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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 14:37:55
Name   사나남편
Subject   한국 프로야구구단은 어떠한 직장인가.
제가 끊은 크보에 박용택 은퇴 투어 논란이 있더라고요.

사실 89년부토 한국 프로야구를 애청해왔던 팬이였던 한사람으로서 박용택이란 선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읍니다.

은퇴투어라...한국 프로야구 기준으로 충분히 논의가 될만한 선수라는것은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는 구데기같은 구단들의 횡포에 선수들을 지켜주지못하고 은퇴식도 해주지 못하고 이별을 맞이 하였습니다.

삼성레전드 김시진
롯데레전드 최동원
엘지레전드 이상훈
두산레전드 김동주
기아레전드 이종범

이선수들은 대충 구단에서 팽당하고 팬들로부터 이간질당해서 말년에 처우가 형편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참 안타깝지요. 사실 저당시만해도 구단에서 언론을 통제할수 있었고 그래서 기사로 선수들이 나쁜놈인것 처럼 기사도 내고해서 이간질에 당한 팬들이 대다수긴합니다만 그렇다고 일어나지 않은 일이 아니니깐요.

대부분의 직장이 그렇습니다. 말년에 퇴직하게 되면 그래도 감사패정도는 하나 해줍니다. 팬의 사랑으로 운영되는 크보가 아니라 기업사주들의 공놀이라고 치더라도 직원들 퇴직할떄 은퇴식 정도는 해줄수 있는거 아니겠읍니까? 우리 즐겁게 해주고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은퇴 경기 해주는거 가지고 너무 그러지 맙시다. 저사람들도 20년가까이 다닌 직장입니다. 그직장의 주인이 팬이던 사업주이던 어쨌든말이죠.

물론 이건 박용택처럼 구단이나 팬들에 대한 마음이 휼륭한 선수에 한해서 입니다. 롯데도 몇년이 더 지나면 레전드 선수은퇴가 있을껀데 이번이라도 잘챙겨 줬음음 좋겠읍니다. 아섭아~니는 은퇴경기 잘 챙기줄게!

*타격왕건은 물론 졸렬하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욕했고요. 하지만 그게 박용택이란 사람의 20년직장생활의 은퇴식을 못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읍니다.



3
  • 어르신, 춘추가?


LG 잠실 홈 마지막 경기 때, 양신처럼 거하게 은퇴식 열어주고 끝냈으면 싶읍니다.
잠실 제외, 8개 구장 돌아다니며 은퇴투어는 좀 오바라고 생각;;

NC 이호준처럼 타 구장 마지막 경기일 때, 상대측 선수가 꽃다발 정도 주면서 인사나 소소하게 하는건 괜찮다고 봅니다.
1
사나남편
은퇴투어는 많이 오바라고 생각하지만 박용택정도면 해도 된다고 봅니다. 오바해서 할수도 있죠뭐 . 전 엘지 팬도 아니고 엘지 싫어하고 박용택도 타격왕사건으로 개인적으론 좋아하지도 않는 선수인데 말이죠.
일리지
용택이형 정도면 커리어상 충분히 자격이 있죠.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승엽이나 양신같은 슈퍼스타 보다 팬과 구단에 애정을 표현하고 치열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 용택이형한테 더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2009년은 졸렬 그 자체인데 몇년 뒤 시상식에까지 사과하는걸 보고 저는 오히려 반했습니다
은퇴투어가 머 대단한거라고들 생각하는데 그냥 경기전에 꽃다발주고 사진찍고 짧은 영상 트는겁니다. 잘 가라고. 이걸 이렇게 한다는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공공의 적인건 원래 알고 있지만서도...
엥? 이거 호부지가 했던건데;;
호부지때는 아무말 없었는데 왜 박용택만 ... ??
'은퇴투어' 라는 거창한 말로 기사를 내서 그런가요??
아마도 그런듯요.
wishbone
같은해에 이승엽이 좀 성대하게 하면서 어그로도 좀 끌렸는데 반면 이호준은 무관심 속에서 조용히 묻어간 기억입니다.
사람들이 이승엽처럼 할것이다 라고 생각했나보네요 ㄷㄷ
역시 인생은 이호준 처럼인가.
1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에게 MVP 주는 리그에서 고작 이 정도 개인 기록 관리로 페어플레이 정신/도덕성을 논하는 건 좀 우습지 않나요.
2
요즘 보면 관용이 없어지는거 같아요... 09년에 심하게 졸렬하긴 했지만 고의사구 지시를 박용택 본인이 했을리도 없고, 20년 동안 성적이든 팬서비스든 프로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저 정도 행사는 해줄 수 있겠다 싶은데
1
으르신...춘추가...? 는 농담이고

김동주는...저기 낄 급이 아니지 않나요.
Eulbsyar
김동주가 역대 10위안에 냥냥하게 드는 타자죠.

다만 진짜 인성 문제 팡팡 터져서

팀 후배들이 은퇴식 시켜주면 안 된다고해서 반발해서 은퇴식도 아예 못 하고 은퇴
제말이 그 얘기였습니다.
은때까치
선생님.... 아무도 박용택 선수의 은퇴식을 반대하지 않았아요.
은퇴 '투어'를 반대했죠. 그리고 은퇴 '투어'를 반대하는 이유는 용택 선수와 별 관련 없는 타팀 팬들에게 축하를 강요하는거라고 느껴져서 그래요. 선생님 옆건물에서 30년동안 근속하신 김아저씨가 은퇴하시는데, 갑자기 선생님 사무실에 들어와서 막 박수치면서 축하하라고 해요. 그러면 축하할 마음이 들다가도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제게 은퇴투어는 그런 느낌입니다.
박용택의 은퇴투어가 그런 느낌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은퇴투어 자체가 그렇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용택이 옆건물 김씨 정도에 불과한 선수라는 의미이신지
타팀 선수는 동종업계 종사자건 레전드건 뭐건 그냥 옆건물 김씨다 라는 의미이신지
Michael Jordan
이종범 선수는 은퇴식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갑자기, 타의로 인한 은퇴여서 말이 많죠 지금까지도.
은퇴 얘기를 꺼낸 분이 하필 막 부임한 타이거즈 전설의 무등산폭격기라ㅠㅠ
...그리고 바람의 손자는 호랑이를 만나면 .364를 칩니다(개인통산 .343인 건 함정;) 어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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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을 보다보면 LG팬들이 오해를 하시는 건지 일부러 못본체 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타격왕 논란 이런 건 다 부수적인 문제입니다. 타격왕 이슈 때문에 박용택 은퇴투어가 무산된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박용택은 대단한 선수지만 (타팀 팬 입장에선)LG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한 선수가 아닙니다.
노골적으로 말해 급이 딸려요. 박용택 은퇴 투어 말이 나왔을 때 대부분의 타팀팬 반응은 한마디로 말해서
"박용택 정도 되는 선수가 은퇴를 한다고 우리도 축하를 해줘야돼?" 인 겁니다.
실례를 들자면 박용택은 선수생활의 상당 ... 더 보기
이번 논란을 보다보면 LG팬들이 오해를 하시는 건지 일부러 못본체 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타격왕 논란 이런 건 다 부수적인 문제입니다. 타격왕 이슈 때문에 박용택 은퇴투어가 무산된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박용택은 대단한 선수지만 (타팀 팬 입장에선)LG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한 선수가 아닙니다.
노골적으로 말해 급이 딸려요. 박용택 은퇴 투어 말이 나왔을 때 대부분의 타팀팬 반응은 한마디로 말해서
"박용택 정도 되는 선수가 은퇴를 한다고 우리도 축하를 해줘야돼?" 인 겁니다.
실례를 들자면 박용택은 선수생활의 상당 부분을 박한이와 비슷한 레벨로 해온 선수에요. 박한이와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선수 말년이고, 그나마도 말년임을 감안하면 리그에 준 임팩트 같은 건 크지 않죠.
박한이가 삼성에서 정상적으로 은퇴했다면, 적어도 은퇴식은 성대했을 겁니다. 영구결번은 확신할 수 없지만, 줬을 수도 있습니다.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밖에 못 받은 걸 말이죠. 그만큼 박한이가 쌓은 커리어는 만만치 않죠. 왕조의 중심이기도 했고, 박용택은 그 박한이보다 좀더 나은 선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박한이를 은퇴 투어를 돌린다? 저 같은 삼성팬들조차 물음표를 띄울 일입니다. 삼성 팬에게 박용택은 타팀 선수니까, 더 당연한 반응이 되는 거죠.
레전드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오래 뛰었다는 건 그것 자체로 클래스지만, 박용택은 임팩트가 부족한 선수입니다. 타팀 팬 입장에서 KBO 레전드로 받아들여질 만한 선수가 아닌 거죠. 그러니 커뮤니티에서 흔히 보이는 박용택 은퇴투어가 실패했다고 해서 이제 더이상 KBO에 은퇴투어 보기 힘들겠다느니, 선수들이 부담되서 거절할 거라느니 하는 것은 LG팬들의 오해고 착각이고 너무 나간 발언인 거죠. 당장 떠오르는 박용택보다 뛰어난 선수만 해도 현직 메이저리거 빼고도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등등인데... 이들이 은퇴투어에 실패한다면, 그 또한 팬서비스 논란 같은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말년이 너무 비참했거나 전체적인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좀 아쉬웠거나, 지나친 결격사유(음주운전 승부조작 성범죄 등등)같은 걸 저질렀거나 등의 이유일 겁니다. 불법도박은 어떻게 평가받을지 좀 애매하네요.
애초에 은퇴투어란 문화의 시작이었던 마리아노 리베라의 은퇴 당시를 떠올려보면, 메이저리그 각팀이 '혹시라도 돌아올 생각 하지마!' 이런 반응 아니냐는 농담도 자주 회자됐습니다. 리베라가 부순 배트로 만든 의자 같은 건 굉장히 상징적인 아이템이죠. 의미는 많이 다르지만, 은퇴투어 당시의 존재감만 보면 우리시대의 재키 로빈슨 같은 존재였던 거에요. 하다못해 이승엽도 은퇴 시즌에 홈런 24개를 때렸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홈런왕이 은퇴 시즌에도? 굉장히 상징적이죠.
박용택의 주요 커리어만 봐도 시즌 MVP는 물론 없고, 타격왕 1회, 도루왕 1회, 골글 4회가 다입니다. 타격왕 받은 건 11년 전입니다. 꾸준함의 가치라는 것도 2014년, 2019년 이런 식으로 5년마다 한번씩 받았다면 모를까... 박용택이 보낸 것 같은 시즌을 보낸 선수는 각 팀마다 있어요. 또다른 LG 레전드인 이병규나 김용수만 해도 박용택보다는 한수, 혹은 그 이상의 커리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들도 현 시점에서 은퇴투어가 추진됐다면? 박용택보단 좀 낫겠지만, 압도적인 찬성을 얻진 못할 겁니다.
당장 한화 김태균만 해도 박용택과는 넘사벽의 커리어를 지닌 선수지만, 박용택 논란이 없었다는 전제 하에 은퇴 투어 얘기 나올 경우 많은 사람이 물음표 띄웠을 거예요. 당장 동갑내기 이대호와도 사실 클래스의 차이가 큰 선수거든요. 한화에서나 레전드지 김태균이 그 정도임? 이란 반응 분명히 나왔을 겁니다. 김태균이 이대호보다 통산 기록에서 많이 앞서는데? 순전히 이대호가 김태균보다 '더 실력이 좋아서' 해외에서 더 오래 뛰었기 때문이죠.
박용택의 통산 기록은 해외에 못나갈 만큼 적당히 잘한 실력+큰 부상 없이 오래 뛴 커리어의 결과물이에요. 똑같이 오래 뛰면서 위대성이 올라간 선수라 한들, 데뷔가 늦었고 여러가지로 불운이 겹쳤던 양준혁과는 또 전혀 다른 선수 아닙니까. 양준혁은 몇몇 단일 시즌만 보면 그 어떤 선수 못지 않은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거든요.
KBO 뿐 아니라 NBA MLB 등등 어딜 가도 적당한 성적으로 오래 뛴 레전드는 물론 마일스톤의 가치는 인정해주지만, 역대 베스트에 선정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샌디 쿠팩스 같은 선수는 간혹 이름을 올리죠. 적어도 현 시점에서 KBO리그 팬들이 보는 은퇴투어의 가치는 그 정도라는 겁니다.
아직 한국 안온 류현진을 제외하면, 큰 반대없이 은퇴 투어의 영광을 누릴 선수는 이대호가 되겠죠. 이대호가 은퇴할 때도 물론 팬서비스, 인성, 객관적인 KBO 기록의 부족 등을 근거로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한줌일 겁니다. 이대호는 그만한 급이 되는 선수거든요.
그리고 전 LG팬덤 내부에서 박용택의 은퇴투어에 대한 충분한 토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박용택이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하기 전부터 박용택은 은퇴투어 얘기가 나왔거든요. 이승엽 은퇴투어 이후, 시즌전 은퇴를 선언한 이름값 있는 선수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LG팬들이 충분히 많은 토의를 거쳐서 어느 정도 정리된 입장이 나왔다면, 박용택의 은퇴투어는 혹시 성사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박한이 영구결번 가지고 삼성팬들이 심심하면 치고받던 것처럼 치열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가... 더 보기
그리고 전 LG팬덤 내부에서 박용택의 은퇴투어에 대한 충분한 토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박용택이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하기 전부터 박용택은 은퇴투어 얘기가 나왔거든요. 이승엽 은퇴투어 이후, 시즌전 은퇴를 선언한 이름값 있는 선수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LG팬들이 충분히 많은 토의를 거쳐서 어느 정도 정리된 입장이 나왔다면, 박용택의 은퇴투어는 혹시 성사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박한이 영구결번 가지고 삼성팬들이 심심하면 치고받던 것처럼 치열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그렇지 못했죠. 박용택의 은퇴투어에 대한 LG 팬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당연하지! 박용택인데!"였습니다. 은퇴투어 얘기가 나오기 전이나 나온 후나 마찬가지에요. 은퇴식이나 영구결번은 팀 내부의 일이니까 뭐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다른 팀 영구결번 가지고 타 팀 팬이 태클걸면 어그로거나 순진하거 둘중 하나죠.
그런데 엄연히 은퇴투어를 하려면 타 팀(팬)의 인정과 납득, 협조가 필요하거든요. 박용택 논란의 과정에선 이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당연하지vs박용택이 왜?->미친 거 아니냐vs타격왕 이슈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비생산적인 논란만 이어졌죠. 애초에 LG팬들은 박용택이 (누구에게나 인정받는)KBO레전드가 아닐 수 있다는 가정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설득은 커녕 반발을 부를 수 밖에 없었죠.
한국화약주식회사
은퇴식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었을텐데요;; 잠실 홈구장 LG경기에서 은퇴식 한다는거까지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은퇴일정에 대한 논의가 꼬여서 더욱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마음 상한 사람들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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