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9/26 21:23:03
Name   게이득
Subject   게이득의 비밀일기 (1) -전제
매일 되는 출근길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모아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글솜씨가 처참합니다. 그냥 이런 저런 넑두리일 가능성이 높읍니다.
그래서 비밀일기라 적었고 불편하신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잘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지 3년이 지났다
퇴직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일을 배운지 1년하고도 1주일이 조금 지났다
MBTI검사를 해본적은 없지만 I면서 T인건 확실했던 나는 이 일이 쉽지 않다
그래도 살아오면서 겪어온 알바 회사 생활들로 스킬들은 나름 99를 찍어서 버티는것 같다

올해초 새로운 임차인이 이삿날 화장실에 불이 안켜진다고 임대인에게 고쳐달라고 한다
임대인은 강원도에 사는데 임차인은 경기도.... 대충 알아보니 인건비 7만~10만+재료비 란다
임대인분께 상황을 설명하니 어쩌겠어요 고쳐줘야지 하길래 내가 대신 고쳐주겠다 말했다
우리집도 맨날 내가 다 고치고 했으니 그쯤 뭐가 어렵겠느냐 싶었다
임대인은 그럼 고맙지 수고비 따로 챙겨주겠다 정말 고맙다 이런말씀을 남기셨다
문제는 내가 고쳐주겠다고 말한 시점부터였나? 형광등을 갈았지만 불이 켜지지 않는다
안정기가 나간거거나 배선의 문제가 있거나... 근데 주변 철물점에 다 전화해봤지만 안정기를 안판단다
퇴근해서 집앞에 있는 철물점에가서 안정기를 사고 집에있던 사다리를 차에 싣는다.

다음날 안정기까지 교체하고 나서야 불이 들어온다. 임대인분께서는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날은 2년만에 만나는 여사친과의 오랜만의 술자리가 있었다.
창원으로 결혼을 가버린 녀석이 오랜만에 올라온다고 한다.  
그녀석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 얼마 받을지 궁금하다 말도 해놨다.
인건비가 7~10인데 얼마나 챙겨줄까? 5만? 3만? 아니 솔직히 1만원만 줘도 좋겠다
라고 말했지만 솔찍히 3만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자가 왔다. 정확한 금액은 생각 안난다. 문자내역을 찾아보면 찾을순 있지만 굳이...
입금된 금액은 재료비에 +1000원된 금액이었다

그날 인생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가장 크게 울었던 날이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2 + 다마고 25/12/24 92 6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퍼그 25/12/24 337 12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447 4
    15917 일상/생각친없찐 4 흑마법사 25/12/22 566 1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391 8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4 whenyouinRome... 25/12/19 545 2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7 런린이 25/12/19 866 2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6 알료사 25/12/18 625 7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573 3
    15904 일상/생각조금은 특별한, 그리고 더 반짝일 한아이의 1학년 생존기 10 쉬군 25/12/18 480 30
    15901 일상/생각두번째 확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3 큐리스 25/12/16 489 6
    15899 일상/생각PDF TalkTalk 기능 업글 했어요.^^ 제 몸무게 정도?? 4 큐리스 25/12/16 441 2
    15896 일상/생각불행에도 기쁨이, 먹구름에도 은색 빛이 골든햄스 25/12/16 410 13
    15893 일상/생각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승인이 났습니다. ㅎㅎ 16 큐리스 25/12/12 1102 32
    15889 일상/생각[뻘글] 철학자 존 설의 중국어방 문제와 LLM 은 얼마나 다를까? 13 레이미드 25/12/11 790 1
    15886 일상/생각뭔가 도전하는 삶은 즐겁습니다. 4 큐리스 25/12/09 850 11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1335 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899 5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915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833 0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296 18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891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831 7
    15844 일상/생각추위 속의 수요일 골든햄스 25/11/12 672 5
    15843 일상/생각내가 크던 때와, 내 아이가 크기 시작한 때의 이야기 9 Klopp 25/11/12 948 1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