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2/12 21:33:32
Name   SCV
Subject   취준생 분들을 위한 깨알 면접 팁...
예전에 학교 커뮤니티에 써뒀던 글인데... 여기에서도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 싶어서 옮겨적어봅니다.

사실 여기에다 이거저거 더 살 붙이고 싶은 것도 많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정도만 옮기고 필요하신 내용은 댓글 주시면 좀 더 살을 붙여보겠습니다.

학교 후배들한테 쓰듯이 좀 편하게 써서 어찌 보면 무례할 수도 있는데 -_- 너그러이 봐주세요. 지금 전략자료 편집하느라 시간이 없슾셉슾.. ㅠㅠ

---------

1. 길게 말하려 하지 마시고 침착하고 정확하게 말하려 하세요.
   업과 직무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두괄식 말하기 해야 한다, '세 가지' 기법 써야 한다 이런게 다 이거와 일맥상통 합니다.

2. 컨텐츠보다는 태도
  사실 현직자 입장에서 보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는 별거 아닙니다. 그리고 면접관들도 면접자들이 어느정도 뻥치는거 다 알아요. 면접관 vs 면접자 마인드가 아니라 우리 팀장님 vs 신입사원 의 마인드로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면접 컨설팅할때 괜히 인사만 두시간씩 시키면서 갈구는게 아닙니다.
   물론 컨텐츠적인 측면에서도 자기 자소서 dig 정도는 해야 합니다. 자기가 털릴만한 부분을 미리 다른 사람에게 털어달라고 부탁해서 방어수단을 갖추고 나가야 합니다. 기본적인거에요.

3. 장점이 많은 것 보다는 단점이 적은 것이 좋다.
   회사의 많은 직무들은 risk 하고 관련되어있는게 대부분입니다. 사실 어떤 직무든 빵꾸나면 다 risky 하죠. 그런 면에서 장점이 많~은 사람을 찾기 보다 단점이 적은 것이 좋습니다. 침착하고, 판단력이 좋고, 본질을 알고 있고, 성실하고, Integrity가 있고... 이런 면을 요구하는것이 바로 회사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단점이 적은 사람은 장점도 빨리 성장합니다. 하지만 장점이 많아도 단점이 많거나 크리티컬한 단점이 있으면 오히려 벽에 부딫히기 쉽습니다.

4. 확신을 가져라.
   저는 최종 면접 앞두고 너무 떨리고 힘들었는데, "나는 이미 입사한 사원이고, 우리 팀장님한테 인사하러 가는거다" 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이것도 제 인생 멘토님께 배운거긴 합니다만 ㅎㅎ  "20대는 열정으로 살고, 30대는 확신으로 산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나이를 떠나 구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확신인 것 같습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안되는 것은 되려고 하는거지 안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저는 학과공부에 실패해서 방황하고, 고시공부에 실패하고, 취업에 50번 가까이 실패했지만 그 실패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은 성공을 만들어냈습니다.

5. Practice.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와, 전설의 저격수인 시모 하이하는 어떻게 해서 최고가 될 수 있었냐는 질문에 한 단어로 대답합니다. "Practice." 즉, 최고가 되는 방법의 본질은 Practice에 있다는 것이지요.
   태도를 고치는건 어렵습니다. 연습하세요.
   PT면접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요? 연습하세요. 저는 5분 PT를 위해 100번 연습했습니다. 스크립트 다 짜고 카메라 켜놓고 녹화 100번 했습니다. 쪽팔리고 민망하지만 스스로를 까면서 연습했습니다. 면접장 들어갔더니 머리 위에 프롬프터가 떠다니네요? 토시 하나 안틀리고 스크립트대로 다 말하고 나왔습니다.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할 만큼 잘 하고 나왔고, 다행이 그게 통했는지 지금 이러고 있네요.
   신입사원 대상으로 교육하시는 부장님이 계신데, 그분의 PT를 보고 있으면 단절된 화면 화면의 PT가 아니라 하나의 모노드라마 처럼 느껴졌습니다. 같이 한라산을 오르면서 여쭤봤습니다. 부장님의 PT를 보고 있으면 엄청난 연습량이 느껴지는데 어느 정도 연습해야 그정도 될까요? 라는 질문에 웃으시며 "못해도 100번은 해야 강단에 설 수 있고, 200번은 해야 부끄럽지 않고, 300번을 해야 비로소 만족할 수 있더라" 라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그분이 신입사원 교육 기간에 하시는 강의의 양은 못해도 4시간, 많으면 8~10시간입니다. 아무렇게나 강의해도 신입사원들이 군기가 바짝 들어 열심히 들을 만한 부장이라는 직급에 계신 분 조차도 그정도 연습을 하십니다. 그러면 신입사원이 될 구직자인 여러분은 얼만큼 해야 할까요?


-----



8
  • 말그대로 꿀팁이네요. 경험에서 우러난 산 지식이 정성스레 담겨진 좋은 글입니다.
  • 취준생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전 취준생은 아니지만 '30대는 확신으로 산다' 명심하겠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53 6
14626 음악[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김치찌개 24/04/27 55 0
14625 의료/건강SOOD 양치법 + 큐라덴 리뷰 7 오레오 24/04/26 496 0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 24/04/26 439 3
14623 방송/연예요즘 우리나라 조용한 날이 없네요 6 니코니꺼니 24/04/26 888 0
14622 IT/컴퓨터5년후 2029년의 애플과 구글 1 아침커피 24/04/25 448 0
14621 기타[불판] 민희진 기자회견 63 치킨마요 24/04/25 1812 0
14620 음악[팝송]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김치찌개 24/04/24 155 1
14619 일상/생각나는 다마고치를 가지고 욕조로 들어갔다. 8 자몽에이슬 24/04/24 617 17
14618 일상/생각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했고, 이젠 아닙니다 18 kaestro 24/04/24 1160 17
14617 정치이화영의 '술판 회유' 법정 진술, 언론은 왜 침묵했나 10 과학상자 24/04/23 848 10
14616 꿀팁/강좌[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 24/04/23 698 15
14615 경제어도어는 하이브꺼지만 22 절름발이이리 24/04/23 1458 8
14614 IT/컴퓨터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2 kaestro 24/04/22 359 1
14613 음악[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 24/04/22 119 0
14612 게임전투로 극복한 rpg의 한계 - 유니콘 오버로드 리뷰(2) 4 kaestro 24/04/21 345 0
14611 사회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2 joel 24/04/20 1257 30
14610 기타6070 기성세대들이 집 사기 쉬웠던 이유 33 홍당무 24/04/20 1584 0
14609 문화/예술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5 kaestro 24/04/20 705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136 1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5 kogang2001 24/04/19 399 8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371 10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4 kaestro 24/04/19 562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832 12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278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