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4/19 09:41:21
Name   알겠슘돠
Subject   극우 개신교가 차별금지법을 싫어하는 이유
모친이 아침 식사시간에 틀어둔 사랑제일교회 이번주 예배 전 생중계 영상을 보고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정말로 동성애 항목 하나 때문에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유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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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극우 개신교는 차별금지법이 뭔지 잘 모릅니다 (이거 진짭니다 차별금지법이 뭔지 제대로 아는 극우 개신교인 없습니다)
다만 그 법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학교에서도 이성애와 똑같이 가르쳐야 하는 줄 알고있고
설교시간에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면 목사 잡혀가고 구속되는줄 압니다.
논리는 없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호주제 폐지되면 아버지가 딸을 여자로 본다고 하며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진다고 하던 갓 쓰고 다니던 유교인(유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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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의항구
정말 그렇습니다.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챗바퀴돌듯 돌 뿐입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자 커플이 와서 주례를 부탁할 것이고 이걸 거부하면 구속된다.
공공장소에서 전도를 하면 벌금을 낸다.

이런 이야기들이 돌아다닐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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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禁유튜브
지옥에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겁니다.
2020禁유튜브수정됨
같은 기독교인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1. 동성애를 싫어하는 건 극우 기독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아마 극좌(?) 일부만 동성애를 열린 눈으로 볼 듯...
2. 개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에만 개거품을 무는 건
1) 만약 동성애가 죄라고 할 경우, 동성애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죄인이다
2) 물론 하나님은 성경에서 더 명확하게 살인(친구를 바보라고 하는 자)하는 자, 간음(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하는 자는 죄인이라고 했지만 내가 그 죄인에 해당되는지는 애매하다.(그래서 난 해당 안된다고 믿고싶다)
3) 그런 자신... 더 보기
같은 기독교인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1. 동성애를 싫어하는 건 극우 기독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아마 극좌(?) 일부만 동성애를 열린 눈으로 볼 듯...
2. 개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에만 개거품을 무는 건
1) 만약 동성애가 죄라고 할 경우, 동성애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죄인이다
2) 물론 하나님은 성경에서 더 명확하게 살인(친구를 바보라고 하는 자)하는 자, 간음(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하는 자는 죄인이라고 했지만 내가 그 죄인에 해당되는지는 애매하다.(그래서 난 해당 안된다고 믿고싶다)
3) 그런 자신의 죄 없는 거룩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기들 기준에) 빼도박도 못하는 죄인인 동성애자들을 괴롭힌다.
라는 제 뇌피셜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사안에서 기독교인들은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빼고 자기 몸의 똥을 먼저 닦아야합니다. 안그러면 지옥갑니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자신이 깨끗해보이기 위해 (자기들 생각에)자기보다 더 죄인인 사람을 비난할 필요가 있는겁니다. 헛 짓이죠.
맞아요..!!!! 예를 들어 부자가 천국 가는 것은 어렵다 -> 그렇지만 나도 부자될 수 있는걸?
간음은 죄이다. 마음으로 하는 간음도 죄이다 -> 하지만 나도 마음으로는 간음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나는 절대 동성애자(그들의 표현으로는 동성연애자)는 아니고 될 리도 없으니까"라는 전제에서 마음껏 정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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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네 교회 정도만 다녀본 입장에서는, 이들은 동성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안에 대해 보수적입니다... 동성애 싫어하는 이유는 궁금하지도 않은데 언제부터 동성애 반대에 이렇게 큰 에너지를 쏟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것들(십계명 등으로 강조된 사안들)에 비해 교리상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도 아닐텐데.
홍차의오후
이게 따져보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요.

현재 개신교인의 다수는 동성애를 향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건 논리가 아니라 정서적인 것이고, 사실 동성애를 비난하면 안 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정서적으로는 비슷해요.

개신교의 신도 그렇게 고정되어 있는 상은 아니에요. 미국에서 말하는 개신교의 신과 한국의 신이 다릅니다. 한국 개신교의 신은 6.25 이후 절망에 빠져있던 한국에 발전을 가져다준 존재예요. 친미 구호가 익숙한 이유는 개신교와 미국이 비슷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고요.

이런 신 이미지에서 중요한 건 정결함이... 더 보기
이게 따져보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요.

현재 개신교인의 다수는 동성애를 향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건 논리가 아니라 정서적인 것이고, 사실 동성애를 비난하면 안 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정서적으로는 비슷해요.

개신교의 신도 그렇게 고정되어 있는 상은 아니에요. 미국에서 말하는 개신교의 신과 한국의 신이 다릅니다. 한국 개신교의 신은 6.25 이후 절망에 빠져있던 한국에 발전을 가져다준 존재예요. 친미 구호가 익숙한 이유는 개신교와 미국이 비슷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고요.

이런 신 이미지에서 중요한 건 정결함이에요. 더러운 옛 것을 벗어나 새로운 것으로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어요. 새로운 것은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힘을 지니죠. 개신교는 그래서 권력과 돈 문제를 해결하려 엄청 고민했어요. 한때 고답론이니 미답지론이 개신교 담론에서 중요한 논의를 제공했던 이유가 여기 있어요.

그러다보니, 한국 개신교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정결해질 것인가에 참여하는 부분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을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해요. 누군가는 재물이나 권력의 정결함도 생각은 했지만, 이는 성취와 성장을 통해 더 큰 일을 한다는 성장 담론에 묻혀요. 보통 신체의 정결을 중요시해요. 그렇게 금주, 금연을 강조했던 이유지요.

동성애를 향한 혐오는 이 연장선에 있어요. 일단 동성애는 취향이라는 전제 하에(이건 또 한참 설명이 필요해서 언젠가 다음 기회에...) 동성애자는 정결하지 않는 생활을 선택한 자이고, 따라서 비난하기 충분해요.

그렇다면 신학적으로 이들을 비난하는가? 그렇지는 않아요. 다수 신학교는 진보적, 자유적 신학을 연구한 사람들이 들어와 있고, 이들이 공론장에서 말을 하진 않지만 가르칠땐 암암리에 차별하는 것이 신학적으로 옳지 않음을 알려요. 신학교를 졸업하면 이런 내용을 알게모르게 습득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전도사, 목사가 되어 하기는 어려워요. 이단으로 내쫓길 것을 먼저 염려하기 때문이에요. 강단에 서는 일은 다 비슷한데, 청중의 수준에 맞추어 이야기를 전해야 해요. 한국 개신교의 청중 수준은 엄청나게 넓은 폭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 모두에게 전달되는 내용으로 말하려면 다수가 이해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택해야 해요.

그런 내용 중 하나가 동성애 금지와 차별금지법 반대예요. 청중은 위 댓글에 달아주신 것처럼 딱히 논리 없이 더럽다고 생각해서 혐오하고(이건 앞에도 적었지만 이성애자 일반이 가지는 편견이긴 해요) 강단에 선 자는 여기에 성서에서 찾은 그럴듯해 보이는 논리를 덧붙여줘요. 신학적으로 옳은 해석은 아니라는 걸 많이들 알고 있어요.

더구나, 목회자 사회는 위계가 엄청나요. 윗사람들에게 찍히면 미래를 보장하기 어려워요. 젠더 문제에 관해 감수성이란 배워본 적이 없는 할아버지 세대가 동성애에 아무 생각 없이 비난을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죠.

물론, 그냥 생각 없어서 라고 간단하게 요약하면 되는데, 그러면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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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서클
극우는 모르겠고 교회 열심히 다니는 애한테 한번 물어본 적이 있는데 성경이 어쩌고 그래요.

동성애 반대도 그냥 종교행위인것 같아요. 식전기도처럼.
rknight
미국이랑 강하게 엮어있는 한국교계의 시선에서 보면, 미국적 감성의 수정헌법1조위반, 그리고 오레건인가 콜로라돈가에서 어떤 빵집주인이었나 꽃집주인이었나가 게이웨딩용 케이크 (남자x남자 키스하는 아이싱 그려달라고 했던걸로 기억나는데 자세히는)/ 꽃 뭐시기 거부했다가 잡혀갔나 고소당했나, 뭐 여하튼 그런거때문에 그런걸겁니다. 미국에서 이미 일어난게 한국에서 안일어 나겠나, 이런 감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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