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3/02 14:16:09
Name   눈부심
Subject   무료하버드를 추구하는 사람들
http://www.unz.com/runz/meritocracy-harvard-pr-vs-factual-reality/
http://www.nytimes.com/2016/01/15/us/a-push-to-make-harvard-free-also-questions-the-role-of-race-in-admissions.html?_r=1
http://www.freeharvard.org/

미국의 합리적 보수를 대변한다(?)고 하는 사이트 unz.com의 주인장인 Ron Unz가 추진하고 있는 일이 하버드 학부비용 전액무료화예요. 신기해서 제가 좀 읽어봤어요. 하버드 졸업생들 다섯명으로 구성된 하버드 감독이사회가 있는데 론은 이 이사회의 일원이에요. 감독이사회에서 제시한 안건 중 하나가 하버드 전 학부 무료화입니다.

한편 소수인종에 쿼터(quota)제를 도입해 어느 적정선까지 입학을 허가해주어야 하는 Affirmative Action이란 것이 있어요. Affirmative Action은 라티노나 흑인들에게는 유리한 제도이나, 소수인데 비해 대학입학률이 많이 높은 아시안들과 쪽수가 많은 백인들에게는 불리한 제도입니다.

아시아인들이 하버드대학을 고소한 상태인데 고소이유는 아메리칸 아시아인들에 대한 학교의 차별이 의심되어서이고 따라서 학교 측에 투명한 입학정보공개를 요구한 상태예요. 신입생수업이 해마다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대한 정보도 요구해 놓은 상태인데 이 부분은 론도 엄청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서로 목적은 다른 데 있지만 하버드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데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죠. 아시안들은 Affirmative Action때문에 자신들이 오히려 차별을 당한다는 입장이고 론은 학비가 비싸도 너무 비싸단 입장이에요.

하버드대학에 쌓이고 있는 기부금은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이라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37.6빌리언달러(38조원)입니다. 기부금이라 면세되는 이 자금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어요. 미국의 저명한 대학들이 기부금으로 투자해서 벌어들이는 배당금이 매해 평균적으로 15.5%입니다. 대학들은 총기부금 중 보통 4.4%만을 대학교육에 사용합니다. 하버드의 경우 기부금 운용으로 인한 수익이 입학금수입의 25배나 돼요. 하버드 학부학비가 4년제 프로그램 하나에 대충 18만불 정도 합니다. 살짝 덜 잘 사는 이들조차도 아예 입학을 생각도 않을 수준이죠.  

의원들이 기부금 총액이 1조가 넘는 90여개의 대학들에 대하여 연간 수익금의 25% 정도를 학교학비에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면제를 철회하는 법안을 상정한 적이 있지요. 그 의원들 중 뉴욕공화당의원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버드대학 측은, 기부금은 기부자들에 의해 정해진 목적이 따로 있고 영구적으로 보존되어야 해서 학비보조로 돌리기가 어렵고 자기네들은 이미 지난 10년동안 1조 4000억원의 학비보조금을 지급해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론은 대학의 보조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은 여전히 매해 4만 5천불의 학비를 감당해야 한다고 너무 비싸다고 말하고요.

그런데 실제 하버드 기부금의 70%만 묶여 있고 30%는 이용에 제한이 없습니다. 전체 기부금의 고작 4%면 전 학부생 학비전액면제가 가능합니다. 하버드는 부정하지만 자세히 보니 아이비 학교에서 미국 아시안 학생들을 비토한 것이 역력하더란 얘기도 나오네요. 첫번째 링크 가시면 다른 아이비들의 아메리칸 아시안 학생 입학추이가 나오는데 다들 줄어들고 있어요. 오.. 그런 줄 몰랐다는.. 그런데 이게 아시안이 중동사람들도 아시안이라 그게 어떻게 반영된 건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imgur에서 업로드가 안 돼요. 첫번째 링크 가시면 아이비대학의 인종별 입학생비율이 년도상으로 나와 있어요.

딴 나라 대학 이야기지만 신기해서요. 돈 엄청 많지 않나요. 좀 쓰지 넘한다는...뉴욕타임즈 댓글을 보니, 하버드 대학입학생들 중 부자들이 참 많거든요. 14%가 탑 1% 부자래요. 이거 다 공짜로 하면 부자들만 좋은 거 아니냐고 하는데 어차피 기부금에서 돌려쓰는 거니까 뭐 나쁘지 않은 것도 같고. 기부금이 너무 헉 소리나게 많다 보니.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41 1
    15928 경제빚투폴리오 청산 14 + 기아트윈스 25/12/26 356 6
    15927 창작또 다른 2025년 (15) 트린 25/12/26 122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큐리스 25/12/25 461 6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다마고 25/12/24 626 11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167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3 dolmusa 25/12/24 502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605 16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514 5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218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38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185 2
    15917 일상/생각친없찐 4 흑마법사 25/12/22 604 1
    15916 게임리뷰] 101시간 박아서 끝낸 ‘어크 섀도우즈’ (Switch 2) 2 mathematicgirl 25/12/21 326 2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432 8
    15914 창작또 다른 2025년 (12) 트린 25/12/20 229 4
    15913 정치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3) 2 K-이안 브레머 25/12/20 347 6
    15912 게임스타1) 말하라 그대가 본 것이 무엇인가를 10 알료사 25/12/20 579 12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4 whenyouinRome... 25/12/19 574 2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7 런린이 25/12/19 924 21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K-이안 브레머 25/12/19 463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256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6 알료사 25/12/18 652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377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596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