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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12/14 00:01:32
Name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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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초겨울의, 레고랜드 호텔과 레고랜드 방문기


더 까먹기 전에 정리하는
레고랜드 호텔 1박 및 레고랜드 후기 입니다.

위치는 다들 아시듯, 춘천 중도에 있습니다. (하중도)
춘천 기차역 바로 앞에 중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어서 대중 교통으로도 갈 만합니다.

레고랜드 및 주변 터 규모로 보아 꽤 넓은 공간을 확보한 후
일부만 먼저 지은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추후 확장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차장이 꽤 크고, 레고랜드 뒤쪽으로도 뭔가 터가 닦여 있었습니다.

먼저 레고랜드 호텔을 정리합니다.

호텔은 3시 ~ 11시로 운영하며 그리 크지는 않은 4층 건물이고
레고 랜드 입구와 붙어 있어 실내에서 레고랜드의 광장 퍼레이드를 볼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바로 레고 랜드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
투숙객의 경우는 레고랜드 정문 통과 없이 입장하는 구조입니다. (약간의 혜택 있음)

호텔 주차장은 호텔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고 셔틀버스가 계속 왕복합니다.
호텔 주차의 경우는 투숙 중 무료입니다. (레고 랜드의 악명높은 주차료를 피할 수 있음)
그래서 한 번 들어오기는 괜찮지만
들어왔다가 다시 춘천 시내라도 나가려고 하면 소요 시간이 좀 걸립니다.
로비에 차를 대면 그 차를 옮겨 주는 발레 서비스도 제공한다지만 2만원인가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합니다.

호텔 내에는 편의시설이 좀 부족합니다.
편의점이 없고 작은 매점만 있고 물건이 좀 비싸고 (ex. 스프라이트 작은 병 3000원) 그 매장도 빨리 닫습니다.
물론 식당과 바는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애들 간식이라도 사려면 주차장까지 가서 차 끌고 뭘 사오거나
아니면 들어올 때 준비해 와야 합니다.

호텔의 프론트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 무인으로 운영되어
키 받기 및 반납 등은 무인 처리됩니다.
또 방에 전화가 없고 필요한 문의는 카카오톡으로 하게 되어 있어서
외국인들은 좀 난감할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를 보자면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부터 흥겨운 팝 음악이 나오고 안내 멘트도 신나는 목소리로 해 줍니다.
방은 4 가지 레고 컨셉 중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
해적, 프렌즈, 중세 성 등입니다.
저희는 방을 두 개 써서 하나는 해적방, 하나는 중세기사 방이었는데
복도부터 방까지 전부 컨셉에 맞추어 내부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방에는 어린이 손님을 위한 간단한 퀴즈로 열 수 있는 금고가 있고
금고 안에 선물로 작은 레고가 들어 있습니다.

복도와 방 컨셉을 맞추다 보니, 서로 다른 종류의 방은 다른 층이나 다른 구역에 있어
서로 다른 종류의 방을 가까이 잡거나 하는 건 어렵습니다.

방의 침대 배치가 좀 특이한데
메인 베드(킹 사이즈)는 방 가운데 있지만
별도로 어린이 침대는 문간 모퉁이를 돌면 있는 2층침대 + 서랍형 보조침대로 되어 있어
3명의 아이까지 재울 수 있게 되어 있고 서로 직접 보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2층으로 가겠다고 싸우고 나중에는 1층에 있겠다고 싸웁니다.
(올라가 보니 불편하니까)
침대 배치가 두 군데로 되어 있어 티비도 두 대가 있습니다.
채널은 뭐 호텔스럽게 광고와 선택된 적당한 채널(외국 채널 포함)인데
레고 호텔 답게 레고 영화 채널이 있습니다.(한국어, 외국어)

그 밖에 기본적인 물 제공, 냉장고, 커피 차 서비스, 어매니티 등은 그럭저럭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호텔 내에는 실내 놀이터가 있어 미끄럼 등이 있어 짧은 시간 아이들을 놀릴 수 있습니다.
놀이터에는 사각형 레고블럭이 왕창 놓여 있어 그걸로 적당히 원하는 걸 만들며 놀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한 시간 정도는 보낼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되고 공간은 꽤 큽니다.
이것 저것 종류는 다양하게 있지만 고기 종류와 과일 종류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조리한 음식보다는 미리 만들어 둔 음식이 많았습니다.

호텔의 체크아웃은 11시이고, 레고랜드 개장도 11시이므로
체크아웃과 동시에 레고랜드를 입장하게 됩니다.
이 경우 컨시어지 서비스에 짐은 맡겨 두고 갔다온 후 호텔의 셔틀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가면 됩니다.

이제 레고 랜드를 이야기해 봅시다.

레고 랜드 호텔은 바로 레고랜드 입구 광장과 연결되어 있어 호텔 체크아웃과 동시에 입장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레고 랜드 투숙객의 경우, 손에 도장을 찍어서 레고 랜드에서 호텔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도장이 있는 경우, 레고 랜드에서 11시 ~ 11시 30분 까지 어트랙션에 대해 입장 우선권을 줍니다만
어차피 하나는 오픈런으로 가게 되고 그러다 30분이 지나기 때문에
그리 두드러지는 혜택은 아닙니다.

레고랜드는 기본적으로 미취학 아동 + 초등학교 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놀이공원입니다.
그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즐길만한 어트랙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온 입장객들도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남녀 커플 딱 한 조합을 보았습니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 11시 개장, 6시 폐장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른지는 모르겠음)
동절기에는 몇 가지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대신
가격이 쌉니다. (1인 3만원)
주로 물을 이용하는 놀이 기구와, 롤러코스터 등 빠르게 움직이는 기구 전체가 다 이용 불가입니다.
덕분에 좋은 점은, 아빠의 팔뚝 힘이 필요한 놀이기구가 있다던데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어트랙션이 다 개장하는 여름에는 입장료가 6만원이라고 합니다.
봄가을도 가격이 또 다르다고 하며, 이 경우는 롤러코스터는 운영한다고 합니다.

전체 공원 크기는 별로 크지 않고 놀이 기구도 대체로 규모가 조그마합니다.
그나마 큰 롤러코스터를 이용하지 않아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같은 것도 범퍼카 등 역동적인 것은 보이지 않고 길 따라 운전하는 것 정도입니다.
해 본 제일 역동적인 놀이기구가 바이킹이었습니다. (그것도 기계식이라 자유낙하하는 아찔함은 없음)

처음 온 것이고 해서 각 어트랙션을 제대로 즐기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만
다시 오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놀이 공원 가운데 레고로 만든 여러 조형물이 모여 있는 미니랜드가 볼 만 합니다.
서울의 여러 랜드마크를 레고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경복궁, 롯데타워 등)
이런 랜드마크 이외에도 직육각형 기본레고블럭으로 만든 조형물들이 많은데
이걸 손으로 했을지, 아니면 레고 조립 전용 로봇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어트랙션 사이사이에 작은 놀이터와 기념품 가게, 어린이 용 뮤지컬을 하는 공연장 등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컨셉의 뮤지컬 30분짜리 하나를 봤는데 레고 산타가 나옵니다.

흔히 그렇듯, 외부 음식은 반입 금지이고 안에서는 음식이 비쌉니다.

레고 랜드만의 특징이라면 안에 레고 샵이 있어 살 수도 있게 되어 있는데
여행/놀이공원 와서 굳이 살 것 같지는 않기는 합니다.
종류는 꽤 많았고 컨셉 별로 모아 놓았습니다. (스타워즈, 프렌즈 등)
스타워즈 디스트로이어 같은 건 꽤 크고 비싸더군요.
기념품이 대체로 비싼 편이라 아이들은 작은 열쇠고리 하나씩을 샀는데
실제 레고 부품이어서 집에 있는 레고에 끼울 수 있습니다.

레고 랜드의 가장 확실한 장점이라면 어트랙션과 장식이 모두 원색 레고 블럭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사진이 잘 나온다는 점입니다.
즉, 아이들 사진 찍기에 좋은 테마파크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레고 랜드 자체보다는 여행 후기:

사실 전 갈 마음이 없었는데 여동생의 아들이 레고랜드에 꽂혔다고 합니다.
추진력 강한 여동생은 날짜를 잡아서 일정을 선포하였습니다.
금요일 레고랜드 호텔 1박 후 토요일 레고랜드 방문,
이후 우리집으로 와서 1박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갈 때는 따로 가서 만나서 놀고
다시 헤처모여 해서 저희 집으로 오고 뭐 그런 복잡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초겨울 추위가 닥친 주말이어서 추위 걱정을 많이 했는데
11시 개장이고 햇볕이 좋아서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내복, 모자, 장갑, 핫팩 등도 잘 준비한 덕을 봤습니다.

금요일 가는 차는 역시 강남을 지나면서 막혔고
토요일 오는 차 또한 서울로 들어오는 길 막히고 올림픽 대교 막히고 강남을 통과하다 또 막혀서
결국은 대치동 학원가에 주차 해 두고 저녁 먹고 들어왔습니다.
차 안 막히면 2시간이면 될 거리인데 집에 오니 5시간 걸렸습니다.
제가 이래서 차 끌고 어디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은
춘천 가는 길에 들른 가평휴게소의 잣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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