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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2/04 15:49:18
Name   Obsobs
Subject   애가 편식을 해서 걱정인...
28개월 된 아이 아빠입니다. 어릴적 부터 모유든 이유식이든 잘 안먹더니 커서도 먹는걸로 부모속을 썩이네요.

자기 좋아라 하는 반찬만 쏙쏙 먹고는 밥은 나몰라라 입니다. 몸무게도 아직 12kg 밖에 안되면서...

힘들게 만들어 줬더니 편식하고 먹기 싫은건 손으로 장난치고 그러니 그걸 보는 아내 속이 날마다 부글부글 끓는거 같네요.

화가 나서 '먹지마!' 하고 야단치면 그제서야 '먹을게요~ 잉잉~' 거려서 다시 주면 안 먹고... 악순환이죠. 화내고, 울고, 안먹고...

어찌해야 하나...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저는 "배고프면 먹겠지. 식사량을 정해서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밥 먹게 하고 시간 지나면 밥을 치워버리자." 는 입장인데,

아내는 "자리에 앉혀서 밥 주고 다 먹기 전까지는 못 내려오게 해야한다." 는 입장이네요.

3월에 어린이집 들어가는데 먹는거 제대로 교육 안 시키고 보내면 선생님 눈 밖에 나서 밥도 못먹거나 맨날 야단맞거나 그럴거 같다며...

일단은 주 양육자 생각대로 하도록 뒀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편식하는 애들 어쩌나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면 방법은 각양각색에 정답은 없는거 같고...

집에 가면 밥 때문에 속상해하는 아내랑 헤헤거리는 아이 이 둘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뭐. 그러네요. 아까전에 전화했을 때는 밥 다 먹을때 까지 안내려줄거라고 하던데... 성공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려나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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