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02 12:07:14
Name   눈부심
Subject   할머니들의 패션
http://advancedstyle.blogspot.com/

50대 이상의 나이 잡수신 분들의 패션이 주제인 블로그예요. 다큐로도 만들어졌어요. 제목은 'Advanced Style'. 저는 옷 잘 입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라고요. 센스도 있어야 하지만 일단 사람이 부지런해야 하는데 저는 화장도 립스틱 빨간 거 달랑 하나 바르고 다니는 사람이라 부러운 마음만..

추가로 눈썹을 근래 몇 달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이게 아침출근시간에 시간을 참 많이 잡아먹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아껴보고자 종이에 눈썹 두 개 모양으로 칼로 오려서 제 눈썹에 맞도록 종이를 유리테이프로 붙여 눈썹을 그려 봤더니 얼굴굴곡 때문에 종이가 휘어져서 대칭으로 그릴 수가 없더라고요. 고정만 잘 되면 아침마다 얼굴에 척 붙여서 빈 곳에 색칠만 하려고 했더니. 문신하지 않고 속성으로 눈썹을 그릴 수 있는 어떤 발명품이 있다면 갑부된다에 자신있게 오뷁원 걸어 봅니다.

여튼, 일단 옷이 잘 어울리려면 날씬하고 봐야.. 그래서 삘받아 지금 저녁을 건너 뛰고 있어요. 아기 낳는 고통, 하루 종일 노가다 하는 고통 등에 비하면 배고픔은 고통도 아니란 생각들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건 여담인데 제가 최근에 유툽에서 길거리음식, 각종 요리하는 영상을 꽤 오랫동안 지켜봤거든요. 영상만 봐도 기술이 습득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쿵후나 싸우는 기술 등을 소트프웨어 다운 받듯이 섭렵하잖아요. 그런 효과가 실제 존재하는 것 같아요. 장 봐서 뭔갈 후다닥 만들었어요. 오 맛이 있다는. 낼 아침에 먹어야지 우오오... 음.. 다시 패션이야기로 돌아와서 패션센스는 뭐니뭐니해도 자신감인 것 같아요.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낸 할머니의 의상을 보세요. 너무 멋져요. 전 나이 들어서 허겁지겁 출근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면 저렇게 막 꾸미고 다닐 거예요.

Header_1.13











1


    와우...저도 할매되면 저만큼 입을 자신... 없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슈즈컬러부터가... 크크크 저같은 새가슴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컬러 @@
    눈부심
    제가 한 이 년 전까지만 해도 굽 높은 거 자주 신고 맨날 또각또각 거리며 댕겼는데 크크. 종아리가 짜리몽땅하여 태가 안 난다는.
    어흑 그나저나 저녁 먹어버렸스...ㅠ
    +) 아공.. 간격 줄인다고 뭘 지웠더니 언급하신 사진이 한큐에 날아가버린.. 내 다시 뒤벼서 갖고 오리다=3
    저는 하이힐 벗어던진지가 옛날옛적이라... 신발장엔 온통 크록스만 굴러댕겨요. 올해도 두켤레나 샀다능... 크크크크크 사진 언넝 가져오세요. 제가 이십대에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패션인지라 앞으로 본보기 삼을랍니다.
    오... 왔어 왔어 그녀가 왔어. 멋지네요. 할배들도 패션 영 꽝인데 할배들 코치해주는데는 없을까요? 저희 애인도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중이라... 푸헐
    눈부심
    할배들 코치하는 게 실은 더 천재적인 센스를 요구하지 않나 싶어요.
    (옷이 별 게 없잖앙 크킁)
    낙타타는하마
    할배들 빠숑은 정말 이태립니다. 유럽에 있으며 아무리 여기저기 가봐도 다른 나라랑 센스와 태도가 다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아는 사장님 한분은 진짜 멋쟁이신데 외투뿐만 아니고 구두와 양말, 손목시계까지 뭔가 따로 노는 듯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매치가 되는게 센스가 대단하시거든요. 외국생활 오래 하셔서 그런 것 같다 했는데...아래 Raute님 말마따나 연세에 비해 키도 크시고 굉장히 마르기도 하셨구요... 역시 저녁은 먹는게 아니고 이태리를 다녀와야하겠군요.
    *alchemist*
    와. 정말 옷 잘 입으시는 분들이시네요 +_+
    눈부심
    패션은 일단 알록달록인가.. 싶어서 저도 알록달록하게 시도를 해보면 무지하게 촌스런 매치가 나오더라고요. 저건 타고나야 되는데. 대단한 재능이라 보아요.
    난커피가더좋아
    \" <img \"요걸 저 앞에 다시 붙이세요
    눈부심
    다시 붙었다는..크크
    청년층도 매한가지지만 특히 노인 패션의 핵심은 마른 몸이 아닌가 싶어요. 정장이 잘 맞나 안 맞나라고 해야 하나... 할머니는 위에서 2번째, 할아버지는 4번째 3인방 중 센터가 가장 멋있어보입니다.
    눈부심님!!! 같이 저녁을 굶어봅시다. 크크크
    빛과 설탕
    현실은 알록달록 아웃도어ㅠ.ㅠ
    눈부심
    막 형광색이거나 시퍼렇거나 새빨간 등산복 이런 거 말씀하시나 보아요. 대한민국 할배할매패션 아니겠습니까. 근데 연세가 안 그럴 거 같으신데..
    눈부심
    가운데 할아버님은 아주 깔끔완벽하게 입으셨네요. 저는 약간 빈틈 있어 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빳빳하게 잘 다려진 옷보다는 구김 간 것이 자연스러운 린넨질감을 좋아하고요. 누런 삼베색 치마나 바지에 흰 셔츠 입으면 정말정말 이쁘져~
    눈부심
    오.. 이상타.. 분명 Raute님께 댓글을 달았는데 붕 떠버렸어요(요 위에). 뤼야님 댓글도 막 맘대로 붙었나봐요. 만득이가 귀신 델꼬 왔나봐요.
    martino
    우와... 진자 멋지시네요 다들+_+
    눈부심
    침 흐를 것 같이 좋아요. 넘 멋지죠.
    JokeFriend
    역시 나이들면 액세서리 사이즈가 커지는 게 진리인 거 같아요. 마지막 사진 할머니 코디가 예술이네요. 흑흑. 저도 신발장에 크록스만 굴러다니는 팔자라... 크록스는 한 번만 산 사람이 없다는 진리템이지 않나요?
    레지엔
    인턴 때 처음 신고 아직도 크록스만 신습니다... 이거 진리템...
    김연아
    전공의들의 필수품이죠
    나중에 로컬 나가도 벗어날 수가 없다능
    크록스를 사는게 아니었어요... 벗어날 수 없는 마수의 외국산 고무신...
    눈부심
    액세서리가 액세서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대단한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아래 위로 까만 옷만 입으면 별로인데 액세서리 걸쳐주면 무진장 멋있어져요. 제가 중고물품가게에 가서 1불~3불 하는 싸구려 목걸이 사는 걸 엄청 좋아해요. 패션을 좀 아는 분들은 목걸이도 과감하게 구슬이 이따마시 큰 걸로 걸고 다니던데 근데 너무 무겁더라고요.
    레지엔
    홍차넷 여성 비율 올라가는 좋은 글이다...

    옛날에 일본 가봤을 때 느낀건데 노년층의 패션센스는 얼마나 오랜 기간 잘 살았냐에 비례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점에서 한 2-30년 후의 한국 할머니들도 기대해볼만하지 않나 싶은...
    눈부심
    우리나라 할머니들은 가난을 겪으며 고생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아직도 몸빼바지와 뽀글뽀글 파마머리가 대세지만 생활이 나아지면 용기를 가지시고 멋있게 다니셨음 좋겠어요. 근데 노인빈곤층이 50%나 돼가지고.. 이거 늘 맘이 아프더라고요..
    세계구조
    옷 잘입는거 돈 많이 들어요 ㅠ
    눈부심
    그래서 전 싼 아이템으로 센스 깃발날리는 분들 되게 좋아해요!
    사실 흰 티셔츠 사는 게 보통 까다로운 일이 아니거든요. 삭스 애브뉴 이런 명풍백화점엔 돈없어서 평소 안 가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구경을 하러 간 적이 있어요. 흰 셔츠가 몇 백불 하는데 이쁘긴 이쁘더라고요. 눈이 핑핑 돌아가서 다시는 안 가고 있는 중이에요. 흰 셔츠 주제에 5불 이상은 줄 수 없셧.
    세계구조
    근데 비싼게 비싼값 하는거 느껴지잖아요. 싼 아이템으로 센스 있으려면 진짜 센스 있거나 옷걸이가 좋거나인데... 간단한 티셔츠 하나조차도 퀄리티가 차이가 나긴 해요. 저도 다른데 돈 쓰는건 싫은데 청바지만은 돈 조금 써요.
    할머니들이 다 날씬하시네요
    눈부심
    저게 키포인트인데.. 제 키가 164거든요. 한때(거의 순간) 49키로 나간 적이 있는데 몸이 정말 깃털같이 가볍고 좋더라고요. 식료품비도 거의 안 들게 안 먹고 사니까 그런 몸무게나 나오긴 나오더라고요. 돈 많이 아끼겠더라는. 매일 저녁을 \'배가 좀 고프네\'라는 느낌을 가지고 잠들어야 유지가 됐어요. 맛있는 거 눈에 띈다고 막 먹으면 금방 도로아미타불이고 항상 먹던 거 아주 조금만 먹으니까 유지가 되던데 나이들면 신진대사가 더 약해져서 먹는 것 같지도 않게 먹어야 저리 유지가 되지 싶어요. 뭔 재미로 살아...
    +)힘달가지도 한 개도 없다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정말 곱게 나이 드신 것 같네요.
    눈부심
    아주 옛날에 한국잡지에서 일본양로원의 할머니들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패션사진이 아니었을 거예요. 다들 너무 깜찍한 원피스를 입고 예쁘게 하고 계셔서 참 부러웠던 기억이 나요.
    王天君
    멋져요. 나이 먹으면 체면이니 뭐니 하면서 화려한걸 기피할 필요가 없어요. 다들 하고 싶은대로 멋부리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눈부심
    그니까요. 우리도 저런 멋진 분들 많이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마 연세 있으신 분들 중에 내면에서 센스가 불타오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목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다니시는 분 상당히 계실 거예요.
    홍대홀릭
    멋지넹~ 나이들어서도 멋내려면 귀찮아하지않을 기력이 있어야 할텐데
    운동 열심히 해야겠네여
    눈부심
    운동 넘 열심히 하면 밥맛 좋아져서 살 북 찌니깐 조심하세요. 크킁.
    구밀복검
    칠순도 노인 축에 안 들어가는 시대 아닙니까. 회갑이라고 해봐야 살 날이 20년 이상 남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풍부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성취해내고 정복해낼 수 있는 나이입니다. 세상 다 산 양 행세하거나 혹은 자조해봐야 사실은 다 산 게 아니라는 것이고...
    결국, 늙었다고 생각할 때에야 비로소 늙는 것이지요.
    눈부심
    저는 어제 저 다큐멘터리를 봤거든요. 93세 할머니도 나오시는데 정정하시고 소녀감성 충만에 80세 넘으신 할머니들 모두 아직 당신들 나이를 믿을 수가 없다고요. 마음은 다 이십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몸은 80이지만 마음은 20대, 아니면 30대라도.. 몸이 80인데 마음도 80이면 오올...
    오늘 아침에 눈부심님이 써주신 글이랑 사진 보다보니 진짜 귀찮아서 아무렇게나 하고 다닌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멋있게 차리고 다니려면 진짜로 부지런해야해요.
    그리고 눈부심님 닉네임이 참 예뻐요.
    처음 닉네임 봤을때부터 센스있으시다 생각했어요.
    세수라도 깨끗이 하자...크
    눈부심
    그 닉네임 크크... 딴 데서 본 건데 그 분도 다른 곳에서 보고 좋아서 카피하신 거였어요. 여기 그 분 안계시니까 제가 카피. 홍차넷 발견했을 때가 회원들이 아직 새로이 유입해오던 중이었거든요. 얼씨구! 하고 이걸로 만들었잖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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