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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30 16:09:45
Name   Beer Inside
Subject   이 연구는 영국에서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연구윤리라는 것이 없다면 의사들은 많은 무자비한 연구를 했을 것입니다.

2차 대전당시의 괴담이나 19세기의 무자비한 치료를 보면 연구윤리라는 것이

없어서 의학이 이렇게 급속하게 발전했나.... 라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만...

의사생활을 하다보면 기괴한 생각들을 실제로 구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연구윤리 때문에 실제로는 흔하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유명한 실험들의 첫 상대는 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보톡스로 주름을 없앤다든지...)

1999년 British Journal of Medicine에는 상당히 특이한 논문이 계제되었습니다.

http://www.bmj.com/cgi/content/full/319/7225/1596

이 논문은  MRI로 성교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을 보고한 논문입니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schutz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서,
'성교시에 남성의 성기는 활처럼 휘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알려진 것과 달리 여성의 자궁은 팽창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당시 촬영한 MRI 사진을 모아서 동영상으로 만든 것이 아래에 있습니다.




성교의 장면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흥분은 없지만,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성교시의 장기들의 움직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보통 술집에서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실제로 실험해 본 연구자와

그 좁은 MRI안에서 성교를 시행한 두 실험체에 대해서 존경하는 마음을 보냅니다만,

이런 연구를 BMJ라는 저명한 의학저널에 게재된 것은 이 잡지의 편집자가 영국인이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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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 Salinas
    음..굉장하군요(?)..여러모로;
    스트로
    헐 -_-
    와이프랑 한건가요...
    Beer Inside
    피험자들의 정보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레지엔
    본인은 안 찍었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학은 오랫동안 신학의 시녀로 살다가 이제 좀 살만해졌나싶더니 과학이...
    YORDLE ONE
    대단하네요 정말이지
    레지엔
    CT를 압도하는 해상도를 보여주기 위한 스폰서쉽이 있었다는 의혹이 여전히 제기되는 연구죠(..) 피험자도 대충 주변에서 모아서 했다 하고... 서문이나 논의점의 문장도 아주 자유롭고... 아 부럽다(?)
    Beer Inside
    피험자 한 커플로 BMJ에 게재하려면......

    일반적인 경로는 힘들겠지요.

    연구가 네델란드, 스폰서가 필립스였나요?

    그런데, CT로 저 장면 찍으면 피폭량이 상당할 듯......
    레지엔
    한 커플 아닙니다. 본문 보니까 8 커플에서 2번 정도씩 찍었네요. 스폰서는 저땐 정확하게 기재 안됐다고 기억하는데 본문 보니까 진짜 기재도 없고...

    저게 원래 시작이 \'봐라 우리는 CT랑 다르게 다이나믹으로 찍어도 soft tissue가 아주 그냥 경계가 뚜렷하게 잘 보여부러\' 이거 어필하려다가 그럼 뭐가 좋겠냐고 했더니 저것보다 몇 년 전에 동물성교로 tomo찍었던 걸 누가 기억해내고 저런 디자인을 짰다... 라는 아주 자세한 음모론이 있습니다. 피폭이야 뭐 저 시대라면 어떻게 대충 얼버무릴 수도 있던 시대고(..)
    Beer Inside
    CT로 동영상 찍으려면 일시적으로 음모가 제거되는 수준의 피폭이 있었을 겁니다.

    약도 먹지 않고 MRI에서 성교를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해 지더군요.
    레지엔
    저 시절이어도 아마 그 정도 피폭까진 힘들겁니다. 대충 dynamic CT 30번 정도면 되니까...

    그리고 그게 잘 안돼서 여러 번 시도하지 않았을까요?(..)
    Beer Inside
    Angio로 GDC coiling하면 대부분 탈모가 생기던데, 화상은 입지 않아도 탈모정도는 발생하지 않았을까요?

    30번 정도인데....

    얼마를 받으면 그 좁은 공간에서 시도할 수 있을까요?

    설마 전공의를.....
    레지엔
    그게 인터벤션쪽이 동일 부위-단시간-집중노출 + 방사선원과의 근접성에서 워낙 불리해서... 하긴 뭐 저 시절의 무절제한 CT 촬영이면 1도 화상도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돈 받고\' 할 사람들은 보통 안하겠죠... 돈 안줘도 할 사람들만...
    99년이면 MDCT가 나오기 전이라 제대로 못찍습니다. Temporal resolution도 떨어지고 thin section이 안되서 저렇게 sagittal recon으로 잘 만들기가 어려워요.
    요즘은 씨네 MRI로 cardiac motion도 60프레임 찍어내는 데도 있긴 있습니다만
    레이드
    헐.... 과연 영국......이 아니라.. 어느 나라든간에 대단..
    ORIFixation
    이제 인종별 성기의 강직도에 따른 성기 dynamics를 연구하면 되는건가요
    April_fool
    의학의 역사를 보면,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을 태연히 한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참 많죠.
    엄마곰도 귀엽다
    여러의미로 대단해서 뭐라 덧글을 달아야할지.
    남편 보여주니 그냥 낄낄 웃고 마네요
    절름발이이리
    묵념
    지금 북미방사선학회에서 이글을 보니 좀 재밌군요. 유명한 동영상인데 못 본 분들이 많다는게 더 신기..
    Beer Inside
    Zel 잘 나가시는 영상의학과이시군요.
    좋은 영상을 올려 주셨으니 저도 다른 영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파란아게하
    워우
    아케르나르
    허... 그 좁은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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