미 '리스크'와 '코스트'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장관 조국은 반쪽짜리 여론을 업고 자칭 '개혁'에 들어갈 것입니다. 혹시 나중에 정치인 조국이 나와도 중도층과 2030이 등을 돌린 조국에게 정치적 가치가 있을까요?




그래도 정권은 뚜렷한 의지를 보입니다. 친정부 언론인들과 (자칭타칭) 어용 지식인들이 최소한의 논리를 구축해 주었습니다. (3)번 세력(샤이층)은 이제 조국 이슈에서 샤이층은 되어도 반대층은 아닙니다. 맹목적+샤이 지지층을 합하면 민주당과 문재인 지지율의 사이에 위치할 것입니다. 3차~4차 조국 여론조사 찬성 % 즈음이겠지요.

이제 청문회가 진행되고... 검찰이 등장합니다.

(3) : 부인이나 딸의 위법 수사와 부도덕 질타도 좋다. 중도층이 다 등돌려서 여당과 정권이 나중에 정치적 책임을 져도 좋다. 조국 아무리 좋게 봐도 집안관리 1도 못한 놈이다. 나도 졸라 샤이해진다.
그래도 조국 본인이 직접 연루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면, 일은 한 번 해볼 수 있는 거 아닐까?

검찰 : 어림없지. 국민여러분 모두 들으세요!! 조국부인이 기소되었습니다!

(3) : (검사와의 대화 - 논두렁 시계의 트라우마 부활)


이제 지지층 이탈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국이 스스로 무너뜨린 도덕적 기반을, 검찰이 살려주었습니다. '애프터 노무현 세계관'의 전통적인 '빌런' 역할을 맡은 거죠. 많은 이들은 이런 맥락에서 "특수4부를 동원한 검찰의 이례적인 수사", "당사자 소환 없는 이례적인 기소"를 계속 말할 것입니다. 검찰개혁 명분의 반대편에서 조국은 정권-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를 잃지 않을 것입니다.


(1)번 층(대학 진학률 높은 20대, 전문직군)은 이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반대 하겠지요. 이제 남은 건 (2)번 층(중장년 중도층)의 향방이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반여당층이 제시하는 "이런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할까요? 이제 기소까지 당하네요?"란 메시지가 닿을 것인가, 여당지지층이 말하는 "정치검찰이 개혁을 방해한다!"를 들을 것인가?


나는 어느 쪽도 아니라고 봅니다. 권위를 중시하는 (2)번 층은 적어도 일부는 이런 심리로 움직일 것이라 봅니다. "조국이 자식 관리도 못하고, 본인도 뭔가 구리긴 하지. 그래도 보니까 가족 잘못이고 이번에도 아내를 기소했네? [나랏님이 정한 일]을 아무리 그래도 검사가 초를 치는 거 아닌가? 하극상 아니야?"



다시 맨 위의 결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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