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5/09/04 07:58:35 |
Name | 뤼야 |
Subject | 맥심코리아 9월 표지사진에 대하여 |
남자가 주로 소비하는 한 잡지의 표지사진에 때문에 판매중지를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맥심의 표지사진으로 심기가 불편한 여자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사실, 저는 대부분의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않는 편입니다.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고 오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심이 거의 없을 뿐더러, 관심이 없는 만큼 식견도 풍부하지 못합니다. 1. 나쁜남자와 범죄자 사이 자동차를 세워두고 담배를 피고 있는 남자, 그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자뻑하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자동차 트렁크 밖으로는 옷이 벗겨진 여성의 다리가 청테이프로 묶인 채 생기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표지에는 [The Real Bad Guy]라는 카피가 있네요. 이 표지사진은 영 맥락없이 쓰여진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표지인물은 영화배우 김병옥으로 주로 범죄자 역할을 맞는 연기파배우라고 하더군요. 그럼 분명 그가 표지사진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은 범죄자의 모습입니다. 범죄자도 '나쁘고', 나를 사랑하지만 표현이 곰살맞지 못해서 무뚝뚝한 남자도 '나쁘'지요. 요새 나쁜 남자가 대세라던데 이 정도는 되야 나쁜 남자라고 하는 표지사진의 주장대로라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bad와 criminal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bad는 내가 사랑하지만 곰살맞은 구석이 없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같은 남자, criminal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힘으로 제압하여 청테이프로 발을 묶어 트렁크에 쳐넣고 다니는 남자입니다. 2. 아는 만큼 보인다 Maxim이라는 잡지가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여체를 소비하고자하는 남성의 심리를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여성들도 젊고 아름다운 남자의 몸을 좋아합니다. 제가 알지는 못하지만 Maxim처럼 아름다운 남자의 사진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잡지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Maxim이 무슨 대단한 잡지라고, 그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정치적 올바름 따위에 신경을 쓰거나, 여성의 성상품화나 여성인권,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성추행이나 성폭력에 대해 관심이나 있겠습니까? 아름다운 여자를 섭외해서 좋은 사진 찍기도 바쁠텐데요. 그리하여 그들이 'bad'와 'criminal'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들 딱히 이상스럽지도 않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만고의 진리니까요. 폭력(범죄)를 미화한다고 비판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저 사진은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무지가 얼마나 가소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진이니까요. 3. 표현은 자유입니다. 저 사진을 두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여자들에게 '사진은 사진일뿐 오해하지 말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에 있어서 표현은 자유고, 예술이라는 것은 반드시 어떤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기 마련이지요. 예술을 한답시고 "나는 나쁜남자라 너를 힘으로 제압한다음 발목을 청테이프로 묶어 트렁크에 넣고 다니고 싶어."라고 지껄이고 다니는 사람은 없을테지요. 저 사진의 예술성에 대해서 저는 아는바가 없습니다만, Maxim은 사진, 그리고 주로 영화에서 범죄자의 역할을 맡은 배우를 통해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 사진에서 딱히 어떤 예술성을 찾을 수 없다해도 누군가에게는 골이 띵해지도록 멋있는 '예술'일 수도 있지요. 한 달 후에는 폐지수집상에게나 관심있을 잡지라고 해서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습니까? 그저 담백하게 표현의 자유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 사진이 불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Maxim이 bad와 criminal의 교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예술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를 누리듯, 저 따위 사진이 무슨 예술이냐며 불쾌할 수 있는 사람도 마음껏 불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성적 긴장감의 주도권을 빼앗기 사실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나쁜 남자'의 맥락을 자세히 보자면, 두 남녀의 성적긴장감을 여자의 입장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이미 두 남녀는 호감으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상태인 것이지요. '내게 사랑받는 너란 남자, 그러나 왠지 시크한 듯 해. 조금 더 표현해 주면 안될까?'라는 맥락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Maxim의 표지는 이러한 맥락을 완전히 제게해 버렸습니다. 표지사진에 실린 배우는 정말 연기파인것 같은게, 배운데 없이 야만적이고 폭력만 쓰는, 그리고 '전혀 사랑받을 만한 구석이 없는' 남자로 보입니다. 여자에게 사랑받지 못하니 어쩌겠습니까. 힘으로라도 빼앗아야지요. 만약 저런 남자를 만난다면, 젖먹던 힘까지 다 해서 멀리 도망을 갈테지만, 문제는 그런 남자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데다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남자인 경우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청테이프로 발목을 묶는 정도가 아니라도 자신에게 끊임없이 성적인 불쾌감을 주는 사람이 직장 상사라면? 선배라면? 동기라면? 이웃이라면? 여자들이 저 사진을 보며 불러 일으키는 공포란 아마도 이런 것이겠지요. 그런 남자들은 제발 저렇게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머리를 올빽으로 넘긴 다음, 담배를 꼬나물고 상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다니면 좋겠습니다. 그럼 구분이 쉬울 테니까요. 어제 애인과 이 문제를 두고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애인은 '표현의 자유이며, 문제가 없다'는 쪽이었고, 저도 역시 기본적으로는 그러합니다. 그러나 영 뒷맛이 개운하지 않네요. 며칠 전 제가 당했던 불쾌한 경험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여자가 사랑하기에 '나쁜 남자'일 뿐이지, '나쁜남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bad와 criminal을 구분할 수 없다면 그건 말할 가치조차 없지요. 홍차넷에는 남성회원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알고 있고, 게시판에 나타난 깊은 아량은 충분히 이러한 맥락을 이해해달라는 제 졸글을 불쾌함없이 받아들여주실 것이라 이해하고 두서없는 글을 끄적여보았습니다.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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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악역 전문배우 인터뷰&화보 촬영하는 상황이라는 맥락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폭력에 대한 미화가 불쾌하다\'가 비판의 요지라면 촌스럽긴 한데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봅니다만, 폭력에서 미를 찾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취향의 영역이고.
\'여성에 대한 성상품화 시도다\' 이 주장에 대해선
이거 남성잡지에여.....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남자의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애초에 \'이게 진짜 나쁜남자다\'는 문구가 써있네요. 이게 여자가 좋아하는 나쁜남자가 아니란걸
만든사람도 알고, 남자들도 알고 여자들도 아네여. 근데 무슨 왜곡?
거기서 \'폭력에 대한 미화가 불쾌하다\'가 비판의 요지라면 촌스럽긴 한데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봅니다만, 폭력에서 미를 찾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취향의 영역이고.
\'여성에 대한 성상품화 시도다\' 이 주장에 대해선
이거 남성잡지에여.....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남자의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애초에 \'이게 진짜 나쁜남자다\'는 문구가 써있네요. 이게 여자가 좋아하는 나쁜남자가 아니란걸
만든사람도 알고, 남자들도 알고 여자들도 아네여. 근데 무슨 왜곡?
폭력적인 남자는 멋있지 않지만, 폭력적인 남자를 잘 연기하는 \'배우\'는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연기하는 배역이 모두가 선망하는 멋진 이미지가 아니라 반대로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역할이더라도 맡은 배역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는 모습은 칭찬해줄 수 있겠지요.
예를들어 내시 역할을 잘해서 많은 작품에서 내시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있다면 동일하게 그 배우에게도 멋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에서 전 멋지다고 생각했고, 배우의 매력을 잘 드러내기 위한 포토그래퍼의 노력에 감탄했었습니다.
하지만 일... 더 보기
자기가 연기하는 배역이 모두가 선망하는 멋진 이미지가 아니라 반대로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역할이더라도 맡은 배역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는 모습은 칭찬해줄 수 있겠지요.
예를들어 내시 역할을 잘해서 많은 작품에서 내시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있다면 동일하게 그 배우에게도 멋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에서 전 멋지다고 생각했고, 배우의 매력을 잘 드러내기 위한 포토그래퍼의 노력에 감탄했었습니다.
하지만 일... 더 보기
폭력적인 남자는 멋있지 않지만, 폭력적인 남자를 잘 연기하는 \'배우\'는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연기하는 배역이 모두가 선망하는 멋진 이미지가 아니라 반대로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역할이더라도 맡은 배역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는 모습은 칭찬해줄 수 있겠지요.
예를들어 내시 역할을 잘해서 많은 작품에서 내시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있다면 동일하게 그 배우에게도 멋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에서 전 멋지다고 생각했고, 배우의 매력을 잘 드러내기 위한 포토그래퍼의 노력에 감탄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어떤 이들은 그냥 마초남의 이미지가 멋있다라고 생각 했을 수도 있겠지요.
이 사진을 보고 불쾌했을 많은 분들 역시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 싶구요.
나아가서는 이 사진을 연출한 포토그래퍼나 에디터의 의도가 제가 이야기한 전자의 관점이 아니라 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레바 만화에서 꽃달린 여읭읭이를 끌고가는 남읭읭가 나오는 장면이 문제가 되었던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생각되는데요.
어찌되었건 간에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면 비난은 피할 수 없죠.
남녀간의 갈등문제는 최근 계속해서 심화되어있으니 컨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지뢰를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자기가 연기하는 배역이 모두가 선망하는 멋진 이미지가 아니라 반대로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역할이더라도 맡은 배역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는 모습은 칭찬해줄 수 있겠지요.
예를들어 내시 역할을 잘해서 많은 작품에서 내시 역할로 나오는 배우가 있다면 동일하게 그 배우에게도 멋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에서 전 멋지다고 생각했고, 배우의 매력을 잘 드러내기 위한 포토그래퍼의 노력에 감탄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어떤 이들은 그냥 마초남의 이미지가 멋있다라고 생각 했을 수도 있겠지요.
이 사진을 보고 불쾌했을 많은 분들 역시 그런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 싶구요.
나아가서는 이 사진을 연출한 포토그래퍼나 에디터의 의도가 제가 이야기한 전자의 관점이 아니라 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레바 만화에서 꽃달린 여읭읭이를 끌고가는 남읭읭가 나오는 장면이 문제가 되었던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생각되는데요.
어찌되었건 간에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면 비난은 피할 수 없죠.
남녀간의 갈등문제는 최근 계속해서 심화되어있으니 컨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지뢰를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이 문제는 \'메타포가 후지다\'로 비판해야 하는가 \'함의가 글러먹었다\'로 비판해야 하는가의 싸움이라고 보고... 저는 둘다라고 보는 쪽입니다. 문화 매체에 의해 생산, 소비되는 나쁜 남자는 \'쉽게 내게 모든 것을 줄 것 같지 않고 나에게 지배당할 것 같지 않은데 그렇기에 지배당하는 그 순간의 쾌감이 너무나도 짜릿한\' 남자입니다. 이 중 소유와 지배의 실현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그 카타르시스가 클 것이기에 난이도를 표현하기 위해 범죄적인 면모를 넣기도 하는 것인데, 맥심 표지의 사진이 과연 이 문화 코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느... 더 보기
이 문제는 \'메타포가 후지다\'로 비판해야 하는가 \'함의가 글러먹었다\'로 비판해야 하는가의 싸움이라고 보고... 저는 둘다라고 보는 쪽입니다. 문화 매체에 의해 생산, 소비되는 나쁜 남자는 \'쉽게 내게 모든 것을 줄 것 같지 않고 나에게 지배당할 것 같지 않은데 그렇기에 지배당하는 그 순간의 쾌감이 너무나도 짜릿한\' 남자입니다. 이 중 소유와 지배의 실현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그 카타르시스가 클 것이기에 난이도를 표현하기 위해 범죄적인 면모를 넣기도 하는 것인데, 맥심 표지의 사진이 과연 이 문화 코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느냐면 그래보이지 않습니다. 이 표지가 이대로 둬도 \'나쁜 남자\'라는 문화적 코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굉장히 여러 전제가 필요합니다. \'나쁜 남자\'라는 코드 그 자체가 보편화됐을 것, 클리셰화됐을 것, 세부 구조나 전제 조건을 따로 떼어도 이 문화 코드의 영향력 하에 있다고 말할 정도로 넓은 범주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을 것. 이게 모두 만족될때에야 비로소 저 표지가 나쁜 남자라는 코드를 적절하게 비틀어서 표현한 작품이 되는데, 과연 그 정도인가 의문입니다. 당장 반발의 목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이걸 문화매체와 문화 코드의 범주 하에서만 다룰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반영되어있고요.
근데 이걸 \'여성을 피해자화하는 폭력\'으로 비판하는 건 뭐랄까... 숟가락 잘못 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인트는 폭력 그 자체인데 \'여성\'이라는 키워드는 그 담론을 다 뭉개버릴 정도로 거대하면서도 이 사건하고 딱히 안 맞아서...
근데 이걸 \'여성을 피해자화하는 폭력\'으로 비판하는 건 뭐랄까... 숟가락 잘못 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인트는 폭력 그 자체인데 \'여성\'이라는 키워드는 그 담론을 다 뭉개버릴 정도로 거대하면서도 이 사건하고 딱히 안 맞아서...
똑같이 문제인 주제가 맞아요.
다만 사람들은 축적된 경험에 근거해, 아마 남자가 트렁크에 갇혀 있고 여자가 담배를 꼬나 물고 있는 사진을 봤을 때 즉각적인 공포보다는 특이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을 거예요.
제가 보기에 저 사진의 문제는 남자여자를 떠나 지나치게 폭력적이란 데에 있는 것 같아요.
MBC 뉴스 방송화면에 응급환자의 음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비판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 일종의 \'지나침\'이 주는 불쾌함, 이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 그러니까 어린아이를 예로 든 건 남녀구분을 떠나 저 사진의 설정자체가 얼마나 폭력적인 건지 잘 깨달을 수 있게 예를 든 거예요.
다만 사람들은 축적된 경험에 근거해, 아마 남자가 트렁크에 갇혀 있고 여자가 담배를 꼬나 물고 있는 사진을 봤을 때 즉각적인 공포보다는 특이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을 거예요.
제가 보기에 저 사진의 문제는 남자여자를 떠나 지나치게 폭력적이란 데에 있는 것 같아요.
MBC 뉴스 방송화면에 응급환자의 음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비판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 일종의 \'지나침\'이 주는 불쾌함, 이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 그러니까 어린아이를 예로 든 건 남녀구분을 떠나 저 사진의 설정자체가 얼마나 폭력적인 건지 잘 깨달을 수 있게 예를 든 거예요.
사실 저는 이 잡지 표지를 보고, 흔하게 떠올리곤 하던 몸매 자랑하는 여자 배우 사진이 아니라서 좀 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엄청나게 막 불쾌한 감정은 없었어요. 이건 남성 잡지고, 커버 모델은 \'악역 전문 배우\'에다,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대놓고 B급 삼류 조폭 무뢰배의 그것이잖아요? 심지어 표지의 코멘터리에도 \'이게 진짜 나쁜놈이거든?\' 하고 비꼬는 어투를 사용하고 있잖아요. 사진이 폭력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이런 사진 혹은 영상은 사실 한국 영화에서 종종 보이는 모습들이기도 하고요. 그냥 좀 과하게 표현했다는 소리 정도는 들을 수 있겠지 싶었지만 지금처럼 난리가 날 줄은 몰랐네요. 허허.
이 사진의 주제는 \'내가 나쁜 남자라고? 웃기지마 난 악당 그 자체야\'(본문의 표현에 의하면 \'내가 나쁜 남자라고? 웃기지마 난 범죄자 그 자체야\'겠지요) 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 표현이 \'여성들에게 줄 수 있는 불쾌감\'까지는 압도하지 못했다고 보기에 여성들이 갖는 불쾌감은 어쩔 수 없다고도 보구요. 박찬욱 감독의 \'박쥐\'라던지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이 누구에게는 좋은 작품이지만, 누구에게는 불쾌한 작품이듯이요.
하지만 이러한 불쾌의 영역을 넘어서 \'표현하지 말아야한다\'는 한발짝 더 간게 아닌가 싶네요. 영화에서는 강간살인범이 나와도 상관없고, 잡지에서는 강간살인범이 표현되면 안된다?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이러한 불쾌의 영역을 넘어서 \'표현하지 말아야한다\'는 한발짝 더 간게 아닌가 싶네요. 영화에서는 강간살인범이 나와도 상관없고, 잡지에서는 강간살인범이 표현되면 안된다?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네요.
결과물에 촬영하는 사람이나 모델자체가 이성에게 어필하는 \'나쁜남자\'를 표현하기 위한 시도 조차 없습니다.
성적으로 어필하고 싶었으면(애초에 남성잡지에서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찍었을리 만무하죠), 옷이라도 벗기고 복근을 그래픽으로 입혔겠죠.
모델자체가 악역연기를 카리스마있고 실감나게 해내는 중견배우이고, 이를 부각하기 위해 \'진짜 나쁜남자\'를 내걸었는데, 앞에 진짜는 빼놓고
뒤에 나쁜남자에만 부적절하게 포커싱을 해서 쉐도우 복싱을 하는 꼴이죠.
작가의 의도를 자기들 맘대로 해석해놓고 근거라고 내놓는게 \'여자다리 있어염 뿌우\' 이러는 꼴이니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성적으로 어필하고 싶었으면(애초에 남성잡지에서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찍었을리 만무하죠), 옷이라도 벗기고 복근을 그래픽으로 입혔겠죠.
모델자체가 악역연기를 카리스마있고 실감나게 해내는 중견배우이고, 이를 부각하기 위해 \'진짜 나쁜남자\'를 내걸었는데, 앞에 진짜는 빼놓고
뒤에 나쁜남자에만 부적절하게 포커싱을 해서 쉐도우 복싱을 하는 꼴이죠.
작가의 의도를 자기들 맘대로 해석해놓고 근거라고 내놓는게 \'여자다리 있어염 뿌우\' 이러는 꼴이니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사람을 죽일 정도의 나쁜놈이라면 남자가 아닌 여자를 죽였을 때 강간을 했을 법도 한데 이게 제가 편협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여성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공포심이 아닐까 하는데요. 공포는 기계처럼 \'저건 아마 강간살인이 아니고 그냥 살인일 거야\' 이렇게 계산된 감성이 아니고 최대한 부풀려져서 내 머리를 강타하는 거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공포의 대상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들에게 엄청나게 큰 공포가 바로 강간이에요.
폭력적인 사진 => 공포유발=>여성이 느끼는 공포=강간을 동반한 폭력
이 수식이 모든 여성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더 보기
폭력적인 사진 => 공포유발=>여성이 느끼는 공포=강간을 동반한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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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일 정도의 나쁜놈이라면 남자가 아닌 여자를 죽였을 때 강간을 했을 법도 한데 이게 제가 편협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여성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공포심이 아닐까 하는데요. 공포는 기계처럼 \'저건 아마 강간살인이 아니고 그냥 살인일 거야\' 이렇게 계산된 감성이 아니고 최대한 부풀려져서 내 머리를 강타하는 거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공포의 대상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들에게 엄청나게 큰 공포가 바로 강간이에요.
폭력적인 사진 => 공포유발=>여성이 느끼는 공포=강간을 동반한 폭력
이 수식이 모든 여성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겠지만 \'Heirs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보편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 다리맨살이 보이잖아요. 여자가 정장바지 입고 있었다면 좀 달리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맨살일 땐 강도가 또 다를 수 있어요. 귀한 집 규수를 돈만 받고 풀어줄 요량이면 강간하지 않았겠죠.
폭력적인 사진 => 공포유발=>여성이 느끼는 공포=강간을 동반한 폭력
이 수식이 모든 여성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겠지만 \'Heirs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보편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 다리맨살이 보이잖아요. 여자가 정장바지 입고 있었다면 좀 달리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맨살일 땐 강도가 또 다를 수 있어요. 귀한 집 규수를 돈만 받고 풀어줄 요량이면 강간하지 않았겠죠.
폭력에서 미를 찾는 것에 대한 불쾌감 따위가 있을리가요. 제가 좋아하는 많은 문학작품에서 폭력은 미화되고 있는데요. 제 글의 요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모든 맥락을 다 살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표지사진이 충분히 불쾌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 맥심이라는 잡지가 이게 진짜 나쁜 남자다라고 말한 저의에 대해서는 여러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폭력을 경험하고 있고, 그에 맞서 제대로된 대응을 못하고 맙니다. 그런 분노들이 쌓여 꼴같지 않은 잡지 표지 사진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매체의 메세지를 해석할 수 있고 맥심은 링에 올라왔다는 이야기지요.
애초에 나쁜남자로 지칭되는 것은 여자어이기 때문에, 여자어를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지는 것이죠.
그동안 여자어를 번역하느라 힘들었던 남성들에겐 꽤나 괜찮은 소재이고, 따라서 남성들에게는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죠.
물론 맥심은 남성용 잡지이니까, 타겟에 대한 메세지 전달은 문제가 없었죠. 문제는 여자어에 대한 공감이 높은 여성들이 이를 알게되고서부터이죠.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가 많이 위축되는 느낌입니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것 같고, 그러면 모두가 피곤하니까요.
그동안 여자어를 번역하느라 힘들었던 남성들에겐 꽤나 괜찮은 소재이고, 따라서 남성들에게는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죠.
물론 맥심은 남성용 잡지이니까, 타겟에 대한 메세지 전달은 문제가 없었죠. 문제는 여자어에 대한 공감이 높은 여성들이 이를 알게되고서부터이죠.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가 많이 위축되는 느낌입니다.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은 것 같고, 그러면 모두가 피곤하니까요.
표현의 자유는 정부에서 간섭하지 않는 이상 그걸 문제로 들고 나오는건 물타기라고 보입니다.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면 욕을 먹던 아니면 호응을 얻던 그건 그걸 찍어서 올린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저 잡지에서 저런 사진을 찍어서 욕을 먹고 각종 비난을 받는게 표현을 자유를 해치는게 아니라, 정부에서 강요하지 않아도 사회에서 그런것들을 추려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기분이 굉장히 나빴는데, 대략 두가지 이유이고 그건 결국 하나로 합쳐집니다. 제일 먼저 기분이 나빠진건 사진의... 더 보기
저는 이 사진을 보고 기분이 굉장히 나빴는데, 대략 두가지 이유이고 그건 결국 하나로 합쳐집니다. 제일 먼저 기분이 나빠진건 사진의... 더 보기
표현의 자유는 정부에서 간섭하지 않는 이상 그걸 문제로 들고 나오는건 물타기라고 보입니다.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면 욕을 먹던 아니면 호응을 얻던 그건 그걸 찍어서 올린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저 잡지에서 저런 사진을 찍어서 욕을 먹고 각종 비난을 받는게 표현을 자유를 해치는게 아니라, 정부에서 강요하지 않아도 사회에서 그런것들을 추려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기분이 굉장히 나빴는데, 대략 두가지 이유이고 그건 결국 하나로 합쳐집니다. 제일 먼저 기분이 나빠진건 사진의 각도입니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보는 시점으로 찍힌 이 사진은 단순한게 아니라 저런 상황을 만들어낸 남성에 대한 우월의식이 스며들어 있다고 보였어요. 저 인물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혹은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이상화된 모습처럼 보이기에 충분할만큼 위로 올려다보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나쁜남자라고 하는 글자의 폰트 크기였습니다. 사진이 올려다보이는 모습에 비해서 너무 왜소해 보이는 폰트 크기, 그것은 그 남자가 나쁘다는 혹은 범죄자라는 인식을 드러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보이는 폰트였어요. 마치 긴 계약서에 숨어있는 작은 활자로 적혀있는 빠져나가기 위한 문장같은 느낌요.
저는 이 사진을 보고 기분이 굉장히 나빴는데, 대략 두가지 이유이고 그건 결국 하나로 합쳐집니다. 제일 먼저 기분이 나빠진건 사진의 각도입니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보는 시점으로 찍힌 이 사진은 단순한게 아니라 저런 상황을 만들어낸 남성에 대한 우월의식이 스며들어 있다고 보였어요. 저 인물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혹은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이상화된 모습처럼 보이기에 충분할만큼 위로 올려다보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나쁜남자라고 하는 글자의 폰트 크기였습니다. 사진이 올려다보이는 모습에 비해서 너무 왜소해 보이는 폰트 크기, 그것은 그 남자가 나쁘다는 혹은 범죄자라는 인식을 드러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보이는 폰트였어요. 마치 긴 계약서에 숨어있는 작은 활자로 적혀있는 빠져나가기 위한 문장같은 느낌요.
새의선물님의 생각에 완벽하게 동의합니다. 사진 속에 남자는 제가 위에서 쓴대로 자뻑하고 있고, 카메라의 구도는 그 자뻑을 뒷받침해주기 충분하죠. 영화와 소설 속의 승화된 폭력이 주는 미감과 상관없고 맥락도 다릅니다. 그야말로 범죄자를 미화하는 느낌으로 본대도 아무 할 말이 없어요. 카피는 더 나쁘죠. 여자들에게 \'나쁜\'과 범죄를 구분하라는 의미라니 서천소가 웃겠습니다. 저 잡지는 남성을 위한 잡지인데요. \'나쁜\'의 의미를 슬쩍 밀쳐서 누군가를 조롱하고 있으면서, 표현의 자유다, 맥락은 그런게 아니다라고 아무리 설명해봐야 변명으로만 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여성들이(라고 단정짓기 조심스럽지만) 불편해하는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이게 왜? 라고 반문하는 것도 역시 이해가 가구요.
이 표지 뿐만 아니라, 큰 가슴을 들이 밀고 찍은 여성 모델 표지, 엉덩이를 들이 밀고 찍은 여성 표지, 여성들에게 편할리는 없겠죠.
사실 맥심이란 잡지 자체가 사실 여성들에게 무관심이면 몰라도, 호감으로까지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적어보입니다.
단지 이 표지의 문제는 기존의 상품화된,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익숙했던 준포르노, 섹시 컨셉으로 불리는 가벼운 여성상품화 정도의 포장으로 판... 더 보기
그리고 남성들이 이게 왜? 라고 반문하는 것도 역시 이해가 가구요.
이 표지 뿐만 아니라, 큰 가슴을 들이 밀고 찍은 여성 모델 표지, 엉덩이를 들이 밀고 찍은 여성 표지, 여성들에게 편할리는 없겠죠.
사실 맥심이란 잡지 자체가 사실 여성들에게 무관심이면 몰라도, 호감으로까지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적어보입니다.
단지 이 표지의 문제는 기존의 상품화된,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익숙했던 준포르노, 섹시 컨셉으로 불리는 가벼운 여성상품화 정도의 포장으로 판... 더 보기
여성들이(라고 단정짓기 조심스럽지만) 불편해하는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이게 왜? 라고 반문하는 것도 역시 이해가 가구요.
이 표지 뿐만 아니라, 큰 가슴을 들이 밀고 찍은 여성 모델 표지, 엉덩이를 들이 밀고 찍은 여성 표지, 여성들에게 편할리는 없겠죠.
사실 맥심이란 잡지 자체가 사실 여성들에게 무관심이면 몰라도, 호감으로까지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적어보입니다.
단지 이 표지의 문제는 기존의 상품화된,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익숙했던 준포르노, 섹시 컨셉으로 불리는 가벼운 여성상품화 정도의 포장으로 판매되었던 여성성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가왔고, 여성과 함께 [폭력]이란 컨텐츠도 파괴력 있는 성인 컨텐츠이기에
맥심코리아에서는 그간 여성과 섹스 컨텐츠로만 소비되어졌던 부분을 폭력, 범죄라는 또다른 성인 컨텐츠를 가져와
나름대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로 이슈가 되어보고자 한 기획이었을 테지만, 잡지에서 폭력을 상품화한다는게 생각처럼 여의치 않게 되어버렸네요.
논란의 과정 자체가 함정이 좀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제기한 사람이 2014 미스 맥심 모델 정두리 씨입니다.
페이스북의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게 강간 살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심은
이번 이슈(여자들은 나쁜남자를 좋아한다?)와 커버를 통해 폭력을 미화시켰다\"]라는 부분은 실제 정두리 씨의 문장이고,
결국 이 문장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여러 곳에서 논쟁 주제가 되었거든요.
그러나 저는 이 문장이 저는 정두리 씨나 타 여성들이 이 표지를 접할 때 불쾌함의 이유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장은 결국 \'폭력 미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틀린 추측일수도 있겠지만) 이 표지에서 오는 불쾌감은 폭력 미화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오히려 정두리 씨의 본심은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괄호 속 내용에 더욱 방점이 찍혔어야 합니다.
정말로 정두리 씨의 생각이 \'폭력 미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면, 괄호 속 내용은 불필요한 사족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 폭력의 미화로 가는 연결고리가 약해보이거든요.
괄호 속 내용이 사족이 아니라면 굉장히 여성중심적인 논리로만 \'폭력 미화\'에 틀에 끼워 맞출 수 있어요.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 표지같은 남자가 진짜 나쁜 남자.
여자들이 OO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취향에 대한 언급이 \'폭력을 미화\'시키는 것과 무슨 상관이지?
남자들은 여자가 원하는 모습이 되길 자처하고, 그것이 미화로 일컬어질만큼 진짜 나쁜 \'폭력 남자 워너비\'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인가?
추측이지만, 정두리 씨와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들의 이면에 깔려있는 감정이나 생각이,
\'남자들은 무조건 여자가 원하는대로 하잖아~\' 같은 극치의 단순한 논리에 기댄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최초 문제제기자인 정두리 씨가 \'폭력 미화\'라는 구절을 써버려서,
정말로 불쾌할 수 있는 부분이 이 \'폭력 미화\'라는 단어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봅니다.
진짜로 이 표지와 카피에서 불쾌한 부분은 맥심이란 잡지가 여성을 깔아뭉개고, 비꼬듯 내려보는 시선입니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남자는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
이게 (잘 보이지도 않게 작게 써놓았지만) 맥심의 표지 카피인데, 세 문장 중 하나만 없어져도 논란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겁니다. [좋아 죽겠지?]라는 부분이요.
앞의 두 문장은 이 잡지의 주요 타켓층인 \'남성\'들을 향해 하는 말이라도 무리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좋아 죽겠지?\' 라는 세번째 문장의 표현 방식은 특히나 앞의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여자들, 언급 후에 붙을 떄,
너무나 명백하게 \'여성\'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나쁜 남자\'라는 여성들 특유의 공감과 문화가 담긴 고유 언어를
너네 Bad와 Criminal을 구분 할 줄 알긴 하냐? 그런 것도 구분 못하고 무조건 나쁜 남자라면 좋아하냐?는 식으로
여성들만의 문화와 소통 방식 중 하나가 아무런 존중도 받지 못하고 처참하게 놀림감이 되어 깔아뭉개져버린 거죠.
\'나쁜 남자\'라는 텀을 애용하던 여성들 입장에선 그저 황당할 수 밖에요.
\'나쁜 남자\'라는 말은 그럴때 쓰이는 말이 아닐 뿐더러,
설사 스톡홀롬 증후군을 언급할 때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맥락으로 쓰이는 단어,
예를 들면 표지에 무수히 많은 눈(Eye)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진을 갖다 써놓고, 눈(Snow) 내리니까 좋아 죽겠지?라고 한다면,
본문에 합당하는 적절한 예시는 아니지만, 정말 쌩뚱맞고 황당하지 않을까요?
언어유희를 활용한 재기발랄한 카피로 해석이 안되느냐도 물어도, 나쁜(Bad) 남자, 나쁜(Criminal) 남자의 언어 유희정도 까지 재치로 보여지지,
\'좋아 죽겠지?\'라는 텀은 온전히 도발로만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좋아 죽겠지?\'라는 문장은 분명히 여성을 대상으로 말한 내용이고,
이것이 남성들이 보는 남성 잡지 카피에 실린 이유는,
맥심이 가상으로 \'Bad와 Criminal도 구분못하고 나쁜 남자라면 정신을 못차리는 맹목적인 여성\'을 창조해내어, 그것을 비꼬고 비웃음으로,
이것을 보는 독자인 남성들에게 \'얘들아, 저 꼬라지 진짜 웃기지 않냐.\'와 다를바 없는 저질의 유머와 공감대를 억지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거죠.
이 표지 뿐만 아니라 다른 자극적인 표지처럼, 이것을 그냥 남성들만 보고 그 순간 쉽게 소비한뒤 넘겨 버리면,
현실에서의 19금 토크나 강렬한 수위에 자주 노출되는 입장에선 굳이 문제랄것도 없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정두리 씨의 언급으로, 여성들도 평소라면 굳이 살펴보지 않았을 이 불쾌한 남성잡지의 도발을 접하게 되었고,
이게 달가울 리 없겠죠.
하지만 \'폭력 미화\'라는 틀에 갖혀 전혀 엉뚱한 주제로 논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말마따나 타 매체의 폭력, 범죄 묘사는 훨씬 더 잔혹하고, 디테일하면서,
이 잡지의 표현 수위는 \'폭력의 미화\'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폭력 미화\'랑은 크게 상관없는 주제니까요.
정두리 씨가 문제제기를 \'폭력 미화\'라는 프레임 속에서 해버리는 바람에, 논란이 그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반박하기 너무 쉽거든요. 이것은 \'미화\'에는 한참 못미치는 표현 수위이다, 라고 말할 건덕지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남자들이 \'이게 왜?\'라는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가장 많이 논란의 주제로 언급되는 정두리 씨는 명확하게 \'폭력 미화\'라고 언급하였으므로,
실제로 \'폭력 미화\'에 해당하는 부분은 굉장히 공감대가 적고, 특히나 남성들이 공감하긴 더 생뚱맞으니,
\'폭력 미화\'에 대한 반박 근거만 떠올릴 수 있다면, 정두리 씨와는 반대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폭력 미화\'가 아니네, 라고 인정해도 실제로 여성들이 불쾌한 지점이 있는 표지라는 것은 사실이고,
\'폭력 미화\'라는 엉뚱한 그늘에 갇혀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표지 모델 김병옥 씨라든지)은 피해를 입고,
또한 정확한 사유에 대해 논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마저 크다고 봅니다.
맥심코리아는 표지 카피로 고작 싼마이 웃음 한 번 유발하려고 \'좋아 죽겠지?\'라는 불필요한 무리수를 두었고,
미스 맥심 정두리 씨는 본인의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엉뚱한 \'폭력 미화\'로 잘못된 구절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여성들이 보면 좋을 게 하나도 없는 표지이고, 맥심은 이번 표지만이 아니라 원래 태생 자체가 그런 스타일의 명확한 남성 잡지라서,
이걸로 인해 맥심의 다른 부분까지 보면 더욱 기분 나빠질 것이 분명하지만,
사유가 어쨌든 주목을 받고 여성들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본 여성들이 \'남성 잡지인데 그럴수도 있는걸\"이라고 이해하고 쉽게 넘기기엔
분명하게 \'여성\'을 지목하여 나름 도발적이고 기분 나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맥심 코리아가 이건 남성 잡지인데 왜 여성이 보고 난리냐는건,
맥심이 스스로 자신의 독자를 제한하고, 폐쇄적으로 가겠다는 소리 밖에 안되죠.
다른 잡지들이 맥심코리아를 까는건 그다지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
결국 그들도 이 맥심 표지 사건을 가쉽거리로 만들어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들의 독자한테 팔려고 이 가쉽에 한마디씩 더하는 걸텐데요, 뭘.
크게 의미 있는 발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이게 왜? 라고 반문하는 것도 역시 이해가 가구요.
이 표지 뿐만 아니라, 큰 가슴을 들이 밀고 찍은 여성 모델 표지, 엉덩이를 들이 밀고 찍은 여성 표지, 여성들에게 편할리는 없겠죠.
사실 맥심이란 잡지 자체가 사실 여성들에게 무관심이면 몰라도, 호감으로까지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적어보입니다.
단지 이 표지의 문제는 기존의 상품화된,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익숙했던 준포르노, 섹시 컨셉으로 불리는 가벼운 여성상품화 정도의 포장으로 판매되었던 여성성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가왔고, 여성과 함께 [폭력]이란 컨텐츠도 파괴력 있는 성인 컨텐츠이기에
맥심코리아에서는 그간 여성과 섹스 컨텐츠로만 소비되어졌던 부분을 폭력, 범죄라는 또다른 성인 컨텐츠를 가져와
나름대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로 이슈가 되어보고자 한 기획이었을 테지만, 잡지에서 폭력을 상품화한다는게 생각처럼 여의치 않게 되어버렸네요.
논란의 과정 자체가 함정이 좀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제기한 사람이 2014 미스 맥심 모델 정두리 씨입니다.
페이스북의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게 강간 살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심은
이번 이슈(여자들은 나쁜남자를 좋아한다?)와 커버를 통해 폭력을 미화시켰다\"]라는 부분은 실제 정두리 씨의 문장이고,
결국 이 문장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여러 곳에서 논쟁 주제가 되었거든요.
그러나 저는 이 문장이 저는 정두리 씨나 타 여성들이 이 표지를 접할 때 불쾌함의 이유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장은 결국 \'폭력 미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틀린 추측일수도 있겠지만) 이 표지에서 오는 불쾌감은 폭력 미화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오히려 정두리 씨의 본심은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괄호 속 내용에 더욱 방점이 찍혔어야 합니다.
정말로 정두리 씨의 생각이 \'폭력 미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면, 괄호 속 내용은 불필요한 사족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 폭력의 미화로 가는 연결고리가 약해보이거든요.
괄호 속 내용이 사족이 아니라면 굉장히 여성중심적인 논리로만 \'폭력 미화\'에 틀에 끼워 맞출 수 있어요.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 표지같은 남자가 진짜 나쁜 남자.
여자들이 OO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취향에 대한 언급이 \'폭력을 미화\'시키는 것과 무슨 상관이지?
남자들은 여자가 원하는 모습이 되길 자처하고, 그것이 미화로 일컬어질만큼 진짜 나쁜 \'폭력 남자 워너비\' 현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인가?
추측이지만, 정두리 씨와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들의 이면에 깔려있는 감정이나 생각이,
\'남자들은 무조건 여자가 원하는대로 하잖아~\' 같은 극치의 단순한 논리에 기댄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최초 문제제기자인 정두리 씨가 \'폭력 미화\'라는 구절을 써버려서,
정말로 불쾌할 수 있는 부분이 이 \'폭력 미화\'라는 단어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봅니다.
진짜로 이 표지와 카피에서 불쾌한 부분은 맥심이란 잡지가 여성을 깔아뭉개고, 비꼬듯 내려보는 시선입니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남자는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
이게 (잘 보이지도 않게 작게 써놓았지만) 맥심의 표지 카피인데, 세 문장 중 하나만 없어져도 논란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겁니다. [좋아 죽겠지?]라는 부분이요.
앞의 두 문장은 이 잡지의 주요 타켓층인 \'남성\'들을 향해 하는 말이라도 무리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좋아 죽겠지?\' 라는 세번째 문장의 표현 방식은 특히나 앞의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여자들, 언급 후에 붙을 떄,
너무나 명백하게 \'여성\'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나쁜 남자\'라는 여성들 특유의 공감과 문화가 담긴 고유 언어를
너네 Bad와 Criminal을 구분 할 줄 알긴 하냐? 그런 것도 구분 못하고 무조건 나쁜 남자라면 좋아하냐?는 식으로
여성들만의 문화와 소통 방식 중 하나가 아무런 존중도 받지 못하고 처참하게 놀림감이 되어 깔아뭉개져버린 거죠.
\'나쁜 남자\'라는 텀을 애용하던 여성들 입장에선 그저 황당할 수 밖에요.
\'나쁜 남자\'라는 말은 그럴때 쓰이는 말이 아닐 뿐더러,
설사 스톡홀롬 증후군을 언급할 때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맥락으로 쓰이는 단어,
예를 들면 표지에 무수히 많은 눈(Eye)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진을 갖다 써놓고, 눈(Snow) 내리니까 좋아 죽겠지?라고 한다면,
본문에 합당하는 적절한 예시는 아니지만, 정말 쌩뚱맞고 황당하지 않을까요?
언어유희를 활용한 재기발랄한 카피로 해석이 안되느냐도 물어도, 나쁜(Bad) 남자, 나쁜(Criminal) 남자의 언어 유희정도 까지 재치로 보여지지,
\'좋아 죽겠지?\'라는 텀은 온전히 도발로만 이루어진 문장입니다.
\'좋아 죽겠지?\'라는 문장은 분명히 여성을 대상으로 말한 내용이고,
이것이 남성들이 보는 남성 잡지 카피에 실린 이유는,
맥심이 가상으로 \'Bad와 Criminal도 구분못하고 나쁜 남자라면 정신을 못차리는 맹목적인 여성\'을 창조해내어, 그것을 비꼬고 비웃음으로,
이것을 보는 독자인 남성들에게 \'얘들아, 저 꼬라지 진짜 웃기지 않냐.\'와 다를바 없는 저질의 유머와 공감대를 억지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거죠.
이 표지 뿐만 아니라 다른 자극적인 표지처럼, 이것을 그냥 남성들만 보고 그 순간 쉽게 소비한뒤 넘겨 버리면,
현실에서의 19금 토크나 강렬한 수위에 자주 노출되는 입장에선 굳이 문제랄것도 없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정두리 씨의 언급으로, 여성들도 평소라면 굳이 살펴보지 않았을 이 불쾌한 남성잡지의 도발을 접하게 되었고,
이게 달가울 리 없겠죠.
하지만 \'폭력 미화\'라는 틀에 갖혀 전혀 엉뚱한 주제로 논쟁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말마따나 타 매체의 폭력, 범죄 묘사는 훨씬 더 잔혹하고, 디테일하면서,
이 잡지의 표현 수위는 \'폭력의 미화\'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폭력 미화\'랑은 크게 상관없는 주제니까요.
정두리 씨가 문제제기를 \'폭력 미화\'라는 프레임 속에서 해버리는 바람에, 논란이 그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반박하기 너무 쉽거든요. 이것은 \'미화\'에는 한참 못미치는 표현 수위이다, 라고 말할 건덕지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남자들이 \'이게 왜?\'라는 반응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가장 많이 논란의 주제로 언급되는 정두리 씨는 명확하게 \'폭력 미화\'라고 언급하였으므로,
실제로 \'폭력 미화\'에 해당하는 부분은 굉장히 공감대가 적고, 특히나 남성들이 공감하긴 더 생뚱맞으니,
\'폭력 미화\'에 대한 반박 근거만 떠올릴 수 있다면, 정두리 씨와는 반대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폭력 미화\'가 아니네, 라고 인정해도 실제로 여성들이 불쾌한 지점이 있는 표지라는 것은 사실이고,
\'폭력 미화\'라는 엉뚱한 그늘에 갇혀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표지 모델 김병옥 씨라든지)은 피해를 입고,
또한 정확한 사유에 대해 논의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마저 크다고 봅니다.
맥심코리아는 표지 카피로 고작 싼마이 웃음 한 번 유발하려고 \'좋아 죽겠지?\'라는 불필요한 무리수를 두었고,
미스 맥심 정두리 씨는 본인의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엉뚱한 \'폭력 미화\'로 잘못된 구절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여성들이 보면 좋을 게 하나도 없는 표지이고, 맥심은 이번 표지만이 아니라 원래 태생 자체가 그런 스타일의 명확한 남성 잡지라서,
이걸로 인해 맥심의 다른 부분까지 보면 더욱 기분 나빠질 것이 분명하지만,
사유가 어쨌든 주목을 받고 여성들도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본 여성들이 \'남성 잡지인데 그럴수도 있는걸\"이라고 이해하고 쉽게 넘기기엔
분명하게 \'여성\'을 지목하여 나름 도발적이고 기분 나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맥심 코리아가 이건 남성 잡지인데 왜 여성이 보고 난리냐는건,
맥심이 스스로 자신의 독자를 제한하고, 폐쇄적으로 가겠다는 소리 밖에 안되죠.
다른 잡지들이 맥심코리아를 까는건 그다지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
결국 그들도 이 맥심 표지 사건을 가쉽거리로 만들어서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들의 독자한테 팔려고 이 가쉽에 한마디씩 더하는 걸텐데요, 뭘.
크게 의미 있는 발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존나 카리스마 있어,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남자들이 예비군훈련에 가면 은근히 좀 삐딱하고 건들대는 분위기가 있고
적당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기 전에 서로 불알 보고 자란 동년배의 친한 수컷들 사이에는
꿀리지 않고 센척하고 으스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남자들끼리 모인 대화는 쓸데없이 허세와 과장, 자뻑, 쌈마이가 가득하고,
그게 딱히 굉장히 진지하고 철학적인 접근에서 그런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준주류의 여자유명인들을 번갈아 모델로 내세워서 그렇게 안보일... 더 보기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남자들이 예비군훈련에 가면 은근히 좀 삐딱하고 건들대는 분위기가 있고
적당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기 전에 서로 불알 보고 자란 동년배의 친한 수컷들 사이에는
꿀리지 않고 센척하고 으스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남자들끼리 모인 대화는 쓸데없이 허세와 과장, 자뻑, 쌈마이가 가득하고,
그게 딱히 굉장히 진지하고 철학적인 접근에서 그런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준주류의 여자유명인들을 번갈아 모델로 내세워서 그렇게 안보일... 더 보기
-\'존나 카리스마 있어,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남자들이 예비군훈련에 가면 은근히 좀 삐딱하고 건들대는 분위기가 있고
적당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기 전에 서로 불알 보고 자란 동년배의 친한 수컷들 사이에는
꿀리지 않고 센척하고 으스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남자들끼리 모인 대화는 쓸데없이 허세와 과장, 자뻑, 쌈마이가 가득하고,
그게 딱히 굉장히 진지하고 철학적인 접근에서 그런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준주류의 여자유명인들을 번갈아 모델로 내세워서 그렇게 안보일 순 있는데 한국맥심은 딱 쌈마이 잡지고
(전도연, 김태희, 전지현, 김연아, 수지, 아이유, 이나영은 메인표지에 안 나오죠)
쌈마이가 쌈마이짓을 하는게 뭐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삼류는 병맛이래도 진지해야 더 삼류같고, 저 사진은 허세와 과장, 자뻑, 쌈마이로 가득한 그래서 우스운 딱 그 사이즈입니다.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남자들이 예비군훈련에 가면 은근히 좀 삐딱하고 건들대는 분위기가 있고
적당한 사회화 과정을 거치기 전에 서로 불알 보고 자란 동년배의 친한 수컷들 사이에는
꿀리지 않고 센척하고 으스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남자들끼리 모인 대화는 쓸데없이 허세와 과장, 자뻑, 쌈마이가 가득하고,
그게 딱히 굉장히 진지하고 철학적인 접근에서 그런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준주류의 여자유명인들을 번갈아 모델로 내세워서 그렇게 안보일 순 있는데 한국맥심은 딱 쌈마이 잡지고
(전도연, 김태희, 전지현, 김연아, 수지, 아이유, 이나영은 메인표지에 안 나오죠)
쌈마이가 쌈마이짓을 하는게 뭐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삼류는 병맛이래도 진지해야 더 삼류같고, 저 사진은 허세와 과장, 자뻑, 쌈마이로 가득한 그래서 우스운 딱 그 사이즈입니다.
그렇군요. 처음 발단이 된 것이 미스 맥심이었다니 참 재미있네요. 쌈마이 코드라는게, 정확히 이야기하면 (못난) 자기자신을 희화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저 사진과 카피 어디에도 폭력적인 남성을 희화하는 것을 읽을 수가 없어요. 좋아죽겠지? 라니 정말 비열합니다. 사진은 분명 자뻑하고 있는 폭력적인 남성을 요새말로 \'오! 체고시다!\'하는 느낌이고, \'좋아죽겠지?\'라는 카피는 누군지 모르지만 분명 \'나쁜\'과 \'범죄적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상대를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거든요. 무엇이 발단이 되었든 간에 한국의 ... 더 보기
그렇군요. 처음 발단이 된 것이 미스 맥심이었다니 참 재미있네요. 쌈마이 코드라는게, 정확히 이야기하면 (못난) 자기자신을 희화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저 사진과 카피 어디에도 폭력적인 남성을 희화하는 것을 읽을 수가 없어요. 좋아죽겠지? 라니 정말 비열합니다. 사진은 분명 자뻑하고 있는 폭력적인 남성을 요새말로 \'오! 체고시다!\'하는 느낌이고, \'좋아죽겠지?\'라는 카피는 누군지 모르지만 분명 \'나쁜\'과 \'범죄적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상대를 조롱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거든요. 무엇이 발단이 되었든 간에 한국의 맥심이 이 문제에 대해 \'아무 문제 없다\'고 발을 빼다가 네안데르탈님이 말씀해주신대로 결론이 난 것도 정말 우습습니다. 대중적인 잡지가 물론 그 주소비층이 남자라고는 하지만, 독자가 어떤 맥락에서 컨텐츠를 소비할 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가 문제를 제기한 쪽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일관하고, 나중에 더 큰 힘(?)이 압박을 가하니까 꼬리를 내리는 꼴이라니요. 정말 이거야말로 싼티가 줄줄납니다.
삼류잡지의 표지사진을 두고 진지하게 접근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맥심은 대중적인 잡지고 잡지의 소비자는 남자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지는 않을지언정 지나가면서라도 볼 수 있는 여자를 포함합니다. 어떤 식의 접근이 되었든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한아님께 답글드린 대로 저는 저 사진 어디에서 \'쌈마이\'를 읽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살아있는 아름다운 여체를 부분부분 나누어서소비하는 것(예를 들면, 가슴이 큰 여자의 사진인데 머리는 안보이는 그런 사진 있지요?)과 무기력하게(저는 죽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누워있는 여자... 더 보기
삼류잡지의 표지사진을 두고 진지하게 접근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맥심은 대중적인 잡지고 잡지의 소비자는 남자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지는 않을지언정 지나가면서라도 볼 수 있는 여자를 포함합니다. 어떤 식의 접근이 되었든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한아님께 답글드린 대로 저는 저 사진 어디에서 \'쌈마이\'를 읽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살아있는 아름다운 여체를 부분부분 나누어서소비하는 것(예를 들면, 가슴이 큰 여자의 사진인데 머리는 안보이는 그런 사진 있지요?)과 무기력하게(저는 죽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누워있는 여자의 다리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남자분들에겐 저게 쌈마이로 읽힐 수도 있겠지만 여자인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공포스러운 사진이지요. 그리고 맥심이 쌈마이하든 안하든, 그것은 저 사진이 주는 불쾌감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다고 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않지요. 누군가에게는 딱 우스운 정도지만 누군가에게는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서로의 정서와 맥락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젯밤에 애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더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두서없이 쓴 글이에요. 헛점이 많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이해해 주신다면 더 감사하고요.
뤼야님 말씀은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고요, 뭐 저랑 표현은 다르지만 인식의 방향은 비슷한 것 같은데요.
다만 뤼야님은 맥심에게 대중잡지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들에게 딱히 그런 기대가 없습니다, 쌈마이니까.
제가 쓴 댓글에서 굳이 단어분류를 하자면
사진이 \'허세와 과장, 자뻑을 표현\'하고 있는 그 자체가 \'쌈마이\'이며, 그런 사진을 쓰는 \'맥심이 쌈마이\'라는 말입니다.
저걸 희화화한 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표현해서 더 쌈마이인 거고요. (\'삼류는 병맛이래도 진지해야 더 삼류같고\')
그에 대... 더 보기
다만 뤼야님은 맥심에게 대중잡지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들에게 딱히 그런 기대가 없습니다, 쌈마이니까.
제가 쓴 댓글에서 굳이 단어분류를 하자면
사진이 \'허세와 과장, 자뻑을 표현\'하고 있는 그 자체가 \'쌈마이\'이며, 그런 사진을 쓰는 \'맥심이 쌈마이\'라는 말입니다.
저걸 희화화한 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표현해서 더 쌈마이인 거고요. (\'삼류는 병맛이래도 진지해야 더 삼류같고\')
그에 대... 더 보기
뤼야님 말씀은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고요, 뭐 저랑 표현은 다르지만 인식의 방향은 비슷한 것 같은데요.
다만 뤼야님은 맥심에게 대중잡지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들에게 딱히 그런 기대가 없습니다, 쌈마이니까.
제가 쓴 댓글에서 굳이 단어분류를 하자면
사진이 \'허세와 과장, 자뻑을 표현\'하고 있는 그 자체가 \'쌈마이\'이며, 그런 사진을 쓰는 \'맥심이 쌈마이\'라는 말입니다.
저걸 희화화한 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표현해서 더 쌈마이인 거고요. (\'삼류는 병맛이래도 진지해야 더 삼류같고\')
그에 대한 실무자의 최초반응도 진지한 사과나 성의 있는 반성이 아닌 자뻑이라 쌈마이이며,
나중에 백기들고 전량회수, 수익은 기부하겠다고 하는 것도 쌈마이답습니다. (뤼야님 표현의 \'아마도 북미와 영국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한몫했을겁니다. 그게 더 괴씸해요.\')
저한테는 부분(사진의 표현)과 전체(실제 행태)가 딱 들어맞는데요.
비슷한 표현으로 \'생긴대로 논다\', \'그럼 그렇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등등등....
다만 뤼야님은 맥심에게 대중잡지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들에게 딱히 그런 기대가 없습니다, 쌈마이니까.
제가 쓴 댓글에서 굳이 단어분류를 하자면
사진이 \'허세와 과장, 자뻑을 표현\'하고 있는 그 자체가 \'쌈마이\'이며, 그런 사진을 쓰는 \'맥심이 쌈마이\'라는 말입니다.
저걸 희화화한 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표현해서 더 쌈마이인 거고요. (\'삼류는 병맛이래도 진지해야 더 삼류같고\')
그에 대한 실무자의 최초반응도 진지한 사과나 성의 있는 반성이 아닌 자뻑이라 쌈마이이며,
나중에 백기들고 전량회수, 수익은 기부하겠다고 하는 것도 쌈마이답습니다. (뤼야님 표현의 \'아마도 북미와 영국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한몫했을겁니다. 그게 더 괴씸해요.\')
저한테는 부분(사진의 표현)과 전체(실제 행태)가 딱 들어맞는데요.
비슷한 표현으로 \'생긴대로 논다\', \'그럼 그렇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등등등....
그럴만한 집단이 그런 일을 했고, 수습과정도결국 그 수준이라는...
어떻게보면 일관성있게 싸구려 집단이네요. 뭐, 당연히 표지의 예술 철학 같은걸 붙잡고 고집할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요.
어떻게보면 일관성있게 싸구려 집단이네요. 뭐, 당연히 표지의 예술 철학 같은걸 붙잡고 고집할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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