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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22 05:18:05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프로축구가 매일 경기 못하는 이유.txt
선수 체력이 안따라줍니다..

네, 맞구요 지당합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잔디가 체력이 안따라주는 것이 더 큽니다..

경기 끝난 잔디는 많이 아파요..ㅜㅜ
여기 저기 사막화가 진행되어 있죠...
23명이 전후반 내내 밟아대니...
경기 끝나면 잔디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특히 패널티라인 안은 사막이 됐다 보시면 되구요.
여기저기 태클 자국이 1자로 쫙~~
특히 골키퍼는 잔디 망치는 주범입니다..
자기만 아는 포지션 세팅한다고 잔디를 막 파헤쳐 놓거든요..

치료는 어떻게 하냐..??
일단 흙 바닥이 보이는 부분은 드러내고,
보조 잔디밭에서 잔디를 떼와서 메꿔 넣습니다.
이것도 작업이 고되죠...
한 10명 정도 달라붙으면 3일 정도에 작업을 마칩니다..(100퍼 수작업)

그리고 또 빈 부분이 보이면 씨를 뿌립니다.
금방 싹 튀우지는 않더라도 미래를 위해 해놓는거죠..(100퍼 수작업)

그리고 나서 잔디 바닥에 구멍 뚫어주기.
(기계로 함)
- 잔디 뿌리가 썩는 걸 방지하는겁니다.

모래 뿌려주기(기계로 함)
- 잔디 밑에 층까지 물이 내려가도록 조취를 하는겁니다.

비료 주기(수작업)
- 비료 종류만도 5종류가 넘어갑니다.

땅 다지기(손 많이 가는 기계로 함)
- 무거운 롤러로 경기장을 왔다 갔다 하는거죠.
그래야 경기때 잔디가 덜 상합니다.

잔디 깎기
- 잔디깎는 기계로 일일이 밀어줍니다.
여러분이 미쿡 영화에서 봤던 그거 맞습니다.
대신 뒤에 바퀴 대신 롤러를 달아 놨죠..
오프사이드 판정을 쉽게 하기의해
일정 간격마다 잔디를 좌우로 깎습니다.
잔디 눕는 방향이 다르기에 잔디 색이
달라보이는 겁니다.
이거 4 명이서 깎으면 3시간 걸립니다..

만약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이라면
경기장에 전등꾸러미 모아놓은 기계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오징어잡이배 전등 생각하시면 돼요..
그거 밤새 켜놓습니다..
밤 사이에 좀더 자라라고...

암튼 이런 작업이 적어도 일주일은 걸리고 이 상태 되야
또 23명의 무법자들을 맞을 준비가 되는거죠...

만약 동일 경기장에 경기가 바로 며칠 내에 잡혔다면???

인터넷에서 한번씩 본 짤방 있죠..??
대륙의 녹화작업이라는 제목으로
초록 물감을 땅에 칠하는거요...

그거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사막에서 경기 치를 순 없잖아요~^^

야구와 비교하면 뭐~
야구는 내내 잔디를 뛰진 않잖아요...?
필요할 때 조금 뛰는 정도라
축구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매일 경기를 소화할 수 있죠...
물론 홈삼연전 끝나고 원정 가면 그때
잔디 관리 하겠지만요..

경기장 잔디 관리 경험에서 써 본 썰입니다..
독일 2부리그 구장에서 몇 년 째 알바하는데
한국 사정은 잘 모릅니다.
일단 케이리그 클래식 구장의 잔디 상태는
메롱이라는 것만...



0


    오... 모르던 새로운 사실이네요. 신기합니다.

    그럴거면 인조잔디를 쓰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네요.
    세계구조
    인조잔디에서 축구하다 태클 잘못하면 화상과 찰과상이...
    MarkoReus11
    인조잔디를 쓰면 선수들 관절에 치명적이라서요. 비교적 활동량이 적은 야구의 경우도 부상이 잦은 팀들의 원인으로 꼽히는게 인조잔디인데 급격한 방향전환과 가속,감속,점프 거기에 태클, 몸싸움 등으로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일이 잦은 축구에 인조잔디를 도입하면 부상자가 속출할겁니다. 단기 토너먼트면 모르겠지만 1년단위 리그를 치뤄야 하는 프로팀 입장에선 별로... 별로... 안좋아요
    뒷짐진강아지
    이런 고충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우리나라 국대가 원정갈 때 높은 확률로 떡잔디에서 경기하는 이유죠. 시간과 정성과 돈...이 엄청 들어가기 때문에..
    롤드컵 결승전을 월드컵경기장에서 한다고 했을 때 축팬들 대부분이 \'이것들이 시즌중에 뭔 짓이냐\'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표절작곡가
    그런 행사 하고 나면
    잔디는 이미 괴사했기때문에
    전부 다 갈아줘야합니다..

    아마 행사 주최측에서 경기장과
    사전협의는 되었을겁니다..
    잔디훼손에 대한 배상이 추가 되겠죠...
    Yato_Kagura
    복합적인 이유죠. 잔디관리도 관리지만(돈 많기로 유명한 프리미어리그소속 구단들 홈구장에서도 패널티라인 안쪽은 흙이 드러난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선수체력이 가장 크죠. 야구같은 경우는 투수만 로테이션 관리해주면 되지만 축구는 한경기 풀타임 뛰면 2~3kg씩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경기시간을 전후반 30분으로 줄인다던가 혹은 팀마다 포지션당 최소한 2명씩의 주전선수를 쓰지 않는 한 매일 경기 치르는건 불가능하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잔디 영향도 크긴 큽니다만, 가장 큰 이유를 두 가지 들면 선수 체력 + 이동거리입니다.
    홈-홈-홈-홈-계속 홈-그냥 홈-막 홈-아몰랑 그냥 내 홈- 같은 일정도 아니고, 어웨이 경기가 있기 마련인데 그 이동 거리에 따른 시간 역시 고려를 해야겠지요.
    레지엔
    잔디야 뭐 사실 돈만 되면 돌려가면 되는데(실제로 미식축구랑 야구에서도 하고 있고 축구장도 몇 군데 이거 하는 걸로) 선수 체력이...
    표절작곡가
    아~ 물론 같은 선수들이 매일 경기를 뛸 수 없는 건 당연하구요..
    잔디도 그렇다는 관점으로 쓴 글입니다..
    예를들어
    무슨 토너먼트를 하는데
    오늘은 기역:니은 대결하고 담날
    디귿:리을 대결....
    이런 일정을 축구경기장에선 소화를
    절대 못하죠...

    그래서 월컵때 여러 경기장을
    확보해 놓고 대회 치르는 이유 중
    하나죠...
    레지엔
    경기장 밖에 잔디 모판을 깔아놓고 교체하는 건 꽤 자주보이는데 이걸 엄청 확대하면(경기장보다 5-6배 넓은 면적에서) 되긴 될 겁니다. 경제성이 후져서(..)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레지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성 문제도 있거니와, 월드컵 같은 큰 대회의 경우 광고, 스폰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기장을 여러개 돌리는게 유리합니다.
    Yato_Kagura
    사실 선수도 돈만 되면 팀마다 1군 로스터 현행 2배로 갖춰놓고 돌리면 되긴 하죠.
    삼공파일
    음악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 타지에서 어려운 알바도 하시네요 ㅠㅠ 이상한 데 감상이 생기는군요... 분데스리가면 그래도 한국이랑 규모나 자본면에서 몇 배는 클텐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지 궁금하긴 하네요. 여튼 힘내세요!
    파란아게하
    이런 비하인드가 있군요... 잘 봤습니다~!
    독일 2부팀 구장 하니 뢰벤의 알리안츠나 포르투나의 에스프리부터 생각나네요.
    우와..... 예전에 잔디를 교체하는건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꼼꼼히 하는지 몰랐어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네요~
    잘보고 갑니다^^
    애패는 엄마
    잔디 공사는 항상 대다수 스포츠의 문제죠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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