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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9/19 14:19:39
Name   눈부심
Subject   학교 가는 길 (스압)
영화는 아니고 다큐예요. 원제는 < On the Way to School >

세계 오지의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의 풍경이 나와요.

1. 잭슨은 11살이고 케냐에 살아요. 여동생과 함께 새벽에 학교로 출발합니다. 뒤에 보이는 움막 같은 것이 집이에요. 학교까지의 거리는 15km이고 걷는 듯 뛰는 듯 서둘러서 가면 2시간이 걸립니다. 매일 이렇게 학교를 다녀요. 각각 오른손에 쥐고 있는 플라스틱통은 물병이에요. 집 근처에서 모래를 파면 물이 고이거든요. 그걸 퍼서 담아오더라고요. 

먼저 높은 바위언덕에 올라가 멀리 코끼리무리들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확인해요. 걔네들을 피해가야 하거든요. 안 그럼 위험해요. 허허벌판이네요. 학교는 어디에..

가는 길에 기린은 공짜로 구경하지여.

저런..코끼리가 보입니다.

이럴 땐 냅다 뛰어야 합니다. (이걸 보고 있는데 남편이 또 프로파간다라고...맨날 프로파간다래)

아이들이 보이시나요..

거의 축지법을 시전하듯이 내내 빠르게 걷던데.. 그래도 2시간 걸려 드디어 학교에 도착했어요. 여동생이 참 힘들어 하더라고요. 저렇게 학교 가면 졸릴텐데..


2. 자히라는 모로코에 살고 12살이에요. 경전을 외우고 있는 모양이에요. 학교가 멀어서 주중에는 기숙사에서 머물다가 며칠 지나 집에 오는 것 같았어요. 

학교 가기 전에 온식구들이 모여서 식사하는 모습입니다. 커다란 그릇에 담긴 음식을 손으로 떠서 먹어요.

학교친구 둘이랑 같이 모두 셋이서 길을 나섭니다. 셋 다 앳된 여자아이들이네요. 학교까지는 22km이고 4시간이 걸립니다..

아이들이 보이시나요.

한 아이가 발목이 아파서 빨리 못 걸어요. 학교에 늦을까 걱정되면서도 아픈 친구 발마사지도 해주고 우리가 도와줄테니까 걱정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애들이 너무 예뻐요..

이런 풍경도 지납니다..같이 노래를 부르네요.

절경이네요...

발이 아픈 친구를 위해 차를 얻어 타기로 합니다. 다들 애들은 안 태운다며 그냥 지나치는데 양을 실은 아저씨가 애들을 짐칸에 태워 주셨어요.

자히라는 시장에서 말린 과일과 닭을 물물교환 하고 친구들과 학교로 향합니다. 부모님이 생닭을 챙겨주셨나 봐요. 이까지 오는 내내 들고 왔어요.

드디어 기숙사에 도착했어요. 수업에 늦을까 서둘러 준비물을 챙겨서 나가네요..


3. 등교길이 제일 간지나는 얘는 11살이고 이름이 카를로스예요. 아르젠티나에 살아요. 
이런 외진 농장에 사는데 양이 되게 많고 잘 사는 집 같더라고요. 애가 겨우 11살인데 의젓하니 동생도 잘 돌보고.

귀여운 여동생과 같이 매일 말을 타고 등교합니다. 여정은 18km이고 1시간 반이 걸립니다.

들판을 말 타고 마구 달리지는 않고 걷다가 껑충껑충 뛰다가 그러더라고요.

등교친구들과 조우..

학교 도착

마지막으로 인도아이들도 나오는데 얘네들은 등교길이 얼마나 중노동인지 보다 숨차서리.. 세 형제 중 큰 애가 다리를 못 써서 고물휠체어를 타고 다녀요. 바퀴가 너덜너덜한 휠체어를 꼬맹이동생 둘이 앞뒤에서 밀고 먼길을 등교하는데 어우...스크롤의 압박이 심하므로 끊기신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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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크 프로파간다
    눈부심
    연출이라고 해도 될 것을 말예요.. 크킄
    다람쥐
    등교길이 엄청나네요. 저렇게까지 해서 학교를... 가야 하는거겠죠?
    눈부심
    일단 다큐에 나오는 부모님들 마인드가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검색해 보니 모로코는 문맹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전 모로코아이 자히라가 친구들과 4시간 걸려 학교가는 길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애들이 다들 너무 착하고 순진.. 무슬림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어요. 이슬람문화권에 대해 제가 잘 아는 것이 없고 언론을 통해서는 부정적인 뉴스만 접하다보니 보통 평범한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있는 이슬람문화에 대해 배고픔을 느낀 참에 잘 봤구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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