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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04 13:32:20
Name   눈부심
Subject   과거와 현재
1900년대 초에 루이스 하인(Lewis Hine)씨는 학교교사를 하다가 사진작가로 전업하여 전국 아동노동 위원회를 위해 미국 아동들의 노동실태를 고발하는 사진을 찍게 돼요. 이 사진들의 영향으로 1916년에 아동취업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제재조항들이 논의 되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뉴딜정책이 시행되던 때 아동보호법이 통과하게 됩니다. 사진은 주로 광산에서 일하던 아이들의 모습이에요..
필라델피아 석탄광산에서



이 소년은 운전담당이었다고 합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하루 종일 운전을 했대요.

이 소년은 당시 15세였고 사진에 보이는 문을 열고 닫는 일을 하루 10시간동안 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 곳은 엄청나게 어둡다고 해요.

사진을 찍은 하인씨에 의하면 먼지가 굉장해서 앞이 안 잘 안 보일 때도 있대요. 아이들이 저렇게 일하고 있으면 감시하는 사람이 가끔 애들을 푹푹 찌르거나 발로 찼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어땠는지는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 것 같아요. 우리가 진화를 논할 때 수백만 년이나 수천 년에 걸쳐 유전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거시적인 변화를 떠올리지만 지난 100년 동안 인간의 삶도 존엄성도 진화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현재의 개들이 야생으로 돌아가 살 수 없듯이 인간도 100년 전의 지옥같은 삶을 견디라면 그럴 수가 없을 거예요. 그와 궤를 같이 하여 젊어서 고생하는 거라며 현재 청년세대가 겪는 어려움을 고생을 덜 해봐서 불평한다고 단언하는 건 씻을 수 없는 몰이해를 초래할 거란 생각이에요.   

네덜란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매우 높기로 유명한데요. 다른 EU국가들과는 달리 네덜란드에는 풀타임보다 파트타임 직장인들이 참 많다고 하네요. 사회안전망이 훌륭하게 구축되어 있다 보니까 이네들은 일에 매몰되어 살기 보다 적당히 일하면서 나의 행복, 내 가정의 안위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걸 거예요. 아무래도 육아에 많은 시간을 쏟는 여성 중에서 파트타임 직장인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정부가 여성들의 노동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노동여건이 유연하도록 노력한다고 하네요. 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구 중에 남성의 27%정도가 파트타임, 여성은 76%정도가 파트타임 직장인으로 대략 일주일에 평균 36시간 일한다고 해요.  

하루 8시간 노동이 거의 100년도 넘은 노동기준인 것 같은데 이건 언제 바뀔까요.. 우리나라는 비효율적인 야근이 심해서 근무시간 8시간 철저하게 지키는 것만으로도 양호하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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