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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9/08 15:27:19 |
Name | 사나남편 |
Subject | 가을은 타는 가을 남자 이야기. |
오늘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어서 첫째를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마누라 혼자 애들 둘 다 데리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울까봐 아이에게 이야기 했더니 첫째가 나도 갈꺼야 하더라고요. 음...화려한 결혼식장에서 아이는 어리둥절하고 사람많으니 조금 부끄러워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리 저리 결혼식에 잘적응하는 모습을 보며 이제 우리딸 다 키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신부 입장을 보며 딸에게 "우리딸도 나중에 저렇게 결혼..." 에서 목이 메여서 더이상 말이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눈물이 갑자기 나더라고요. 제가 우리딸을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결혼시켜 나중에 내보낼생각을 한다고 눈물이 나다니요. 애가 이제 5살인데 말이죠. 사실 전 결혼전에도 그렇게 딸은 무조건 있었으면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딸하고 더 친한거 같고...뭐 어쨌든...갱년기는 아니고 그냥 눈물이 날줄이야. 다들 저처럼 행복을 느끼고 싶으시면 빨리 결혼하셔서 딸하나 놓으세요. 둘이면 좋게 셋이면 더 좋다고 합니다. 아들만 둘이라고요? 그럼 셋째 가시면 됩니다. * 결혼식에 갔다왔는데 주머니에 돈이 더 늘었습니다...ㄷㄷㄷ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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