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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1 13:39:57
Name   눈부심
Subject   차에서 사는 구글맨
출처 : http://www.businessinsider.com/google-employee-lives-in-truck-in-parking-lot-2015-10

23살에 구글에서 인턴직으로 일하며 곧 정직원이 될 것임을 직감한 이 청년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가장 저렴한 방 두 개짜리 렌트조차도 한 달에 $2000이나 되었던 관계로 제의를 거절하고 중고트럭을 한 대 구입합니다. 가격은 만 불. 트럭 안에는 침대, 옷걸이, 옷장밖에 없어요.



트럭 안에 이미 램프가 설치되어 있고 회사에서 랩탑 충전하면 트럭 안에서 사용할 수 있고 충전기를 회사에서 충전시켜놓았다가 트럭에서 핸드폰 같은 기기들을 사용하기도 하고요. 아침, 점심, 저녁은 회사에서 공짜로 먹고 샤워도 회사의 짐에서 하고요. 매달 들어가는 비용은 트럭보험비가 한 달에 $121. 전에 렌트 살 때도 집에서 잠만 잤대요. 그래서 매달 나가는 월세가 더 아까웠대요. 트럭도 밤에 잠만 자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대학졸업하고 학자금빚이 $22,434였는데 네 달 동안 육천불 가량 갚았구요. 여섯 달 지나면 다 갚을 수 있을 거래요. 돈이 많이 남으니까 비싼 레스토랑 가서 신나게 밥 사먹고 샌프란을 맘껏 향유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주차는 구글주차장에 그냥 하고 있어요. 아직 회사에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군요. 열심히 돈 모아서 세계일주 하고 싶대요. 

참 영리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 사람의 블로그 : http://frominsidethe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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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엔
    결국 방값이 비싸서 저렇게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좀 서글프네요. 남 얘기가 아니라...
    Beer Inside
    샌프란은 집같은 녀석은 월 5000불이라고 하니까요.
    눈부심
    페이오프한 집 한 대 있으면 일생동안 겪는 근심의 70%는 더는 것 같아요. 엄청나다는..
    Beer Inside
    샌프란시스코 처럼 따뜻한 곳이라서 가능한 것 같기도 합니다.
    눈부심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을 거예요..
    까페레인
    샌프란시스코는 사실 따뜻하지는 않은데요... 보통 선선하고 해 넘어가면 넘 추워요. 저녁에는 꼭 코트를 꼭 준비해야하는 도시인데요. 구글이 위치한 마운틴뷰는 샌프란시스코 만큼은 춥지는 않지만 습지에 위치해 있으니...이제 곧 겨울이 되면 영하 가까이 될 때도 있으니 몸 상하기 쉽지요. 사실 우리나라 겨울처럼 혹한은 없으니 그에 비하면 낫기는 하겠지만서두요.
    바코드
    공장이 있는 회사라면 맘먹고 숙식하면 못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강제로 숙식시키니까 문제일뿐
    눈부심
    한국에선 사실 별 거 아닐 수도 있는데 미국 젊은이들은 저런 헝그리정신이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흠.. 말하고 보니 구글맨인데 헝거리정신이란 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realise
    아무래도 한국의 고도성장기에서 집값이 계속 오른 것에 대한 이득은 전 국민이 향유했다고 봐요. 결국 집값이 계속 오르니 그만큼 월세도 저렴했던거고, 전세제도가능했고. 그런데 이제 집값이 감가상각의 대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한국도 얼마 안가 유럽이나 미국처럼 엄청난 월세를 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아이디어 좋네요. -0- 방한만 된다면...
    눈부심
    http://www.telegraph.co.uk/news/worldnews/europe/germany/11820173/One-German-womans-solution-to-soaring-rent-prices-live-on-a-commuter-train.html
    이건 독일여학생 얘긴데 달리는 기차에서 생활을 해요. 도시마다 돌아댕기는 전구간 티켓을 끊으면 월세보다 싸다고 합니다.
    Beer Inside
    주차비가 무료인 것도 한 몫하겠지요.

    미국 호텔 주차비 너무 비싸요. 차 렌트비 만큼 주차비를 받으니....
    하얀늑대
    근데 나름 괜찮은 선택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몇 평 안되는 공간에 월마다 수천달러 내는 것보다 트럭 짐칸을 보강하고 몇몇 집기만 넣으면 되니...경제적인 것 같네요. 더 장기화 될 것 같으면 차라리 캐러밴을 구매하거나 캠핑카를 중고로 구하는게 나을지도...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장거리 운전하시는 분들, 대형트럭 운전하는 분들은 트럭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다 해결하죠. 물론 주 생활장소가 되는 건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긴 합니다.
    눈부심
    집에서는 잠만 잔다니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겠어요. 블로그 가서 사진 보니 뒷모습이나마 허우대도 멀쩡하고 아주 자존감 높고 현명한 사람인 듯..
    구밀복검
    출퇴근 걱정도 없군요 크크크
    눈부심
    눈 뜨면 회사 짠.
    트럭 운전 안할꺼면 단열재만 달면 되겠군요. 여름에 냉방은 방충망에 문 잔뜩 열어두고 선풍기정도면 뭐.
    눈부심
    밤엔 회사 건물 잠글텐데 화장실문제는 어케 해결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어디 공중화장실이 있는 모양인지..
    전크리넥스만써요
    근데 구글 회사규모정도면 사내에 기숙사를 만들고도 남을텐데 안만드는 이유가 있는건가요? 아니면 못만드는건가요?
    눈부심
    처음엔 사원들 자체가 프라이버시 때문에 선호하지 않았을 것 같고 점점 땅값이 치솟으면서는 사원들은 원하겠지만 기숙사 지을 땅이 눈씻고 봐도 없지 않나란 생각도 들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흐흐..
    까페레인
    문화적인 차이일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회사 돔이라는 문화가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프라이버시 같은 것 때문에 우리나라나 일본의 회사 기숙사 제도를 그냥 해외의 한 토픽뉴스로 보더라구요. 그렇지만 집값이 이렇게 올르고 직원들이 렌트살기도 어렵다하면 이런 제도도 들어올 수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주로 기숙사는 젊은 싱글 남자들에게 필요한 법인데 회사에서 기숙사를 운영할려면 여러가지 고려할 것이 많이 있으니 지출이 수입보다 커서이지 싶어요. 예를 들어, 기숙사에서 살고 싶지 않은 이들과의 형평성 문제일 수도 있고요. 베네핏이... 더 보기
    문화적인 차이일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회사 돔이라는 문화가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프라이버시 같은 것 때문에 우리나라나 일본의 회사 기숙사 제도를 그냥 해외의 한 토픽뉴스로 보더라구요. 그렇지만 집값이 이렇게 올르고 직원들이 렌트살기도 어렵다하면 이런 제도도 들어올 수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주로 기숙사는 젊은 싱글 남자들에게 필요한 법인데 회사에서 기숙사를 운영할려면 여러가지 고려할 것이 많이 있으니 지출이 수입보다 커서이지 싶어요. 예를 들어, 기숙사에서 살고 싶지 않은 이들과의 형평성 문제일 수도 있고요. 베네핏이나 평등에 민감해서 조금이라도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평등에 위배된다면 개인들이 회사나 나라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곳이기도 하니깐요. 다른 문제로는 예전에 기사에서 얼핏 읽었는데, 회사에서 부지를 회사 전용 직원들 아파트 같은 걸로 건설하려고 회사차원에서 시에다 신청을 하여도 주민공청회 같은 곳에서 반대해서 그런 건물 짓는 것이 어렵다고 했어요. 그리고 베이 지역에 주택지가 거의다 포화 상태이기때문에, 주거용으로 되어 있는 Zone 에는 이미 주택들이 다 지어져 있고 상업용 부지 zone 에다 기숙사를 지을 수 없을테니 zone 변경 신청도 해야할터이고 zone 변경은 쉽지않고 여러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많이 있을터이니
    쉽지 않겠지요. 그리고 회사는 늘 주주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당장 주주들은 눈앞의 이윤을 보지 직원들 베네핏에 투자하는 걸 달가와 하지는 않으니깐요.
    눈부심
    http://gizmodo.com/techbrats-and-tech-buses-whats-ruining-san-francisco-1508180786
    말씀하신 거 읽으니까 이거 생각나요. 거대테크회사들이 샌프란에 몰리면서 부동산값이 치솟아 원래 그곳에서 살고 있던 주민들이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쫓겨나듯 떠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자 구글 같은 회사들에 대한 불만이 대단했었... 더 보기
    http://gizmodo.com/techbrats-and-tech-buses-whats-ruining-san-francisco-1508180786
    말씀하신 거 읽으니까 이거 생각나요. 거대테크회사들이 샌프란에 몰리면서 부동산값이 치솟아 원래 그곳에서 살고 있던 주민들이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외곽으로 쫓겨나듯 떠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자 구글 같은 회사들에 대한 불만이 대단했었어요. 구글은 회사버스가 사원들의 통근을 돕는데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곳에 구글버스도 서거든요. 구글버스가 서는 지점마다 땅값이 또 올라버려서 사람들이 데모도 하고 그랬어요. 공공시설을 개인회사가 사용하는 것도 고깝게 보구요.
    개인자가용으로 다니는 것보다 다들 버스타고 다니면 좋은 점이 많은데 회사와 상관없는 사람들은 땅값이 너무 올라 넘 화가 나서 테크회사들이 뭘 해도 미워보였던 거예요.
    자고, 옷 정도 보관하는 역할이라면, 비슷한 처지의 직원을 꼬셔서 하숙이라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지네요.
    눈부심
    미국사람들은 아마도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들 할 것 같기도 하고.. 샌프란은 보니까 하숙도 비싼 곳은 한 달에 700, 800불까지 하더라고요. 저건 걍 공짜니깐~
    남화노선
    저 동네는 룸메이트 둘이랑 같이 살아도 집값이 어마어마한 동네라.. 덜덜
    집이 아니라, 트럭에서 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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