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12/24 08:15:22
Name   활활태워라
File #1   공기팡.gif (136.0 KB), Download : 22
Subject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모든 내용 다 다룸)

보신 분도 계시지만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요약을 하면 각기 다른 (경제적) 생활 환경에 놓인 여러 인물들이 싸이코 살인마(억울하게 겪을 고통/미래)를 어떻게 대하는가?입니다.

얘기를 시작하기전에 싸이코 살인마는 일종의 재앙이자 억울하게 겪는 고통이자 죽음입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살인마에게 죽는 인물들의 직업, 재산의 유무, 사회적인 성공, 나이를 묻지않습니다.
(단지 대부분이 청년이자 노인.)

카우보이가 우연찮게 발견한 잘못된 마약거래 현장에서 다 죽어가는 마약거래원 한명과 주변에 널부러진 시체, 엄청난 양의 마약과 엄청난 돈을 발견하고 집으로 돈을 가지고 가지고 왔다가 마약에 대한 욕심과 다 죽어가지만 목숨이 붙어있던 마약조직원에 대한 불안때문인지 다시 한번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가 흔적을 남기고 싸이코 살인마의 타겟이 되어버리고 시간이 흘러서는 마약 조직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늙은 보안관은 범인의 흔적을 쫓는 과정에서 카우보이가 쫓기고 있으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듯 가족에게 정보공유를 요청하며 카우보이의 위치를 특정하고 찾아가기까지 합니다. 다만 한발 앞섰던 마약조직이 카우보이를 죽이고 도망가는걸 목격 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건 현장에서는 범인의 흔적을 발견하고 범인과 대치하기 직전까지 간 유능함을 보여줍니다. 다만 범인과 직접적인 대치는 하지않고 위험을 넘깁니다.
  
카우보이의 아내는 싸이코 살인마와 마주해 생사를 결정하는 순간에
생사가 달린 선택을 싸이코 살인마에게 지속적으로 넘깁니다.
결정을 보채는 싸이코 살인마가 결정하라고 반복적으로 물어도 말이죠.

마지막으로 카우보이의 아내를 뒤로 하고 떠나는 싸이코 살인마의 눈에 들어온건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그 뒤 본인도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하지만요.

//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모두가 각자 현명하지 못하거나 옳지 못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첫째는 이 일의 발단인 카우보이가 사는 집으로 부르기도 뭣한 컨테이너에서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 보이고 부모가 암에 걸려 치료비가 크게 나와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걸 뒤바꿀 우연찮게 발견한 일확천금의 기회를 그냥 놓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대처할 인맥, 돈, 능력이 없으니 무모하게 도박하듯 위험한 환경에 목숨(몸)을 걸 수(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늙은 보안관은 영화가 진행되는 중에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그의 아버지는 보안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정의감을 발휘해서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 부상을 입고 가난하고 거동이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범죄 현장에 다시 찾아간 그는 범인의 흔적을 보고 문 하나 너머에 범인이 있다고 직감합니다.
그렇지만 범인을 제압해서 아버지처럼 살아가게 될 미래, 최악은 죽을 수 미래와 범인과 늙은 보안관 둘 밖에 없는, 그 누구도 의무를 강요하는 눈이 없는 곳에서 현재와 미래를 저울질 한 그는 현장을 떠납니다.

그렇다면 카우보이의 아내는 어떨까요?
싸이코 살인마와 대면한 그녀는 생사가 달린 순간에 암이 걸린 시부모님의 치료비를 갚아야하고 자신에게 남은건
빚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잘못한게 없고 앞으로 빚을 갚아야하는 삶을 살아야하는 불쌍한 처지인데 죽어야하는지 되묻죠.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동전을 통해 생사를 결정한테니까 앞면, 뒷면을 결정하라고 여자에게 선택지를 줍니다만 여자는 살인마에게 선택하라고 계속 선택지를 넘깁니다.

저는 카우보이의 아내야말로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고
장기적으로는 갚을 수 없는 빚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목숨을 끊거나 연명하는 것과
근시안적으로 싸이코 살인마한테 불운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선택지를 넘기라는 걸로 보이더라구요.

이 모든 행동들이 경제적인 여건이 안되고 미래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니까 벌어진 연관된 사건이었고
카우보이가 조금 더 여유로운 환경에 놓여서 그곳에 있지 않았다면?
보안관의 아빠가 국가에서 지원을 해줘서 건강하고 좋은 집에 살았다면 타인을 위한 희생과 자신의 미래를 저울질하지 않았을까?
카우보이의 아내가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카우보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단 한 명에게라도 경제적인 안전이 보장되었다면 이런 사건이 그들에게 닥치질 않았을거고 남들처럼 살았을텐데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사족)파닥몬 무섭게 안봤는데 살인기 쓰고 다니는 무서운 녀석이었네 ㅋㅡㅋ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18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66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00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46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46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33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41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00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26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36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693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893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84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18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43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63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48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09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1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08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40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64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69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06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56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