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05 19:19:04
Name   April_fool
Link #1   http://redtea.kr/pb/pb.php?id=free&no=2543
Subject   100점 이상의 단어를 찾아서.

새벽에 올렸던 [100점짜리 단어를 찾아서.](https://redtea.kr/pb/pb.php?id=free&no=2543)의 호응이 예상외로 대단히 좋은 것을 보고, 애프터서비스(?)로 후속 글을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프로그램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두 개로 나뉘어 있던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치고, 단어 중 중복해서 나타나는 것이 사라지도록 하고, 커맨드라인에서의 리다이렉션 명령없이 바로 결과 파일(result.tsv)이 나타나도록 바뀌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냥 실행만 하면 결과 파일이 튀어나오게끔 바꿨습니다.

#!/usr/bin/python3


import re, string

def score(text):
	a = list(text)
	b = 0
	for i in a:
		if i in string.ascii_letters:
			b = b + (ord(i.lower()) - 96)
	return b

ent = re.compile("<ent>.*</ent>")
dic = set([])

for a in string.ascii_uppercase:
	cide = "CIDE." + a
	with open(cide, mode="r", encoding="latin-1") as f0:
		f1 = f0.readlines()
	for b in f1:
		b = ent.findall(b)
		if b != []:
			c = b[0][5:-6]
			dic.add(c.lower())

t1 = list(dic)
t1.sort()

f2 = open("result.tsv", mode="w")
for i in t1:
	f2.write(i + "\t" + str(score(i)) + "\n")
f2.close()

이렇게 해서 중복을 없애고 보니, 총 단어 수가 11만 4766개로 줄었습니다. 그 중 100점짜리 단어는 총 1210개. 이게 진짜 제대로 된 결과값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단어들의 평균 점수는 약 102.399점, 점수들의 중앙값은 딱 100점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11만 개의 단어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건 뭐냐 하는 질문이 나올 겁니다. 예상할 수 있다시피, 글자 개수가 많으면 점수도 팍팍 올라갑니다. 제가 사용한 GCIDE 사전 파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낸 표제어는 바로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453점)라는 단어였습니다. 이게 뭐냐구요? 바로 스쿠바(SCUBA)입니다. 여러 단어를 줄인 줄임말을 풀어서 쓴 것이죠.

고득점을 올린 다른 단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점수 최상위 10개 표제어 중 단 1가지를 빼놓고 나머지는 모두 여러 개의 단어를 합친 것이었습니다. 근데 딱 하나, “methylenedioxymethamphetamine”(335점)이라는 무쟈게 긴 단어는 예외였습니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1등(!)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근데 이게 뭐냐고요?

https://www.google.com/search?q=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MDMA


3,4-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 또는 일명 엑스터시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향정신성 물질이다. 뇌 속에 세로토닌·도파민·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환각을 일으킨다.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서서히 작용하며 6시간~10시간 지속적이다. 이것은 헤어나오기 힘든 강한 마약 중 하나이다. 엑스터시를 복용한 상태에서는 갈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심각한 탈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위키백과

히이이이이이이익!!!

…그러합니다. 뭐,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358점)처럼 뭔가 좀 더 도움되는 단어도 있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고득점을 올린 상위 30개 표제어의 목록을 올려 둡니다.

  1.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453점)
  2. 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 (397점)
  3. three-torque system of control (371점)
  4. woman's christian temperance union (359점)
  5. 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 (359점)
  6.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358점)
  7. 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 (348점)
  8. vickers-maxim automatic machine gun (345점)
  9. interstate commerce commission (335점)
  10. 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335점)
  11. conditioned emotional response (327점)
  12. melamine-fromaldehyde methanal resin (327점)
  13. cretaceous-tertiary boundary (326점)
  14. american protective association (322점)
  15. mohorovicic discontinuity (312점)
  16. antidisestablishmentarianism (307점)
  17. pseudo-monocotyledonous (305점)
  18. extrasensory perception (304점)
  19. natural product chemistry (304점)
  20. transmission dynamometer (303점)
  21. relativistic mass equation (301점)
  22. switching power supply (298점)
  23. global positioning system (297점)
  24. continental pronunciation (296점)
  25. manic-depressive psychosis (295점)
  26. malopterurus electricus (294점)
  27. percussion instrument (292점)
  28. dow-jones industrial average (291점)
  29. hospitalisation insurance (291점)
  30. central nervous system (288점)

p.s.
이걸 직접 해보고 싶으신 분을 위해, 압축된 사전 파일의 링크를 걸어 둡니다. 위의 코드는 압축을 푼 사전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에 집어넣고 실행하면 됩니다. tsv 파일은 엑셀 등의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 열 수 있습니다.




4
  • 이과 망했으면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5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93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17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58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67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58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51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13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43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6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699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5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92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27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53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71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60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18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8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15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47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72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77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2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5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