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12/01 09:40:40수정됨
Name   닭장군
Subject   분류를 잘하면 중간은 간다..?
코드장이를 하다보니 제목대로 분류에서 반은 먹고 들어갈 때가 꽤 많았습니다.
1. 아는것과 모르는것 -> 아는것부터 처리, 모르는것은 보류
모르는데 아는척하고 통밥으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모르는것도 결국은 통밥으로 하긴 해야 하지만, 일단 모르는것이라는걸 확실히 안 상태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정 모르겠으면, 일을 안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처리 가능한 형태로 처리 하되, 모르는거 맞다고 표시해 두거나 하죠.

2. 같은것과 다른것 -> 같은것은 묶고 다른것은 나누기
분류를 보면 처리방법이 거의 나옵니다. 이거 잘못하면 나중에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손대기 힘들어져서 고생하기도 하죠.

3. 취향과 옳고그름 -> 내 취향에 맞는 방법과 논리적으로 맞는 방법 나누기 -> 논리적으로 맞는것이 확실하면 그렇게 하고, 상관 없는것은 취향대로 하기

4. 나와 남, 다수와 소수-> 내 생각과 남 생각 나누기 -> 남이 포함되었으면 다수 생각인지 소수 생각인지 나누기 -> 달리 문제 없으면 다수 생각에 가능한 한 맞추기
혼자 할 때야 상관 없는데, 협업할 때는 중요하죠. 이건 위 항목들 하고도 겹치는건데 혼자할때는 개판으로 해도 내가 나중에 고생할 수 있으면 상관 없습니다. 근데 여럿이 코드 만질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특히 정답을 찾을 수 없어 최대한 통밥으로 해야 할 때는 다수가 이해할 만한 방법을 따라가는게 당연히 일 효율이 올라가죠.
이런것들은 이름짓기부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떨때는 변수나 함수 이름짓는게 제일 힘들때도 많죠. 분류를 잘하면 이름짓기부터 난이도나 낮아집니다.

대충 저 보고 느끼신 분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착하고 겸손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대놓고 키워였고 '나빼고 다 비정상'식으로 기고만장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결국 겸손해 지더군요. 뭐 나이들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아직 20대일때도 제가 그 변화를 느끼더랍니다. 경력 나이가 겹쳐지니 그때와 지금은 꽤 차이가 있죠. 물론 타고난 기질이 어디 가는건 아니라서 불쑥 불쑥 튀어나올때도 있지만, 최소한 자각은 하고 있다는게 큰 차이입니다.

겸손이란게 뭐 딴게 아닌것 같습니다. 내가 모른다는걸 아는 것이 곧 겸손의 시작이 아닌가 싶어요.

어쩌다 예전에 짰던 코드를 보니 하도 희한해서 써봅니다. ㅋㅋㅋ



5
  • 개발자라서 춫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91 1
15941 창작또 다른 2025년 (18) 1 트린 25/12/31 84 2
15940 일상/생각2025년 Recap 2 다크초코 25/12/31 269 2
15939 일상/생각가끔 이불킥하는 에피소드 (새희망씨앗) 1 nm막장 25/12/31 188 0
15938 일상/생각연말입니다 난감이좋아 25/12/31 221 1
15937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6 스톤위키 25/12/30 507 0
15936 창작또 다른 2025년 (17) 4 트린 25/12/29 204 3
15935 사회2025년 주요 사건을 정리해봅니다. 5 노바로마 25/12/29 445 4
15934 오프모임25년 연말의 독서모임 18 하얀 25/12/29 572 12
15933 창작만찢캐 그림 만들기 5 토비 25/12/29 321 0
15932 음악예술가들이 영원히 철이 들지 않기를 4 골든햄스 25/12/29 551 5
15931 일상/생각2025년 후기 10 sarammy 25/12/28 527 8
15930 창작또 다른 2025년 (16) 트린 25/12/28 175 4
15929 음악[팝송] 머라이어 캐리 새 앨범 "Here For It All" 1 김치찌개 25/12/26 222 2
15928 경제빚투폴리오 청산 25 기아트윈스 25/12/26 1021 11
15927 창작또 다른 2025년 (15) 트린 25/12/26 249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큐리스 25/12/25 645 9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다마고 25/12/24 786 14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241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6 dolmusa 25/12/24 608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811 16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598 5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279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93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239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