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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21 11:30:41 |
Name | 사나남편 |
Subject | 300만원 사기당할뻔한 이야기. |
저희집의 경제 구조는 이렇습니다. 저의 월급으로 생활비를하고 와이프 월급은 자기 보험료와 통신비를 내고 나머지는 목돈을 위한 저축을 하고 있읍니다. 둘다 이과출신으로 경알못이라 주식이나 펀드같은 어려운 것은 할 수가 없어 그냥 돈만 저축을 하고 있어요. 그러던중 얼마전에 차를 바꿀일이 있어 와이프에게 약속한 2500만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예전부터 사고 싶던 g70, 320, 520, A4, A6같은 유수의 자동차를 2500만원에 사올까 하다가 그냥 센슈어스를 2500만원에 샀읍니다. 주제도 모르고 애둘있는 아빠가 무리해서 엄한 차를 살 이유가 없음을 안거죠. 이제 좀 정신을 차렸다고 할까. 뭐 그렇읍니다. 그래서 일단 와이프에게 2000만원을 송금 받고 차를 구매했읍니다. 500은 어디 갔냐니 대답을 안합니다. 뭐 그러려니 했지요. 그러던중 4월에 아버지께서 칠순을 맞이하시게 됩니다. 저희집안은 행사 정찰제를 시행중이라 생일을 포함한 모든행사에 20만원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칠순은 특별 이벤트로 3백씩 지불하기로 양자 합의가 있었기에 3백을 지급하였습니다. 이제 여기서 300만원을 사기당할번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저렇게 돈나갈일이 많게 되면서 부부사이의 돈거래가 있기 시작합니다. 와이프는 늙은 70년대 생이시라 온라인 뱅킹같은것을 신뢰하지 않읍니다. 물론 그러시면서 옛날분이라 농x이라는 전혀 신회할수 없는 은행을 사용하고 계시죠. 그래서 직접 송금을하시다보니 매번 은행을 가야됩니다. 그런데 직업의 특성 및 게으름 때문에 2천만원을 보낸후 5백만원과 3백만원의 송금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제 일이 터졌읍니다. 제가 마이나스 5백만원이 나있는 모바일 뱅킹통장을 보여주었읍니다. 그러니... "내가 얼마 보내줘야되지? 뭐가 이렇게 많아?" "아냐 다른데 적금이 이번달 25일 만기인데 거기에 480만원있으니 사실상 0에 가깝지" "그래? 내가 이전에 3백만원 보내준거에서 얼마 더 보내주면되?" "아니 안줘도 될거 같은데?" <<---진짜 멍청한 발언이였읍니다. 인정합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서 생각해보니 3백만원을 받은 기억이 없읍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넷 뱅킹 거래 내역을 보니 3백을 받은 적이 없읍니다. 그렇읍니다. 전 그 돈을 때일뻔한것이였읍니다. 그래서 바로 전화했죠. 그러니 자기는 준거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통장 거래내역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요. 그래서 아니다라고 했더니 순순히 인정을 합니다. 아..쓰다보니 300만원 사기당할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8백같은데...뭐 그렇읍니다. 거래시 항상 계좌이채로 받고 거래내역은 꼭 확인하세요. 저처럼 눈뜨고도 코배일수 있읍니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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