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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08 13:25:39 |
Name | 눈부심 |
Subject | 니캅 이해하기 |
니캅(niqab)은 이슬람교를 믿는 여성들이 눈만 내놓고 다 가리고 다닐 때 입는 옷이에요. 여자분 눈 넘 예쁘죠. ![]() 캐나다에선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현재 보수정권이 집권하고 있는데 캐나다의 꾸준한 경기악화, 세계에서 반테러리즘국가로서의 위치, 기후변화 등 격렬하게 다루어야 할 정치담론이 많은데 뜬금없게도 지금 캐나다 보수, 진보 선거판에선 바로 이 니캅이 뜨거운 감자예요. 캐나다 시민권을 신청하면서 선서를 하는 의식에서 니캅을 입지 못하도록 현 보수정권이 꾸준히 태클을 걸고 있는데 법은 꾸준히 보수정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여론은 니캅을 입지 못하도록 금하는 방향에 조금 호의적이라고 해요. 그래서 보수에서 이 니캅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다른 중요한 정치담론이 묻혀지고 있다고요. 여름 땡볕 아래서 입고 다니는 여성들은 딱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네들만 손해니 남들이 뭘 뒤집어쓰고 다니든 문제가 있나란 생각이 저는 들었어요. 그러다가... ![]() 이 사진을 봤는데 넘 싫더라고요 -_-;; 무섭게.. 그러다가 생각이 다시 바뀌었어요. 인간은 꾸준히 진화를 하거든요. 결국 저거 좋다는 여자들 점점 줄어들 거예요. 시커멓게 저게 뭐람. 결국 스스로 진화해서 니캅을 벗어던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엔 없겠더라고요. 그 전에는 딱히 남에게 해될 것이 없으니 굳이 입지 말라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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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게 정말로 좋아서 원하는게 아닌 거죠. 폭력과 공포를 통한 세뇌, 학습효과지..
https://stevengoddard.files.wordpress.com/2015/01/screenhunter_6571-jan-30-09-21.gif
위 사진은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 더 보기
https://stevengoddard.files.wordpress.com/2015/01/screenhunter_6571-jan-30-09-21.gif
위 사진은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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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게 정말로 좋아서 원하는게 아닌 거죠. 폭력과 공포를 통한 세뇌, 학습효과지..
https://stevengoddard.files.wordpress.com/2015/01/screenhunter_6571-jan-30-09-21.gif
위 사진은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https://stevengoddard.files.wordpress.com/2015/01/b8igvcyccaap63c-1.png
이건 35년전에 찍힌 이란 항공기 승무원들 사진이고요.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처럼 싸매고 다니지 않았죠. 저 시절 한국이 어땠는지 생각해보세요. 당대 대한민국보다 오히려 이슬람 국가들이 더 성적으로 개방된 사회였던 겁니다. 지금은 엄격진지근엄의 대명사처럼 느껴지는 이란이라는 나라가 한때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국가였습니다. 30년전만 해도 여자들이 청바지나 미니스커트 입고 도심을 활보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던 동네였다는 얘깁니다.
그 시절에 청춘을 보낸 여성들이 지금 히잡 니캅을 입고 싶어서 입고 다닐까요? 그 아래 세대는 뭐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게 꽁꽁 싸매고 다니는 거였으니 아 저게 당연한거구나 할 수도 있겠죠. 마치 김부자 혈통 끊어지면 큰일나는 줄 아는 북한 주민들처럼요.
저건 종교적 관습이고 나발이고 그냥 잘못된 겁니다. 애초에 반세기 전만 해도 중동 여성들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제약이에요.
https://stevengoddard.files.wordpress.com/2015/01/screenhunter_6571-jan-30-09-21.gif
위 사진은 197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https://stevengoddard.files.wordpress.com/2015/01/b8igvcyccaap63c-1.png
이건 35년전에 찍힌 이란 항공기 승무원들 사진이고요.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처럼 싸매고 다니지 않았죠. 저 시절 한국이 어땠는지 생각해보세요. 당대 대한민국보다 오히려 이슬람 국가들이 더 성적으로 개방된 사회였던 겁니다. 지금은 엄격진지근엄의 대명사처럼 느껴지는 이란이라는 나라가 한때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국가였습니다. 30년전만 해도 여자들이 청바지나 미니스커트 입고 도심을 활보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던 동네였다는 얘깁니다.
그 시절에 청춘을 보낸 여성들이 지금 히잡 니캅을 입고 싶어서 입고 다닐까요? 그 아래 세대는 뭐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게 꽁꽁 싸매고 다니는 거였으니 아 저게 당연한거구나 할 수도 있겠죠. 마치 김부자 혈통 끊어지면 큰일나는 줄 아는 북한 주민들처럼요.
저건 종교적 관습이고 나발이고 그냥 잘못된 겁니다. 애초에 반세기 전만 해도 중동 여성들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제약이에요.
네 그래서 부카니스탄의 예를 든 겁니다. 결국은 강요(폭력과 강제성을 수반한)에 의한 게 아닐까 싶어서 쓴 겁니다. 크크.
여성인권 관련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한테 이야기하면 걔네들이 자주 이야기하는게
\'여성들도 위대하신 알라의 가르침에 동의해서 자발적으로 쓰는 건데 니들이 왜 간섭임?\' 이더라구요.
빈에 있을 때 수업 시간에 저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을 좀 했었습니다. 당장 그 수업 저랑 같이 듣는 학생 중에
니캅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칭칭 감고 나오는 아랍계 여학생도 있고, 반면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오는 여학생도... 더 보기
여성인권 관련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한테 이야기하면 걔네들이 자주 이야기하는게
\'여성들도 위대하신 알라의 가르침에 동의해서 자발적으로 쓰는 건데 니들이 왜 간섭임?\' 이더라구요.
빈에 있을 때 수업 시간에 저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을 좀 했었습니다. 당장 그 수업 저랑 같이 듣는 학생 중에
니캅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칭칭 감고 나오는 아랍계 여학생도 있고, 반면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오는 여학생도... 더 보기
네 그래서 부카니스탄의 예를 든 겁니다. 결국은 강요(폭력과 강제성을 수반한)에 의한 게 아닐까 싶어서 쓴 겁니다. 크크.
여성인권 관련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한테 이야기하면 걔네들이 자주 이야기하는게
\'여성들도 위대하신 알라의 가르침에 동의해서 자발적으로 쓰는 건데 니들이 왜 간섭임?\' 이더라구요.
빈에 있을 때 수업 시간에 저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을 좀 했었습니다. 당장 그 수업 저랑 같이 듣는 학생 중에
니캅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칭칭 감고 나오는 아랍계 여학생도 있고, 반면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오는 여학생도 있었거든요.
니캅 쓴 여학우는 \'이 나라의 문화적 관용을 인정하고 수업에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무 말을 안 하는 것이지,
저 아랍계 여성은 비판받아 마땅한 복식을 하고 있다\' 고 주장해서 꽤 충격이었거든요 당시에.
여성인권 관련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한테 이야기하면 걔네들이 자주 이야기하는게
\'여성들도 위대하신 알라의 가르침에 동의해서 자발적으로 쓰는 건데 니들이 왜 간섭임?\' 이더라구요.
빈에 있을 때 수업 시간에 저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을 좀 했었습니다. 당장 그 수업 저랑 같이 듣는 학생 중에
니캅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칭칭 감고 나오는 아랍계 여학생도 있고, 반면에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오는 여학생도 있었거든요.
니캅 쓴 여학우는 \'이 나라의 문화적 관용을 인정하고 수업에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무 말을 안 하는 것이지,
저 아랍계 여성은 비판받아 마땅한 복식을 하고 있다\' 고 주장해서 꽤 충격이었거든요 당시에.
아마 자발적으로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사회 분위기가 다 입는 분위기라서 어쩔 수 없이 입는 축도 많을 테고, 혹은 자신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사회적 생존을 위한 잠재의식적인 자기기만이나 그간 행동해온 관성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입는 케이스도 제법 있겠죠. 결국은 자유롭게 입든 벗든 선택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적 분위기가 자리잡혀 있어야 히잡이든 니캅이든 부르카든 차도르든 간에 무엇을 입는 것이 자신의 자의인지 아닌지가 변별되고 판독될 것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이슬람권 바깥의, 특히 선진국에서 무슬림 의복 입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네요(그건 인습적 판단이라고 하든 구태라고 하든 간에 어쨌든 상대적으로는 본인의 솔직한 결단일 확률이 높으니).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이슬람권 내부에서겠지요..
여담입니다. 문화/전통 상의 이유로 어디를 어떻게 가리든 간에 인간은 복식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왜 있잖아요, 다 똑같이 교복 입으라고 해도 누구는 X마트 교복 입고 누구는 X리트 교복 입고 누구는 치마를 어떻게 줄이고 등등 -_-;
히잡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니캅만 해도 자기들 나름의 브랜드와 패션이 있습니다 (!?) 그래서 외부인이 보기엔 다 그게 그렇게 보여도 자기들 눈에는 누가 좋은 걸 입고 누가 안좋은 걸 입는지 다 보인다고 해요.
또 재밌는 사실 하나는 니캅을... 더 보기
히잡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니캅만 해도 자기들 나름의 브랜드와 패션이 있습니다 (!?) 그래서 외부인이 보기엔 다 그게 그렇게 보여도 자기들 눈에는 누가 좋은 걸 입고 누가 안좋은 걸 입는지 다 보인다고 해요.
또 재밌는 사실 하나는 니캅을... 더 보기
여담입니다. 문화/전통 상의 이유로 어디를 어떻게 가리든 간에 인간은 복식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왜 있잖아요, 다 똑같이 교복 입으라고 해도 누구는 X마트 교복 입고 누구는 X리트 교복 입고 누구는 치마를 어떻게 줄이고 등등 -_-;
히잡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니캅만 해도 자기들 나름의 브랜드와 패션이 있습니다 (!?) 그래서 외부인이 보기엔 다 그게 그렇게 보여도 자기들 눈에는 누가 좋은 걸 입고 누가 안좋은 걸 입는지 다 보인다고 해요.
또 재밌는 사실 하나는 니캅을 강제하는 율법 하에서도 백은 아무거나 들고 다녀도 된다는 겁니다 (!?!?!?) 그래서 가끔 대로에서 니캅 입은 아주머니들이 시뻘겋고 화려한 X넬, X르메스 같은 것들을 들고 다니는 걸 보곤 해요.
상하의로 차별화가 안되니 백에 더 힘을 준달까... 뭐 그렇습니다 \'-\';
히잡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니캅만 해도 자기들 나름의 브랜드와 패션이 있습니다 (!?) 그래서 외부인이 보기엔 다 그게 그렇게 보여도 자기들 눈에는 누가 좋은 걸 입고 누가 안좋은 걸 입는지 다 보인다고 해요.
또 재밌는 사실 하나는 니캅을 강제하는 율법 하에서도 백은 아무거나 들고 다녀도 된다는 겁니다 (!?!?!?) 그래서 가끔 대로에서 니캅 입은 아주머니들이 시뻘겋고 화려한 X넬, X르메스 같은 것들을 들고 다니는 걸 보곤 해요.
상하의로 차별화가 안되니 백에 더 힘을 준달까... 뭐 그렇습니다 \'-\';
더 예전에 일어난 문제라면 역시 시크 교도들의 칼 문제가 있었었죠.
이 사안은 조금 생각해볼만한게, 공공장소가 아니라 \'선서식\' 장소에 한정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선서식을 하는 사람이 니캅을 쓰면 본인인지 확인은 쉽지 않죠. 홍채나 지문같은 것을 동원하지 않는다면요. 다만 이렇게 주장하지 않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로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이민정책이 조금씩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건에 대한 전체적인 여론이 보수당쪽에 유리하기는 하겠죠.
스티븐 하퍼는 정말 오래도 계시는군요. 이번에도 재선되면 3년은 더 하실텐데...
이 사안은 조금 생각해볼만한게, 공공장소가 아니라 \'선서식\' 장소에 한정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선서식을 하는 사람이 니캅을 쓰면 본인인지 확인은 쉽지 않죠. 홍채나 지문같은 것을 동원하지 않는다면요. 다만 이렇게 주장하지 않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로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이민정책이 조금씩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건에 대한 전체적인 여론이 보수당쪽에 유리하기는 하겠죠.
스티븐 하퍼는 정말 오래도 계시는군요. 이번에도 재선되면 3년은 더 하실텐데...
공공장소에서 금지하자고 했으면 바로 하퍼님은 끝나는거죠. 물론 이걸 아시기 때문에 그럴일을 하실리는 없습니다. 선서식이기 때문에 나름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선서식이라는 것이 기존 국가의 국적에서 캐나다 국적으로 변화하는 (적어도 캐나다 시민이 되는) 선서식이라면 캐나다인에 맞는 복장을 (터번까지는 괜찮은데 니캅은 안되는것은 얼굴-전신-을 가리는 문제이기 때문) 해야한다는 것이죠. 알기 어렵게 포장되어있기는 하지만 아랍 문화(권)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을 누구의 혐오심도 불러일으키지 않고 불러내는 전략이라.. 밖에서 입고 ... 더 보기
선서식이라는 것이 기존 국가의 국적에서 캐나다 국적으로 변화하는 (적어도 캐나다 시민이 되는) 선서식이라면 캐나다인에 맞는 복장을 (터번까지는 괜찮은데 니캅은 안되는것은 얼굴-전신-을 가리는 문제이기 때문) 해야한다는 것이죠. 알기 어렵게 포장되어있기는 하지만 아랍 문화(권)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을 누구의 혐오심도 불러일으키지 않고 불러내는 전략이라.. 밖에서 입고 ... 더 보기
공공장소에서 금지하자고 했으면 바로 하퍼님은 끝나는거죠. 물론 이걸 아시기 때문에 그럴일을 하실리는 없습니다. 선서식이기 때문에 나름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선서식이라는 것이 기존 국가의 국적에서 캐나다 국적으로 변화하는 (적어도 캐나다 시민이 되는) 선서식이라면 캐나다인에 맞는 복장을 (터번까지는 괜찮은데 니캅은 안되는것은 얼굴-전신-을 가리는 문제이기 때문) 해야한다는 것이죠. 알기 어렵게 포장되어있기는 하지만 아랍 문화(권)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을 누구의 혐오심도 불러일으키지 않고 불러내는 전략이라.. 밖에서 입고 다니는게 보기 싫지만 금지할수는 없으니 선서식에서라도 금지하자는 심보니까요. 전략 자체는 보수당답게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 문제밖에 나오지 않는다는것은 NDP가 끌려가고 있다는 증거겠죠. 뭐, 별수 없지만요. 연설 한방으로 뒤집지라도 않는다면.
선서식이라는 것이 기존 국가의 국적에서 캐나다 국적으로 변화하는 (적어도 캐나다 시민이 되는) 선서식이라면 캐나다인에 맞는 복장을 (터번까지는 괜찮은데 니캅은 안되는것은 얼굴-전신-을 가리는 문제이기 때문) 해야한다는 것이죠. 알기 어렵게 포장되어있기는 하지만 아랍 문화(권)에 대한 껄끄러운 감정을 누구의 혐오심도 불러일으키지 않고 불러내는 전략이라.. 밖에서 입고 다니는게 보기 싫지만 금지할수는 없으니 선서식에서라도 금지하자는 심보니까요. 전략 자체는 보수당답게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 문제밖에 나오지 않는다는것은 NDP가 끌려가고 있다는 증거겠죠. 뭐, 별수 없지만요. 연설 한방으로 뒤집지라도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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