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04 09:49:43
Name   Neandertal
Subject   스파이더맨은 왜 소니에서 알바를 뛰고 있나?...

영화는 무슨...만화책이나 잘 만들면 되지...


마블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별 다른 생각이 없을 때 마블에서는 본인들이 만든 캐릭터들의 영화 판권을 여러 영화사에 팔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팔려나갔지만 그 가운데는 쩌리(?)급 말고 돈 되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마블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집안 살림살이 어려울 때 급전 융통한다고 팔아치운 아이들...이제는 제법 살만해져서 다시 집으로 부르고 싶은데 보낸 집에서 아이들을 돌려줄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과연 언제 엄마, 아빠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마블이 영화제작을 위해 세운 마블스튜디오가 생기기도 훨씬 전에 이미 영화 판권을 다른 곳에 넘긴 캐릭터입니다. 아마 당시에 마블이 향후에라도 자체적으로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었다면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스파이더맨을 팔지는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소니로 판권을 판 건 아니고 일단 팔았던 판권이 돌고 돌아서 결국 소니의 손바닥에 떨어진 것이죠.

아시다시피 소니는 덕분에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제작해서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에게도 정말 중요한 캐릭터여서(어벤져스 멤버입니다...) 마블 측에서 계속해서 자신들이 제작하는 영화에 스파이더맨이 나올 수 있도록 소니와 협상을 해 왔는데 아마 앞으로는 마블의 영화에서도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을 거란 얘기도 있습니다. 소니에서도 계속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들고요.



판타스틱 포

20세기폭스사의 요즘 심정이라면 이 네 명의 아이들은 다시 원래 집에서 데려가라고 할 것 같긴 한데 아무튼 판타스틱 포의 아이들은 현재 20세기폭스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소니와는 달리 20세기폭스는 판타스틱 포로는 그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고 올해 개봉한 영화도 20세기폭스사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주지는 못했습니다. 2017년에도 시리즈 하나가 제작 예정인데 폭스에서는 영화를 만들지 망설이고 있다고 합니다.

더 웃긴 건 만약 마블이 판타스틱 포 코믹스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면 그 캐릭터는 자동적으로 폭스에서 영화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예 마블에서 판타스틱 포 코믹스를 중단시킨다는 루머도 있다고 합니다. 이 판타스틱 포는 폭스에게 있어서는 계륵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네요. 그냥 넘기려니 저쪽에서 새로 만들면 한 방 크게 터질 것 같고 안고 가자니 실제 영화에서 실적은 안 좋고..,



엑스맨

20세기폭스에 돈 잘 벌어다 주고 있는 엑스맨들의 원래 고향도 마블입니다. 이 캐릭터들은 소속 관계가 좀 복잡한데 20세기폭스는 "뮤턴트"라는 용어를 사용할 권리, 그리고 엑스맨 코믹스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영화에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엑스맨들 가운데서도 원래 어벤져스 코믹스에 소속되어 있던 캐릭터들은 마블에서도 영화에 집어넣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엑스맨 코믹스에 나오니까 폭스에서 이들을 영화에 집어넣을 수 있고 어벤져스 멤버이기도 하므로 마블 어벤져스 영화에도 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뮤턴트"의 권리가 폭스에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는 뮤턴트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원래 엑스맨 코믹스에서는 메그니토의 자식들이었지만(뮤턴트의 자식이므로 이 아이들도 당연히 뮤턴트들) 어벤져스에서는 그냥 히드라 조직의 슈퍼휴먼 실험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왼쪽은 메그니토 아들...오른쪽은 히드라 아들...--;;;



데드풀

데드풀도 현재는 20세기폭스 소속입니다(폭스에서 마블 거 많이 가져갔네요...--;;;). 저는 얼마 전까지도 내년에 개봉하는 데드풀 영화를 마블에서 제작한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20세기폭스가 제작사였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한 영화지만 폭스사는 이미 데드풀의 후속작 제작 계획도 세워놓았다고 합니다. 데드풀의 판권은 당분간 폭스 손아귀에 굳건히 놓일 거라고 합니다. 마블도 이것저것 잘 되고 있어서 그렇지 정말 안 그랬다면 지금쯤 얼마나 속이 터질까 싶네요...



네이머

우리에게는 잘 안 알려진 캐릭터인데 마블 유니버스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활약한 캐릭터라고 합니다. 첫 데뷔는 1939년이라고 하네요. DC의 아쿠아맨에 해당하는 캐릭터로 바다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이 캐릭터의 판권은 현재 마블과 유니버설사에에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딱히 어느 한쪽이 온전하게 판권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마블쪽에서 권리를 가지고 있기는 한데 유니버설과 옛날에 했던 계약이 깔끔하게 마무리가 안 되어서 마블쪽에서 영화에 이 캐릭터를 사용하려면 예전에 유니버설과 한 계약을 정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이 캐릭터를 조만간 영화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버서퍼

이 캐릭터도 현 소속은 20세기폭스입니다. 20세기폭스에서 제작한 예전 판타스틱 포에 등장했었지요. 이 캐릭터도 설정 상 상당히 강한 캐릭터이고 마블에서도 영화화에 관심이 있는 캐릭터라고 하네요. 하지만 폭스에서 판권을 다시 마블에 넘겨주지 않는 이상 마블이 제작하는 영화에는 나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때 마블이 데어데블의 영화 판권을 폭스에 넘기고 폭스에서 실버서퍼의 판권을 다시 받아오는 협상을 벌였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합니다.


마블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내보냈던 캐릭터들이 다른 집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의 집에서 찬밥 신세로 고생한다는 소리 든는 거 보다는 거기서라도 잘하고 있다면 그나마 위로가......안 될까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678 7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646 0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20 + 매뉴물있뉴 24/11/15 1178 1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32 arch 24/11/15 848 5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6 nothing 24/11/14 807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401 10
    15042 역사역사적으로 사용됐던 금화 11종의 현재 가치 추산 2 허락해주세요 24/11/13 484 7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8 열한시육분 24/11/13 610 3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1 dolmusa 24/11/13 659 3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8 Iowa 24/11/12 364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1036 31
    15038 정치머스크가 트럼프로 돌아서게 된 계기로 불리는 사건 4 Leeka 24/11/11 1021 0
    15037 일상/생각와이프와 함께 수락산 다녀왔습니다. 10 큐리스 24/11/11 507 4
    15036 일상/생각과자를 주세요 10 하마소 24/11/11 545 18
    15035 일상/생각화 덜 내게 된 방법 똘빼 24/11/11 398 14
    15034 일상/생각긴장을 어떻게 푸나 3 골든햄스 24/11/09 599 10
    15033 일상/생각잡상 : 21세기 자본, 트럼프, 자산 격차 37 당근매니아 24/11/09 1707 42
    15032 IT/컴퓨터추천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나 13 토비 24/11/08 694 35
    15030 정치 2기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며 13 코리몬테아스 24/11/07 1459 28
    15029 오프모임[9인 목표 / 현재 4인] 23일 토요일 14시 보드게임 모임 하실 분? 14 트린 24/11/07 509 1
    15028 도서/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7 다람쥐 24/11/07 729 31
    15027 일상/생각그냥 법 공부가 힘든 이야기 2 골든햄스 24/11/06 678 16
    15025 생활체육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562 31
    15024 정치2024 미국 대선 불판 57 코리몬테아스 24/11/05 2228 6
    15023 일상/생각마흔 직전에 발견한 인생의 평온 10 아재 24/11/05 795 2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