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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31 03:34:14수정됨 |
Name | Merrlen |
Subject | [자작시] 무제 |
달콤한 늦잠 한 시간과 담백한 소설 한 페이지 향긋한 음악 한 소절을 산산이 찢어발겨 마련한 캔버스 그 누가 커다란 캔버스에서 위대한 명작이 탄생한다 했던가 여유를, 재미를, 행복을 부수는 동안 오랫동안 쓰지 않고 버려둔 물감 마냥 소망이 담긴 꿈이 뻣뻣하게 굳었다 온 힘을 다해 쥐어짠 물감 한 방울과 무기력한 섬광으로 가득한 세상 앙상한 팔로 붓을 들고서 이제 시작이었을 세상에 작은 점 하나를 찍는다 이젠 다 되었다 평생의 염원을 담아 그린 그림 커다란 캔버스에 마침표 하나 작품명, 무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간만에, 정말 간만에 글이 쓰고 싶어져 하던 일도 때려치우고 써봤습니다. 우리 중 그 누구의 미래도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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