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23 01:57:54
Name   damianhwang
Subject   상식의 기준은 어디까지일까요?
가끔 여기저기 커뮤니티를 돌아다녀 보면
"와 어떻게 이런걸 모를수가 있죠? 이건 상식 아닌가요?" 라는 것으로 "화이야~"가 나는 경우를 꽤 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음...모 야구 커뮤니티 (이긴 헌데 야구보다 딴 얘기로 더 자주 화이야가 나는 불꽃키보드의 향연) 에서 가끔 보는
어떻게 관우를 모를 수가 있죠? 같은 것들;;

상식이라는 것의 의미가

네이버 국어 사전 기준으로는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이고

위키피디아 기준으로는

상식(常識)은 사회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가치관, 지식, 판단력을 말한다. 대의어는 비상식(非常識)이다.

사회에 따라서 상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사회의 상식이 다른 사회의 비상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더군요.


그러니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몰상식의 반대말로써의 상식이 아닌, 비상식 (lack of common sense)의 반대말로써의 상식입니다.





뜬금없이 이런 발제를 하는 이유는..


다음달에 일반의약품과 자가치료라든가,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바로잡기 같은 류의 팟캐스트를 아는 의사친구랑..(저는 약사입니다.) 같이 만들자고 기획을 했는데.


수준을 for the rest of us... 로 맞추려고 하니...


상식이라는 말의 기준선을 어디로 잡아야 할 까 고민이 되어서 입니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임상연수 받을 때, 커뮤니케이션 관련 수업을 받으면서 lay terminology를 써라..

(그러니까 의학용어로 치면 환자에게 설명할때 hypertension --> high blood pressure 같은 것을 말합니다.

우리말로 치자면..음..biceps를 이두근이 아니라 두갈래 근육 이라고 말하는 정도?)


그리고 그 lay terminology의 기준이 의무교육을 받은 수준의 사람으로 맞춰서 사용...대충 그런 뉘앙스의 수업을 하더라구요.


이걸 한국 기준으로 치면, 고등학교는 문과, 이과, 실업계 등으로 갈리니까, 결국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의 내용과 어휘로 맞추라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긴 한데;


상식이라는 것의 기준을 어느 선으로 설정해야 할 까 고민이 많습니다.


몇년전에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강사를 뛰면서 초딩, 중딩들 대상으로 수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재개그로 못 써먹고;;;; 개드립도 못날리고..... 평소에 익숙한 전문용어도 하나도 못 쓰고;;;; 그야말로 교재 개발하는데 캐고생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어느 수준의 선으로 맞춰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네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42 1
    15928 경제빚투폴리오 청산 17 + 기아트윈스 25/12/26 465 7
    15927 창작또 다른 2025년 (15) 트린 25/12/26 129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큐리스 25/12/25 473 6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다마고 25/12/24 639 11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169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3 dolmusa 25/12/24 507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608 16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514 5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221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40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188 2
    15917 일상/생각친없찐 4 흑마법사 25/12/22 604 1
    15916 게임리뷰] 101시간 박아서 끝낸 ‘어크 섀도우즈’ (Switch 2) 2 mathematicgirl 25/12/21 326 2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434 8
    15914 창작또 다른 2025년 (12) 트린 25/12/20 229 4
    15913 정치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3) 2 K-이안 브레머 25/12/20 347 6
    15912 게임스타1) 말하라 그대가 본 것이 무엇인가를 10 알료사 25/12/20 582 12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4 whenyouinRome... 25/12/19 574 2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7 런린이 25/12/19 926 21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K-이안 브레머 25/12/19 464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256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6 알료사 25/12/18 654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378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598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