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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27 10:58:37 |
Name | NightBAya |
Subject | [약스포?] 사도를 보고 왔습니다. |
- 영화 줄거리 관련 이야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혹시나 싶어 제목에 약스포? 언급을 붙입니다. - 동생의 제안으로 추석 당일인 오늘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관으로 영화보러 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몇 달 만이고 가족 전체가 같이 보러 간 것은 처음이어서 약간의 기대를 품었습니다. - 오전 7시 30분 시작 영화여서 5시 30분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바깥 나들이를 할 준비를 합니다. 예전에는 혼자서 아침 일찍 영화를 보는 것도 자주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기 귀찮아서 아마 혼자 예매했으면 분명 취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니 일어납니다. 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영화관으로 이동합니다. 백화점에 주차를 하러 들어가니 차가 몇 대 없습니다. 넓은 공간 중 하나를 골라 아버지께서 주차를 하십니다. 동생은 어머니와 먼저 들어가 포토티켓을 출력하고 아버지와 저는 더 출입구에 가까운 자리로 차를 옮깁니다. 영화관에 들어오니 팝콘과 음료를 동생은 팝콘과 음료를 주문합니다. 팝콘 하나와 콜라 2개를 주문해 나누어 먹기로 합니다. 주문한 팝콘과 음료가 나올 때 쯤 입장을 시작합니다. 팝콘과 콜라를 들고 자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 예고편도 제대로 본 적 없고 보러 간 영화에 대해 알고 있던 건 포스터와 제목 뿐입니다. 들어가기 전 영화관 내 화면에서 예고편을 틀어주지만 미처 볼 새도 없이 자리에 입장합니다. 사도세자 이야기라고 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2시간을 채울 이야기가 될까 궁금증 반 기대 반을 안고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 영화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 배운 적이라고는 대학교 다닐 때 영상예술의 이해라는 교양과목 하나 들었던 것이 전부라 전문적인 평은 다른 분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송강호씨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유아인씨가 등장하는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은데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애절해보였습니다.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니 눈가가 저절로 촉촉해지네요.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 영화 중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7번방의 선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영화는 울어라, 울어라 강요하는 느낌이 조금이나마 들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드네요. 후반부에 살짝 늘어지나 싶다가도 몰입해서 보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 가끔은 마음에 여유를 갖고 주말에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안을 한 동생에게 감사해야겠네요. - 홍차넷 여러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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