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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6/13 22:48:07
Name   naru
Subject   코엑스 차 박람회 간단후기 (6.13~6.16)
오늘부터 시작한 차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는 5,000원이고 사전등록시 무료



1. 차품이 가장 좋은 부스 2개를 꼽으면, 무이성차업유한공사와 귀주검천엽이었습니다.

무이성차업유한공사는 6종의 차(황단, 황관음, 금관음, 단총, 기란, 나뭐지하나 뭐였드라?)와 대홍포를 주로 시음, 판매하는데 황단과 단총을 제외한 5종류를 마셔봤습니다.

황단과 기란은 다원에서 원래 보유하던 차나무로 만든 차라고 하였고, 황관음과 금관음은 황단과 철관음을 교배한 품종, 다른 두 품종은 안물어봐서 잘 모릅니다.

차품이 너무 좋아서 그 비결이 궁금했는데 가격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다른 중간유통을 안 거치고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이 제공하는 차 가격이 50g에 4만원, 즉 100g당 8만원... 역시 킹 갓 자본주의 맛 잊지 않겠습니다.

위의 6종류의 차를 모아 20만원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하는데 20만원이면 1년치 차값인데 하면서 결국 질러버렸습니다.
이번달은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만 ㅎㅎ

아 대홍포는 8g 9개 들어간 상자가 36만원이랬나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흑차계열이 취향이 아니었지만, 차품은 정말 좋았습니다.

시음하는 내내 아 차 맛있다 하면서 행복해했는데 제 텅장은 ㅜㅜ


귀주검천엽은 고수홍차만 계속 줬는데, 맛과 향이 똑 떨어지는 기문홍차의 맛과 향이었습니다.
차품이 정말 좋았는데 역시나 킹 갓 자본주의 125g 20만원인가 25만원..... 좀 싼건 125g 10만원....

계속 우려주는 비싼 차를 행복하게 마셨습니다. 여기서 즐겨야지 집에서 즐기기엔 머니가 읍슴



2. 한국업체들 중 생각나는건 공부차, 포담 티하우스, 수미상가 이 3곳입니다.

공부차 부스는 딱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차품을 지닌 제품을 무난한 가격에 공급하는걸 주력으로 하는듯했습니다.

포담 티하우스는 같이 간 일행이 전에 차를 구매했다 해서 가봤는데 (중국차 치고)적당히 즐기며 마실 수 있는 차품과 가격이었습니다.
훈연오룡하고 일행이 전에 구입했다던 오룡을 마셨는데 훈연한 오룡은 3탕부터 차향과 맛을 훈연향이 압도해버려서 별로였고, 다른 오룡은 그냥 기본적인 오룡이었습니다.

수미상가는 동네에 있는 곳이라 종종가던곳인데 별 관심없는 차만 시음하길레 그냥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동네인의 정(?)으로 한마디 더 해보자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1회분씩 포장된 차고나 차가루 제품이 있더군요. 아 자스민과 보이차로 만든 차고는 한번 마셔보고 싶었습니다.



3. 국내에서 제작한 차중에 신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유자를 파내고 그 안에 차를 넣어 만든 병차였는데 맛은 뭐 그럭저럭이었습니다.
보성쪽에서 온 차들도 있었는데 분명히 맛은 좋은차도 있었지만, 구매욕까진 생기진 않았습니다.



4. 차를 워낙 많이 마시다 보니 다식이 있었으면 했는데, 왜 여기에 와있는지 이해가 안된 휘태커스 초콜릿과 잘 말린 대추를 판매하는 부스의 신세를 졌습니다. 물론 구매도 했습니다.



5. 지나가다 본 방짜유기가 신기함!!!
수저로 그릇을 치니까 종소리처럼 대앵하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가격이요? 무서워서 못 물어봤습니다.



6. 3층에 웰에이징 페어가 있어 일행과 고기!!!@!!@ 하며 갔는데, 후 여러분은 가지 마세요 고기는 무슨 혼돈의 잡탕에 부스 퀄리티는....
전 분명히 적었습니다. 내 입장료 5000원 환불받고싶다.



7. 차를 너무 많이 마셔선지, 오다가 무한리필 훠궈를 너무 많이 흡입한 탓인지 몸상태가 헤롱헤롱했는데, 집에 와서 침대에 널려있다가 맹물 많이 마시며 이 글 쓰고 있습니다.



7


    세란마구리
    좋은 차 많이 드셨네요.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이 암차계통을 좋아합니다. 가격이 좀 쎈 편이란게 문제긴 하지요...
    대홍포 마시면서 문득 스친 생각이 흑차계열의 흙맛과 향이 제게 안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즐겼으면 정말 제 통장은 RIP행일수도 있겠더군요.
    세란마구리
    대홍포도 청차긴 합니다. 정말 비싼 차이지요. 오리지널은 아예 일반에 판매도 안되고... 대홍포를 위시한 5대 명총이 뛰어나긴 한데 약간 가격을 낮춘 육계, 수선, 금계 등도 괜찮습니다.
    대홍포는 흑차분류에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아닌가보군요. 오늘 마신 대홍포를 계산해보면 100g에 50만원인 찻잎...
    차를 마시며 계속 맛있다 맛있다 했더니 꺼내주신 차가 크흑

    육계도 마셔보긴했는데 역시 취향에 벗어나면 마실때 즐기긴 힘들더군요.
    세란마구리님도 시간 나시면 주말에라도 들려보는게 어떠신지요?
    세란마구리
    이번주는 상경하기 힘들어서... ㅠ 내년을 노려봐야 겠습니다.
    김독자
    3번은 소청감같은데 맛은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4. 휘태커스 맛있죠..!
    차 많이 마시면 갈증이 더 한거 같아요.
    저는 일요일에 갈까말까 고민하고있어요
    1.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맛은 뭐 한국차 부스에서 마셔본 발효차는 거진 제 마음속의 기준 미달의 물건이란것이 슬펐습니다.
    그래도 이런 시도들로 기술이 쌓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겠나 싶습니다.

    2. 휘태커스 완전 싸게 나왔어요 100g 바는 4개 2만, 50g 바는 5개 1만원이었어요. 질러라!

    3. 일요일은 사람들이 워낙 많기도하고 마지막 날이라 좋은 차 시음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싸리 금욜이나 일욜이여도 오픈인 10시에 좋은차 부스에서 먼저 마셔보고 천천히 둘러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1
    김독자
    금요일은 참여가 어렵고 ㅠ 일행들이 일요일에 맞춰있는데.. 으음.. 미묘해요
    일행이 있다면야 어쩔 수 없죠. 사람이 많아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 함께 취미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 행복하잖아요.

    즐겁게 다녀오세요!
    1
    대홍포 마시는 법 좀 알려주세요! 집에 일단 대홍포라 이름 붙은 놈이 있는데 어느 정도 넣고 우려야 할지 감이 안 와요. 검색해 봐도 별 게 안 나옴 ㅠ
    투차량이 감이 안잡히신다고 적으신걸로 보아, 봉지나 차바구니에 담긴 것 같습니다.

    어제 듣기로는 중국에서는 대홍포 투차량을 8g정도 넣는다던데, 한국사람들은 일반적으 4~5g을 1회분으로 마신다고 하더군요. 흄님이 개완, 도자기, 자사호, 다시팩(??)등 중 어떤방식으로 드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맞는 물, 차, 온도 비율을 찾아보시는 단계 하나하나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즐겨보시는게 어떨까요?

    취미라는 것엔 정답이 있다기보단 본인에게 맞는 길을 찾는 과정이 있을 뿐이란 생각을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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