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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9 12:31:15
Name   눈부심
Subject   평생항공권이야기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이 1981년에 단박에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평생항공권을 판매했더랬어요. 당시 하나에 25만불(현재 시가로 6억 5천만원 정도)에 팔았었죠. 1990년에는 가격을 올려 60만불에 판매했어요. 현재 시가로는 10억원 정도. 1993년에는 백만하고도 만불에 팔았어요. 현재 시가로는 18억원 정도. 엄청난 고가지만 많이 팔릴 거라 기대하고 내놨더만 총 66명만 구매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 평생항공권 때문에 지금 AA회사가 골치를 앓고 있어요. 생각보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거예요.

저거 사면 혜택이 이랬어요.
평생 1등석을 공짜로 탈 수 있다!
최고의 AA공항라운지시설을 평생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보딩도 항상 먼저!
당일예약 가능!

이건 뭐 개인전용기를 하나 소유하는 것과 맞먹어요. 66명의 고객들 중 한 명인 로버트 로드스타인씨 왈, 토요일 오전에 디트로이트 가서 차 한 대 빌려 캐나다 온타리오로 운전 해 가서는 점심 사 먹고 $50-$100어치 쇼핑을 가비얍게 하고 저녁 먹을 때쯤 돌아온다고 하는.. 어떤 손님은 길게 길게 여행하면서 기내식 얻어 먹을려고 한 달 동안 영국엘 16번을 왔다갔다..(1등석 기내식이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게다가 평생항공권으로도 마일리지를 쌓을 수가 있어서 쌓이는 족족 가족, 친지에게 주거나 주변사람들에게 팔면 들어오는 돈이 쏠쏠. 게다가 사용법규가 워낙에 허술해서 한 번에 여러 개의 좌석을 여기 저기 예약했다가 하나 쏙 골라 타고 가도 됐어요. 예약취소벌금도 없고 비행기를 놓쳐도 아무 문제될 것이 없거든요. 이것 뿐이냐! 동반석 할인도 있어서 같이 여행하는 동반자는 40% 할인혜택을 줬죠. 그러면 교묘한 손님은 동반자석까지 예약해서 그렇잖아도 넓은 일등석에서 옆 자리도 텅 비워놓고 프라이버시를 즐겼다고 하능...스티브란 양반은 신나게 사람들 놀래켜 줄려고 좌석을 두 개 예약해놓고 비행기 안에서 아무나 자기 옆에 앉히곤 했다는군요. 회사에서 이 사람들 때문에 소요되는 비용을 추산해 봤더니 일 년에 두.당.10억원 푸헐헐헐.

급기야 회사는 혹시나 이용약관을 어기는 고객이 없나 눈에 레이저빔을 발사하며 찾기 시작합니다. 고객 중에 이 이용권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게끔 하고 돈을 받은 이들이 있었어요. 의심받던 고객이 공항에서 심문을 당하게 되자 들키면 티켓 살 돈도 없는 상황에서 이실직고하면 공짜로 집에 보내준다고 하니 자신의 행위를 인정해 버려 무료항공권을 박탈당했죠. Steve Rothstein씨도 동반자 티켓을 'Bag Rothstein이라는 이름으로 예약하고 옆자리에 가방 두고 가다가 걸려서 티켓 박탈당했다는 크크.

2004년만 해도 평생항공권을 조금 더 깐깐해진 약관 아래 33억원 정도에 판매하다가 이건 도저히 좋은 딜이 아니라는 생각에 평생이용권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잖아도 30억원 넘으니까 아무도 안 샀대요.

출처 : http://www.todayifoundout.com/index.php/2015/10/pass-allows-people-fly-free-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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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of Us
    1년에 인당 10억원이 추산금액이라니
    대체 얼마나 타고 다니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되는지 감도 안잡히네요

    갑자기 땅 넓은게 부럽습니다 하하
    눈부심
    일등석 가격이 일이천만원까지도 한다니까 가능도 하겠다 싶은데 진짜 엥가이 뽈뽈거리고 돌아다녔나 보아요 흐흐..
    엥가이 뽈뽈... 크크크크크 예전에 누군가게 제게 했던 말입니다.
    Beer Inside
    AA가 망할 줄 알았는데 망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군요.
    눈부심
    역시 66명으론 역부족..크..
    세인트
    이런 이야기 재밌어요 크크크크크크크크
    눈부심
    기내식 먹으러 열심히 뱅기탄 사람 넘 웃겨요 크크크.
    (정확하게는 저 사람이 짬짬이 그랬다고 하는)
    세인트
    출장이 정말 잦아서 별의 별 기내식을 먹어 봤지만
    굳이 기내식을 먹으러 비행기를 탈 정도까지야 크크크크크.

    근데 생각해보니 일등석은 타 본 적이 없어서...
    거긴 좀 다르려나 크크
    난커피가더좋아
    비즈니스만 해도 코스로 나와서 먹을만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1등석 기내식이 그보다 더 좋다해도, 기내식 자체를 먹기위해 타는 건 웃길 거 같인 하네요. 그래도 공짜로 밥을 해결한다는 의미에서는 시간많은 양반들은 뭐 해봄직할 거 같기도 하고요...흐흐. 하여튼 이런글은 재밌습니다.
    30억원... 어떻게 생긴 돈인가 싶네요. @@
    눈부심
    하도 남용들을 해서 뻥튀기를 한 모양인데 튀겨도 너무 튀긴 모양이라는.. 아무도 안 샀어요. 크크..
    王天君
    킄크크크킄크크 진상력을 무시하면 안되죠. 저라도 저런 티켓 있으면 심심할 때 그냥 타겠네요
    눈부심
    크크킄.. 미상류층의 스케일이 큰 듯 쫌생쫌생한 진상력...킄
    외노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기내식은 좋아하는편인데 (이코노미).... 1등석 기내식 ㅠ.ㅠ
    눈부심
    항공사들이 서비스환경을 점점 더 악화시켜놔서 이코노미여행 너무 피곤..T.T
    내일 딥따리 재미있는 호러스토리 하나 올려드릴게요. 기대하시라 뜨그뜨그뜨그.
    *alchemist*
    호러스토리 기대하겠습다. 두구두굳구두구두구
    *alchemist*
    저라도 저런거 가지면 괜히 주말에 심심하면 일등석 타고 홍콩 구경가고 이럴거 같아요 ㅡ.ㅡ;;
    눈부심
    유머방에서 본 방사능게시물 보고 났더니 저 사람들 무지한 시버트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것 같단 생각이.. 하하.
    이글읽고 느낀거는 역시 돈있어야 한다는거...
    난 안될거야 아마...
    눈부심
    진상으로도 위화감을 느낄 수가 있스빈다.
    Twisted Fate(R)
    근데 저걸 살 수 있는 재력에다가
    뽕을 뽑을 수 있는 돈+시간까지 있으려면.....

    저 같은 경우는 저거 줘도....뽕 뽑을 만큼 이용은 못할 것 같은 ㅡㅡ;;
    눈부심
    돈 많으면 공짜로 생색도 잘 내겠어요. 세상은 불공평해...에잇.
    Bag Rothstein 으크크크크크크크
    눈부심
    진상조사단도 되게 웃었을 듯 합니다 크킄.
    파란아게하
    이름 잘 지었네요.
    비싼대신평생항공권을
    평생무료항공권이라고 하다니....허허허
    눈부심
    헛;;그거슨 저의 발번역입니다.
    평생항공권이라고 하면 딱이네요.
    파란아게하
    아 눈부심 님이 이름 잘 지으셨네용 흐
    눈부심
    평생무료항공권은 평생항공권으로 바꿔 놓을게요. 그게 훨씬 정확~. 왜 그 말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파란아게하
    아 제가 비꼰 게 아니고,,,, 마케팅 측면에서 \'진심\' 잘 지었다고 생각한 건데...용
    다 바꾸는 수고를 하시다니...민폐를 끼쳤네요.
    기분 상하셨다면 홍차 한 잔 드시면서 가라앉히소서.
    눈부심
    프흐흐흐흐흐흐....진짜로 평생이용권이 더 정확한 것 같애서 고친 건데....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흐흐흐흐흐흐흐흐흐.
    애패는 엄마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눈부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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