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03 17:12:39
Name   이그나티우스
Subject   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제가 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은 기동전사 V건담입니다

지금까지 봐온 수많은 건담 시리즈 중에서 우주세기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있는 V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1. 주인공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땡깡을 부리지 않는다
2. 악당에 대한 불필요한 미화가 없다

입니다. 건담은 대표적인 SF 액션 애니메이션으로 설정이나 전투신만 뜯어놓고 보면 참 괜찮은 작품입니다. 작품인데, 문제는 거기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나 스토리 전개가 영 꽝이란 말이죠.

가장 불만인 부분은 왜 뉴타입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땡깡을 피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가 입니다. 보는 사람이 짜증이 나서 티비를 끄게 만들 지경... 물론 이게 다 감독의 의도가 있다고는 알고 있는데, 그래도 싫은건 싫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Z건담의 카미유 비단. 휴 지금도 때리고 싶다.

거기에 비하면 V건담의 주인공은... 뭐 이 친구도 완벽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크게 민폐 안 끼치고 자기 몫 할 일은 잘 하는 평범하게 좋은 녀석인데 생각해보면 이정도 되는 뉴타입 주인공도 별로 없는 것 같기도...

다음으로 왜 샤아와 지온공국을 필두로 악역들에 대해서 그렇게 쓸데없이 미화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자, 이건 좋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면 이제 보는사람 입장에서 '아니 이거 전범 미화하는거?'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데, 건담 시리즈 중에서 그런 작품이 제법 있죠. 가령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라던가... 아니 뭐 이건 악당이 주인공이여. (악당 성우를 그 오오츠카 아키오가 맡은데서 말 다했죠.)

V건담은 그런 부분 없이, 결국 아무리 그럴듯한 이념을 내걸어도 침략자는 침략자일 뿐이다. 라고 깔끔하게 선을 긋는 작품이고 그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글 쓰고 나니까 V건담 처음부터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1


    세란마구리
    V건담은 건담이 취향이 아니라...
    전 신세대라 더블오와 유니콘이 좋읍니다.
    이그나티우스
    제가 건담 보는 취향이 좀 올드해서... 시드 안보고 Z건담에서 바로 썬더볼트로 건너뛴 사람이라 제 새대 덕후들 중에서는 좀 이단적입니다.

    그 더블오 같은 경우에는 3세력이 나온다는 발상은 재미있었는데, 솔레스탈 비잉? 역시 그 녀석들이 먼치킨으로 나오는 점이 좀... 극초반 이후로 세계관 최강자가 참교육시키는 스토리로 가서 전 하차했었습니다. 그래도 그 외계인이랑 싸우는 극장판은 함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찾아봐야겠습니다.

    유니콘은 제가 구하질 못해서 못 보고 있는데, 평이 갈리더군요. 유튜브 클립만 보면 전투씬은 잘 뽑아놓았는데, 스토리가 발암이라는 평도 있고 해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썬더볼트 본 경험상 우주세기 리메이크 괜찮은 것 같습니다.
    건담을 즐겨본 사람은 아니지만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고딩때 친구가 보던거 슬쩍 옆에서 봤는데
    건담이 저격총 형태의 레이저총? 같은걸 누워쏴 자세로 겁내 멋있게 조준하다가 쏘는 그런 장면을 봤었거든요 이건 몇편에 나오는건가요?
    이그나티우스
    저격이면 더블오가 아닐지 예상해봅니다. 이건 보신 분들이 답장을 달아 주셔야..
    슈퍼디럭스
    저도 등장인물들이 뜬금없이 땡깡을 부린다는 생각을 종종했어요.
    인물들이 땡강을 부리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보여주는 연출이 없는거 같아서 뭥미? 이런 느낌을 많이 주더라고요 ㅎ
    이그나티우스
    그 구세대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고 싶은 것 같기는 한데... 그것과 별개로 그냥 단순히 짜증나는 부분이 많습니다.
    헬리제의우울
    뉴타입은 타인의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본인이 뉴타입임을 린정하기 전에는 그냥 뭔가 만사가 불편하고 짜증이 나는 상태인거죠
    이그나티우스
    그래서 제가 V건담을 좋아합니다. 웃소도 매사 불편하였을텐데 의젓하게 행동하는 것이... 주인공으로서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헬리제의우울
    사실 저는 로봇대전을 좋아해서 대충만 알고 있고 애니를 다 보진 못했읍니다..
    Darwin4078
    강미유씨는 퀘스라던가, 네나라든가, 뭐 그런 얘들에 비하면 그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강미유씨 무서운 사람입니다. 제리드 말한마디로 결국 티탄즈 개박살났지 않읍니까.
    이그나티우스수정됨
    저도 카미유 보면서 살벌하다고 느낀게, 어차피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동종업계 종사자들끼리(군벌) 서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저렇게까지 지독하게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루야캐요
    슈로대 통해서 대략적인 스토리나 캐릭터 정도는 아는데 악역 기체 디자인이 되게 독특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그나티우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티탄즈는 거의 볼때마다 신형이 나오는.. 심지어는 크와트로가 또 신형이냐고 탄식하는 대사도..
    V건담하면 역시 서풍날개씨의 환상적인 자막이... ㅋㅋ
    최근에 BD로 출시되서 화질이 엄청 개선된 버전이 있더라구요. 물론 한글자막과 보려면 사실상 불법루트밖에 활용은 못하지만...

    얼마전에 선더볼트를 봤는데 2010년대 이후로 나온 건담중에는 제일 괜찮더라구요. 보통 더블오 기점으로 그 이후작들은 대부분 별로인데말이죠.

    그리고 건담인지 아닌지 아리까리하지만 건담 빌드 파이터즈도 꽤나 볼만합니다. 그 이후 작품들 (다이버즈 시리즈)는 별로지만요
    이그나티우스
    건빌파, 건빌다 이런것도 건담 아니겠습니까. 아예 패크레이버처럼 코믹버전 건담이 나와도 좋을지도..
    사십대독신귀족
    전 우주세기 건담의 내용 전개가 재밌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그냥 프라모델 내주는 애니 이상의 가치가 없었죠.
    이그나티우스
    사실 원래 애니 기획 자체가 장난감 홍보영상이니깐요.
    제가 스타워즈보는게 딱 이느낌이에요 ㅋㅋㅋ
    사람마다 맞는 옷이 있나봐요
    사십대독신귀족
    저도 스타워즈는 어릴 때 부터 로그원 말고는 재밌게 본 게 별로 없습니다. 세계관이나 게임은 좋아하는데, 영화 내용은 전 우주에서 별 도 툭하면 부숴대고 몇 십억 씩 죽는 세계관에서 광선검 휘두르며 혼자서 우주를 구하는 서사나 연출 모두 너무 하다 싶어서요.
    바라스비다히
    열몇살짜리 애들이면 땡깡은 패시브죠ㅋㅋㅋ제일 나이먹은 파일럿이 한국나이로 치면 17살정도 아니였던가요
    이그나티우스
    저도 나름 버릇 없었지만 그정도면 어른들께 바로 참교육당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어려도 지킬건 지켜야...
    저도 신세대라 더블오가 좋읍니다
    오레가 간다무다
    2
    이그나티우스
    저도 더블오는 작품이 별로라기보다는 제 취향에 안맞았던거라.. 근데 벌써 이 글에서도 2번이나 추천이 나온 만큼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커피최고
    저는 아직도 더블오가 최신작같은 느낌이네요...ㅋㅋㅋ
    사십대독신귀족
    저도 더블오 출시 이후 부터는 그냥 더블오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트카페모카
    비우주세기 탑은 갓건담 이랑 더블오 투탑이죠
    더블오는 10년전 작품 인데도 지금 작화에 안꿇림 ㅎ
    커피최고
    https://youtu.be/Bzw1g1u7No8


    저는 턴에이가 좋더라구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927 7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255 1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424 4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0 dolmusa 25/04/25 600 5
    15404 일상/생각인생 시뮬레이션??ㅋㅋㅋ 1 큐리스 25/04/25 443 0
    15403 의료/건강긴장완화를 위한 소마틱스 운동 테크닉 소개 4 바쿠 25/04/24 509 10
    15402 도서/문학사학처럼 문학하기: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 보론 meson 25/04/23 311 6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3 큐리스 25/04/23 477 10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373 18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779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871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764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640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635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615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85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90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234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91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97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93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94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308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711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626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