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0/20 11:37:37
Name   빠른포기
Subject   일본에서 사 올 만한 것들
제 경험상 다른 데에서 추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아이템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모두가 다 아는 거. 면세점에서 720엔이며 생 초코렛이라 냉장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100엔 정도 더 내고 보냉팩 포장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고 사진상으로는 두께가 1센치 정도는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5미리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에 순간 실망하더라도 일단 맛을 보고 나면 모든 집안의 우환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게 되는 로이즈 생 초코렛 같은 건 다음 기회에 다루는 걸로..

뭐 로이즈 초코는 기왕에 얘기가 나왔으니 조금만 더 언급을 하고 넘어가자면

고급 초코 중에 가장 유명한 고디바의 경우는 먹고 나면 '아니 이게 왜 한 알에 오천원이나 하지?'하게 되는, 물론 뛰어난 맛이 맞긴 하지만 그 돈으로 그냥 조개 초코렛을 다섯 상자 사는 것이 열 배는 더 행복한 맛인 반면에, 로이즈 생 초코렛은 절대적으로도 고디바를 넘어서는 최고의 맛인데다가 상대적인 가성비로 따져도 최상급이고, 생 초코렛 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로이즈의 일반 초코렛도 상당한 수준이라 조카에게 밀크+화이트 초코 한 상자를 줬더니 그 집 어른들이 다 털어 먹어서 정작 조카는 몇 개 먹지도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바가 있으며, 일본에서는 720엔이지만 한국 공식 사이트에서는 18000원에 판다는 사실을 알면 약간의 이득 본 느낌도 볼 수 있긴 합니다.


그럼 진짜 소개 1번.

니베아 제품인데 왜 한국에서는 안 파는지 의문인 선크림입니다. 가격은 펌프 달린 큰거가 800엔쯤?
좋은 점은 일단 백탁이 전혀 없습니다. 남자분들 티 안 나게 바르기 좋아요.
냄새도 없습니다. 전 길에서 여성분과 스쳐지나갈 때면 숨을 들이쉬지 않고 참을 정도로 화장품 냄새를 싫어하는데 이건 그런 걱정 없음.
답답한 느낌 없고 산뜻합니다. 마르고 나면 발랐는지 안 발랐는지 모를 정도로요.
아무 비누/세안제로나 잘 닦입니다. 예전에 아넷사 같은 액체형 선크림을 쓸 때 사 두었던 클렌징 폼을 어떻게 버릴지 고민중입니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은 피지와 만나면 일부러 광을 낸 것처럼 겁나게 반짝반짝거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마나 코 같은데요.
광이 나기 시작하면 '원래 선크림은 몇 시간마다 덧발라주는거란 말이닷!'이라고 생각하며 닦아내고 다시 바르는 수 밖에..


2.

세안제인데 보통 세안제가 아닙니다. 기름기를 속시원하게 제거해주는 훌륭한 세안제죠.
좀 잘 안 닦이는 느낌의 밋밋한 세안제나, 혹은 아예 비누 제품을 안 쓰는 것이 피부에는 좋다는 설이 있지만 전 닥치고 뽀득뽀득 기름 제거 최우선 주의라..
가격은 싸게 사면 300엔 비싸게 사면 400엔 정도.
시세이도 퍼펙트휩, 맨소래담 아크네스 같은 거 쓰다가 이걸로 갈아타시면 신세계를 경험하실 거예요.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사와서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싶어질 정도로.
원래 세일즈 포인트는 여드름 예방인 제품이니까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전 여드름 날 나이가 지나서 이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조카가 자라면 임상실험 예정인데 성공하면 알려드릴게요.
단 겨울철에는 얼굴이 너무 건조해지는 듯. 추울 때 세 달 정도는 저도 아크네스 씁니다. 어릴 땐 겨울에 써도 괜찮았었는데 크흑..
사진에서 왼쪽 두 개만 추천합니다. 1번 파란색검은색 섞인 게 제가 쓰는 거고, 2번 검은색이 스크럽 들어있는 거.
3번 하얀색과 4번 파란색은 써 본 그 순간 버리고 싶었고 5번 펌프형은 아직 안 써 봤습니다.


3.

슈퍼나 편의점 센베이 코너에 있습니다. 가격 250엔쯤.
쌀과자+인절미과자 정도의 맛인데 식감도 특이하고 맛도 짜고 달지 않으며 콩맛이 과하지 않게 잘 배합되어 있습니다.
저부터가 일본인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고, 이후로 제가 10세-70세의 모든 연령층에게 추천을 해 봤는데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먹어 봤는데 맛이 없었다 하시는 분은 본인의 입맛이 이상한 거니까 저한테 사과하세요. 당장.


4.


이건 냉장 보관을 해야 해서 사 오기는 곤란하니 뱃속에 넣어 오시는 걸로.. 푸딩류입니다.
일본말로는 '푸링'이라고 부르는데, 푸딩과는 다른 음식이라 그러는 건지, '푸딩'의 발음이 잘못 전해져서 '푸링'으로 굳어진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따.. 딱히 궁금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누군가 댓글로 가르쳐 주시더라도 고마워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제가 보기엔 푸딩인데, 포장부터 싼티나는 것들만 조심하면 보통은 다 맛있습니다. 위 두 가지가 제가 특히 좋아하는 종류로 웬만한 입맛에는 맞는 것들.


이렇게 바닥에 검은색이 깔린 종류는 호불호가 갈리니까 주의. 캬라멜 액체인데 쓴 맛이 있고 섞기도 귀찮아서 저는 싫어합니다.


슈퍼나 편의점 푸딩 코너에 안닌두부도 있을 텐데 안닌두부중에서는 이게 제일 맛있는 듯.



앗! 치매가 또?
생각해 둔 아이템이 기억 나지 않아 급 정리합니다. 끝.



1
  • 푸딩은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레지엔
전 카라무쵸 사오고 싶어요...
빠른포기
카라무쵸는 저의 엄격한 심사에서 탈락한 걸로.. (후다닥)
지금 퍼펙트휩 사용중인데 이것도 너무 좋아서 만족 중인데
신세계라니!! 궁금하네요..
빠른포기
퍼펙트휩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
퍼펙트휩이 피부에는 더 좋을 수 있겠지만 전 그래도 기름기 없는 상쾌 깔끔한 감촉이 좋아서..
가면 파스를 사옵니디. 이상하게 저희 어머니가 거기 파스가 잘 듣는데나 뭐래나...
역시 일본가면 먹을거 사와야죠...
빠른포기
동전파스, 휴족시간 유명하죠. 전 파스/마사지 류에 별 감흥을 느껴 본 적이 없어서 안 써봤는데 좋아하시는 분은 체크해보세요.
무무무무무무
휴족시간은 이제 약국에서 다 파니까 짐 많은 거 아니시면 굳이 안사셔도 됩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가격이 다릅니다. 전 가면 꼭 사옵..
단디쎄리라
전 일본가서 가장 감동받았던 게 그냥 편의점 롤케이크라.. 꼭 또 가서 먹어보고 싶네요.

같이 갔던 여자친구는 퍼펙트휩을 거의 한박스 수준으로 쓸어가더군요. 흐흐
빠른포기
퍼펙트휩은 일본에서 400엔 이하인데 한국에서 8000원쯤 하니까요. 현명하신 분입니다.
YORDLE ONE
4번 맨날먹습니다 넘나맛있는것;;;

일본와서 아 이건 정말 안정적으로 맛있어.. 라고 느낀게 푸딩류랑 맥주였어요
빠른포기
나의 입맛은 잘못되지 않았어..
아하 맥주.. 일본에 좀 오래 있다가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하이트를 시켰는데, 과장이 아니고 입에 넣었다가 그대로 컵에 뱉었습니다. 삼키면 안 될 것 같은 맛. 한국 맥주가 왜 욕 먹는지 이해가 되더라는..
푸링 먹어보고싶네요 8ㅅ8... 어감도 귀여운 것 ㅋㅋㅋ
빠른포기
천조국에 사시면 뭐..
제가 제일 맛있게 먹어본 푸딩이 카추사한테 얻어먹은 미쿡 푸딩인데요.
소노다 우미
칼피스와 호로요이로 채워야죠
빠른포기
호로요이는 인정인데 칼피스는 밀키스에서 탄산뺀맛으로 익스큐즈된거 아닙니까? (도망)
소노다 우미
사실 탄산이 없어서 좋습니다 ㅠㅠ... 칼피스 이후로 탄산없는 음료수가 화실히 더 편해져서 주로 더 먹고있네요.
궁디스테이크
갠적으로는 만연필 헤헤
그리고 인스턴트 생라멘~
은근 있을꺼 같은데 한국에 없는거 - 우롱차 티백, 가루 녹차?? 갓텐스시 가면 타마시는 녹차가루, 맛있는 인스턴트 미소시루
고퀄리티 캐릭터 상품들 - 무민 등등
빠른포기
아 생각났습니다.
<img src="http://www.coolstuffjapan.com/assets/images/products/food/nissin/ed0101.png">
이거 원래 추천하려고 했었습니다.
빠른포기
이거
얘네들거 다 맛있죠 ㅎㅎ
로오서
로이스 넘나 맛있는것...ㅠㅠ
빠른포기
그런 것...ㅠㅠ
전 인절미과자랑 http://blog.naver.com/zhdtm104/220814102775
무엇보다!!!! 교토에 차노카!!! 녹차쿠크다스가 빠졌어요!!!!ㅋㅋㅋㅋ (실제로 쿠크다스는 아닙니다)
http://blog.naver.com/kiaiai/220493941443 이건 정말 안먹어본 사람은 몰라요 ㅠㅠㅠㅠ
빠른포기
다음번에 3번 과자랑 배틀을 붙여보기로 하지요.
음 조금 타입이 달라서 (저는 3번을 안먹어봤지만, 적어주신 설명 기반으로 보자면) 비교가 힘들 거 같아요.
차노카는 그냥 입에 닿는 순간 녹차향과 달달함이 몸으로 녹아드는 맛이라.
3번 과자가 씹는 식감을 갖고 있다면 상황마다 승자가 달라질 거 같아요.

그치만 꼭 드셔보소서.
아 챠노카 좋죠 이건 저도 좋아합니다
저만 썬크림 탐나나요...
빠른포기
좋은 상품을 포착하는 안목! 저만은 알아드릴게요(소근소근).
와일드볼트
로이스는 생초코도 맛있고, 감자칩에 초코 바른것도 맛있어요!

그리고 일본 이야기는 아니지만 본문에 잠시 언급된 고디바 사느니 대량으로 사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조개 초콜렛(길리안)은 롯데가 인수하고 난뒤로 코코아 버터를 전부 싸구려 식물성 유지(팜유)로 바꿔서 맛이 엄청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내수용 아닌 해외서 사는건 다를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배로 들어가는게 아닌건 별로 관심 없어 패스하고 자잘한 먹을거 사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뿌리는데
녹차 키켓이 진짜 가격대 인기(싼가격에 뿌릴 수 있고, 다들 좋아하더라고요)가 좋았었는데 요즘에는 한국 편의점에도 녹차 키켓이 전부 들어와버렸네요 ㅠㅠ
빠른포기
앗 로이즈 감자칩도 맛있는 거였나요. 뭔가 두 가지 맛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안 사봤는데..
조개 초코는 먹어본 지 오래 됐는데 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롯데가 또?
엄마곰도 귀엽다
로이스 정말 최고.

전 가면 네츠사마시트 많이 사요. 남편이 좋아하고 국내에서 사는거랑 가격차이가 꽤 나서요.

그리고 마른떡 같은거 렌지에 돌려먹는건 이름이 뭐예요? 그거 맛있던데.
빠른포기
네츠사마 시트 장착하면 귀여움 +5죠.
마른떡 그건 잘.. 제가 전자렌지가 없는 집에 살아서.. 크흑..
Twisted Fate(R)
일본가면 칼을 사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요? 흐흐 근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

브랜드도 많고 브랜드보다 개인장인(?) 칼도 좋다고 하고.....
빠른포기
다이소라고 유명한 브랜드가..
관심 있으시면 요리 도구 파는 시장에 들러보세요. 도쿄하고 오사카에 유명한 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밀크티티
담달에 오키나와가는데 꿀팁이네요♡
빠른포기
오키나와에서는 로이즈 생초코는 안팔더라구요. 본토에서 멀어서 그런가..
나머지는 돈키호테에서 싼 값에 전부 다 구하실 수 있을 듯. 써보시고 어디 불만이 있으면 말씀해 보시죠! (조마조마)
저런... 치매라니 안타깝네요.
거동이 불편하시더라도 동네 노인정에 자주 가셔서 장기도 두고, 바둑도 두고 하시면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빠른포기
이봐 젊은이.. 이게 다 외로워서 그런 거여~
회원 중에 예쁘고 돈 많은 누님 좀 소개해주세요.
YORDLE ONE
[심각]
궁디스테이크
롯데리아 햄버거맛 과자 있던데 그거는 사드시지 마셔요……
고디바 ㄴㄴ 레더라가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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